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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청도] 청도 운강 고택과 만화정- 국가민속문화재 제106호

들꽃(野花) 2013. 12. 11. 14:44

청도 운강 고택과 만화정 (淸道 雲岡 故宅과 萬和亭) / 국가민속문화재 제106호

소재지 : 경북 청도군 금천면 선암로 474, 외 1필지 (신지리)

 

  경북 청도군 금천면 신지리에 있는 소요당 박숙 선생이 벼슬을 사양하고 은거하며 제자들을 가르치던 옛 서당터에 세운 조선 후기의 주택이다.

 

  영조 2년(1726) 박중응이 지은 후 순조 24년(1824) 운강 박시묵 선생이 지금처럼 큰 규모의 집으로 다시 지었다. 주택으로는 보기 드물게 그 규모가 크며 안마당과 안채후원 · 사랑채후원 등 넓은 공간을 여유있게 두었다.

 

  만화정은 운강 선생이 철종 7년(1856)에 세워 공부하며 학문을 강의하던 곳이다. 안방에는 찬방과 찬마루를 따로 두었고 대청에도 여름철을 위한 찬광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안행랑에는 방앗간과 주인과 하인들이 따로 쓰던 변소가 있어 설계에 완벽함을 보인다. 또한 내외의 구별이 엄격하던 그 당시에 여자들이 사랑채 앞을 피해서 드나들 수 있도록, 뒷사랑과 안 곳간이 연결된 곳을 터서 작은 문을 만드는 세심함을 보였다. 중사랑채에는 책방과 마루방·온돌방이 있어 서당의 규모를 잘 갖추고 있다.

 

  다양한 보관장소와 내외분별에 신경을 쓴 설비와 공간, 주종을 명확히 구별해 놓은 화장실, 서당의 존재 등은 이 집의 합리적인 구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