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여행

[공주여행] 하늘하늘 꽃잎 흩날리는 충남역사박물관에서 펼쳐지는 국고개 역사문화축제

들꽃(野花) 2014. 4. 19. 07:00

[공주여행] 하늘하늘 꽃잎 흩날리는 충남역사박물관에서 펼쳐지는 국고개 역사문화축제

 

나그네의 발길 머무는 곳은 어디일까요?

아마도 전국의 어느 하늘아래에서 카메라 하나 달랑메고 사랑을 찾아 자연과 벗삼아 길거리를 헤매고 있겠죠.

맞죠.

오늘은 공주의 하늘아래에 있습니다.

산자락에는 벚꽃들이 싱싱하지만 도회지에 심어져 있는 벚꽃들은 벌써 꽃잎을 흩날리고 있습니다. 좀더 기다려주었으면 하지만 한낮의 봄날은 여름날같이 따뜻하니 꽃들이 기지개를 팍팍 펴고 있습니다.

공주의 충남역사박물관

백년이 넘는 벚나무들이 주변을 덮고 있는 충남역사박물관의 벚꽃들도 꽃잎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좀더 일찍 올 것을 아쉬움을 달래면서 충남역사박물관으로 올라갑니다.

이곳에서 '2014년 벚꽃과 함께하는 국고개 역사문화축제'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볼거리, 체험거리 등이 다양하며 박물관에서 충남의 역사에 대해서도 공부를 할 수 있는 일석2조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2014 벚꽃과 함께하는 국고개 역사문화축제

2014.4.12 ~ 4.18(금)

장소 : 충청남도 역사박물관

주최 : 공주시,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주관 :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협력 : 충남교향악단, 한국전통놀이연구보급회, 공주 선학리지게놀이 보존회

 

 

 

충남역사박물관을 바라보니 하이얗게 피어있을 벚꽃이 떨어지고 붉은 모습만이 나그네를 반겨줍니다.

 

 

어!

예전에는 없던 우물이 복원되어 있네요.

 

 

 

국고개

뭔가 사연이 있지 않을까요?

국고개에 대한 사연을 적어봅니다.

 

국고개는 공주시 중동과 옥룡동 사이에 있는 고개로 고려시대의 효자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옛날 옛적 이 동네에 이복이라는 소년이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아픈 어머니를 봉양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이복은 눈먼 어머니와 함께 굶지 않기 위해서 어려서부터 남의 집 일을 해주고 음식을 얻어와야만 했답니다.

추운 겨울 어느 날 읍내의 부잣집에서 일을 마치고 고깃국 한 그릇을 얻은 이복은 국이 식을까 가슴에 품과 부지런히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이르러 그만 고개를 오르다 얼음에 미끄러져 국을 엎지르고 말았답니다. 이복은 서러운 마음에 그 자리에 엎드려 큰 소리로 울었다고 합니다.

그 후 사람들은 효자가 국을 엎지른 고개라 하여 '국고개'라 부르고, 고갯마루의 마을을 국이 넘어진 동네라 하여 '갱경골(羹傾谷)'이라 하였답니다.

 

이러한 이복의 효성이 조정에 알려져 효자비가 내려지게 되었습니다. 그 비석은 오늘날에도 남아있어 우리에게 진정한 효심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고 있답니다.

원래 '비선거리(충남역사박물관 아래 마을)'에 있었는데 1978년 옥룡동 노인회를 중심으로 옥룡동 주민센터 뒤편 언덕으로 옮겨갔답니다.

 

 

 

누가 누가 먼저 내려갈까요?

세명이서 가위바위보를 하며 한계단 한계단 내려가고 있네요.

좀 힘들었을 계단길을 즐겁게 노니면서 내려가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벚꽃의 아름다움이란

오래된 고목에서 피어난 하이얀 벚꽃이 진정한 벚꽃이 아닐까요.

그래서 열심히 달려왔지만 나그네의 바람보다는 자연이 훨씬 앞서가네요.

하늘만 맑았어도 고목에 피어난, 아니 떨어진 꽃잎도 멋드러진 아름다움을 보여주었을텐데 너무나 아쉽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에서 뒤돌아보면 공주성당이 보입니다.

지난 겨울에 왔을때는 너무 썰렁하였지만 연두색으로 둘러쌓인 성당의 정경이 좋습니다.

 

 

국고개 문화역사축제장은 어디일까요?

바로 충남역사박물관 앞 너른 잔디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나그네를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은 12지신상의 조형물이 반겨줍니다.

 

안녕하세요~~~

인사드립니다.

 

 

오래된 벚나무에 자연러운 모습으로 자세를 취하고 있네요.

뭐든지 정형화된 것보다는 이렇듯 편안해보이는 자연스런 모습이 보기에 좋죠.

