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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여행/영월농촌체험마을] 삼방산 아래 첫동네에서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만드신 백년밥상

들꽃(野花) 2014. 5. 26. 16:19

[영월여행/영월농촌체험마을] 삼방산 아래 첫동네에서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만드신 백년밥상

 

강원도 영월군 북면 공기2리

깊은 산, 깊은 골짜기를 이루게 하는 삼방산,  삼방산 아래의 첫동네에 특별한 것이 있다고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함께 우애롭게 지내는 어르신들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마을, 공기2리에서 그 맛을 느껴봅니다.

이웃사촌이라고 했던가요?

먼 곳의 친척보다 더 가까운 이웃사촌

함께 일하고 같이 늙어가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정겨운 곳이었습니다.

 

공기2리 마을회관

이곳에서 나그네는 특별한 만남을 가졌단 말입니다.

'백년밥상'

어떤 것이기에 밥상에 백년이란 단어를 붙였을까?

마을회관에서 접하는 것은 백년밥상의 '토종닭백숙'이라고 합니다.

 

 

 

백년밥상의 토종닭백숙의 한상차림입니다.

크디큰, 일반 삼계탕 속의 닭하고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닭이 밥상 한가운데 떡하니 하늘 향해 누워 있습니다.

토종닭과 마을에서 생산되는 각종 짱아찌류 등 이 모든것을 자연의 밥상이라고 해야겠죠.

나그네는 공기2리의 토종닭을 보는 순간, 이것은 무조건 믿어야한다고 봅니다.

왜냐구요?

도심지에서도 토종닭이라고 파는데 그 키우는 장소가 항상 의심스러웠거든요. 그런데 이곳의 토종닭을 보는 순간 믿음이 앞서갑니다.

바로 지척인 나그네의 고향에 계신 부모님도 토종닭을 키우고 계신데 크기가 저만합니다.

이른 봄에 어린 토종닭을 구입하여 일년 내내 키우시며 자식들이 고향에 올때마다 한 마리씩 잡아다 푹 고와주시곤 하신답니다.

엄나무를 넣고 푹 고아 삶아 먹으면 구수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지요.

 

 

 

마을 이장님께서 손수 기르시는 토종닭입니다.

큰 벼슬을 세우고 도도하게 서 있는 장닭과 열심히 모이를 쪼고 있는 닭이 함께 하고 있네요.

그럼 어디엔가 무엇이 있을텐데.

어디에 있을까요?

  

 

 

닭의 크기를 보세요.

정말 크죠.

이 정도의 토종닭은 보통 냄비에 들어갈 수도 없고 들어간다고 해도 고기가 질겨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압력밥솥에 몇 시간씩 푹 고와야 한다고 합니다.

토종닭 한 마리 먹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인내해야 하는지 직접 삶아보지 않고는 알 수가 없겠죠.

 

 

 

 

위의 사진에서 본 크디큰 토종닭이 나그네의 밥상 한가운데 누워있습니다.

맛있게 먹어달라고요.

두꺼운 껍질과 누런 기름기를 온몸 가득 간직한 채 나그네의 젓가락질을 기다리고 있군요.

그리고 가운데 또 다른 여인이 누워있는 듯한 인삼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무려 6년근 한뿌리를 통째로 넣는다는 군요.

그리고 황기도 들어가고, 대추도 들어가는 등 몸에 좋은 것은 다 들어가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보는 것만으로도 보신이 되는 것 같죠.

몸이 좀 허하다고 느끼시는분들, 강원도 영월군 북면 공기2리 마을회관에서 준비한 백년밥상 '토종닭백숙'을 드셔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좀더 가까이 보니 대단합니다.

토실토실하시 맛난 살코기들, 나그네의 입맛을 돋구고 있습니다.

 

 

 

다리에 붙어있는 살코기좀 보세요.

그 크기에 놀라고 노르스름한 기름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는것에 다시금 놀랍니다.

과연 맛은 어떨까요?

그리고 토종닭은 잘못 끓이면 질기다고 하는데 얼마나 고왔을까요?

이장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침부터 고왔다고 하십니다.

 

 

그냥 해체할 수 없어 일행 중 한 분이 손수 닭고기를 찢어 놓는데 기름기가 더덕더덕 붙어 있는 것만 봐도 크기에 놀라고 기름기에 놀라고 닭고기 양에도 놀랍니다.

입에 착 달라붙는 듯한 졸깃한 맛과 부드러운 맛이 나그네의 입맛을 돋구어줍니다.

 

 

 

 

 

 

그리고 백년밥상에 나오는 찬들을 보세요.

메밀전병, 김치, 더덕구이, 도토리묵, 마늘짱아찌와 고추장아찌 그리고 고들빼기, 그리고 오늘 아침 직접 만들었다는 두부 등 각종 반찬들이 한상 가득 준비되어 있습니다.

 

 

 

부드럽고 구수한 닭죽

 

 

 

직접 만들어 내는 손두부

간장에 살짝 찍어 먹어보는 두부 맛이 고소하니 좋습니다.

 

 

 

각종 야채가 가득 들어있는 메밀전병입니다.

한 조각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지 않습니까?

 

 

 

붉은 색의 옷을 입고 있는 더덕구이

향긋한 내음과 씹는 맛이 일품입니다.

 

 

 

산마늘이라 불리는 명이나물과 도라지 순으로 만든 짱아찌

 

 

 

오늘 완전히 대박난 김치입니다.

아침에 직접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곳은 젓갈을 그리 많이 쓰지 않아서 맛이 아주 좋습니다.

고향에 계신 어머니의 솜씨를 보는 듯한 김치입니다.

 

 

 

 

마을회관 한편에는 마을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이 한자리에 모였있습니다.

개두릅장아찌, 무장아찌, 마늘쫑장아찌, 토마토장아찌, 고추장아찌, 된장, 고추장, 곤드레장아찌, 명이장아찌, 고들빼기장아찌 등 마을에서 생산되는 많은 농산물이 모여 있습니다.

 

백년밥상에 나오는 찬들이 거의다 청청한 마을인 공기2리 마을에서 생산되는 것이군요.

 

 

공기2리 마을회관

 

 

 

 

효자열녀마을 공기2리

부모님을 공경하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우애과 돈득함을 느낄 수 있는 마을

그래서 이곳 공기2리의 밥상을 '백년밥상'이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찾아가는 곳

강원도 영월군 북면 공기2리 마을회관

전화번호 : 033-374-1990

마을이장님 : 010-3586-6655

총무님(김제일) : 010-7400-7438

부녀회장님(정봉자) : 010-8388-9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