 

 

커다란 북이 하늘을 벗삼아 대롱대롱 달려있고, 그 아래에는 각종 체험거리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고, 이미 체험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역시 눈요기보다는 체험이 좋죠.

 

 

 

우리의 꼬마손님들이 뭔가를 열심히 그리고 있군요.

무엇을 그리나 살며시 들여다 봅니다.

 

 

단청목걸이 색칠하기군요.

예부터 사찰이나 궁궐 등 특정한 건축물에 색칠을 하였는데 이를 단청(丹靑)이라고 합니다.

단청은 흔히 오방색이라하여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을 기본으로 하며 이것을 섞어 만든 여러가지 색으로 집의 벽이나 기둥, 천장 같은 곳에 그림을 그려넣는 것을 말함니다.

 

건물에 단청을 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목재 표면이 갈라지거나 비, 바람 등 자연현상으로 인한 부식과 충해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동시에 건축물의 성격을 나타내거나 건물의 특수한 성격에 맞는 장엄함과 위엄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ㅎㅎ

공부를 많이하네요.

 

 

우리의 또 다른 꼬마손님

무엇을 하나보니 '효자도 목판인쇄'작업을 하고 있군요.

서투른 솜씨로 목판에 검정물감을 바르고 있습니다.

과연 작품은 어땠을까요? 상상에 맞겨봅니다.

 

 

 

'효자도 목판인쇄'를 하던 꼬마가 이번에는 작은 구르마에 도전을 합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엄마와 함께 굴렁쇠굴리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지금의 저 자세 제가 가르켜 준것입니다.

굴렁쇠를 굴리는 모습이 멎질 것 같아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굴렁쇠를 어떻게 굴려야하는지 헤메이던군요.

그래서 제가 살짝 가르켜 주었답니다.

자세 좋죠.

역시 나그네의 친절은 알아줍니다.

 

 

 

어!

이것은 무엇인가요?

저도 이름을 모르겠네요. 구르마라 하고 이야기를 하렵니다.

사실 구르마를 끄는 애와 구르마에 올라타 있는 아이는 모르는 애입니다.

큰애가 구르마를 끄니까 어디선가 달려오더니 얼른 올라탑니다. 구르마를 끄는애가 처음에는 멍 때리고 서 있더니 그냥 끌어줍니다.

니도 좋은애네!

 

 

 

그리고 제목은 모르겠지만 아빠와 아들이 뭔가 심각한 대결을 하고 있습니다.

단란한 가정의 모습 보기 좋습니다.

애들에게 우리나라 전통의 놀이에 대해 설명해주고 아빠도 같이 배워가며 가족애를 키우고 있는 모습

진정한 우리네 가족입니다.

 

 

 

요즘 애들은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누가 나이를 더 먹었을까요?

ㅎㅎ

세상에 동생이 언니를 태워주고 있군요.

 

 

 

충남역사박물관의 주변에는 벚꽃과 개나리 모두들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하나둘 꽃을 떨구고 있습니다.

좀더 일찍 올 것을

사실 나그네는 정상적으로 찾아왔죠.

날씨가 너무 덥다보니 얘들이 먼저 피워버린 것이죠.

 

1923년 4월 16일 동아일보에 '공원전체가 벚꽃과 불빛으로 눈부셔 밤마다 인산이해를 이루었다'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그때도 이곳이 벚꽃으로 유명했었나봅니다.

 

 

 

 

 

아하!

낙서장이군요.

뭐가 써있을까요?

 

 

 

무엇인가가 있었던 흔적이 보입니다.

이곳에서는 잠시 후(사실 글을 쓰는 시점에는 이미 지나가버린 것이지만)에 '행복을 노래하는 채환의 마흔즘에'가 열립니다.

아름다운 벚꽃 아래에서 김광석을 노래하다.

SBS스타킹, JTBC히든싱어 '김광석'편에 출연했던 채환이 그려내는 김광석을 볼 수 있는 기회랍니다.

 

시간상 건너띄어야 했으므로 너무나 아쉬웠답니다.

 

이밖에도

충남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삶이 풍요로워지는 ' 벚꽃 음악회가

충남교향악단과 함께!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점심! 이란 주제하에 14~16일 12:30~13:00까지 열렸다고 합니다.

이 또한 아쉽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에서 맞은

'2014년 벚꽃과 함께하는 국고개 역사문화축제'의 한마당을 잠시나마 즐겨보았습니다.

 

참!

충남역사박물관에서 충남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는 계기가 되면 더 좋겠죠.

 

나그네는 이제 길을 갑니다.

 

 

 

 

찾아가는 길

충남역사박물관 

충남 공주시 국고개길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