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여행/마차여행] 추억의 연탄이 떠오르는 영월 광업소의 마차리 탄광촌-강원도 탄광문화촌
마차리!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듣던 지명입니다.
마차리는 강원도 영월군 북면에 있는 지명으로 나그네의 고향인 제천과는 지척으로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 속에는 항상 마차리라는 단어가 들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신 고모부님도 탄광에서 광부일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오늘 그 탄광이 있었던 강원도 북면 마차리 탄광문화촌을 찾아 당시 마을의 풍경과 갱도체험 등을 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마차리 탄광촌
영월 광업소에서 생산된 석탄은 삭도를 따라 영월화력발전소로 운반되어 그곳에서 전기라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것을 생산하여 주변의 생산시설에 전기를 공급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중요한 탄광촌이 이제는 사라져 버렸으나 2012년 11월 29일 우리에게 탄광문화촌이란 이름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과거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던 마차리 탄광마을과 폐광을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한 강원도 탄광문화촌은 탄광에서 일했던 광부들의 생활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생활관과 갱도에서의 작업상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든 갱도체험관 등을 만들었습니다.
탄광문화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홈페이지를 찾아가시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주소 : http://www.coaltour.com/hb/machari
주소 : 강원도 영월군 북면 마차리
<마차리 탄광촌 전경>
영월군은 옛부터 광물이 많다고 알려진 고장이라고 합니다.
고문헌에서도 영월의 토산물로써 석철과 중석을 꼽고 있습니다. 영월이 광산으로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 시대로 그들의 자본주의 발전을 위해 한국에서의 광산개발을 시작한 후입니다.
특히 중소 광업체가 본격적으로 조업을 시작한 것은 1930년대 후반이었습니다. 그후 1948년 상공부 전기국으로 이관되어 운영되었으나 6.25전쟁으로 일시 휴광되었으며 1957년도 당시의 영월은 총 13개 광구에 4,228명이 종사하여 강원도내에서 삼척에 이어 두번째로 광업이 성한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영월광업소의 마차리 탄광촌이 새로이 강원도탄광문화촌으로 태어났습니다.
한국 석탄산업의 변천사는
1906년 광업법이 제정되었으며, 1927년 남한 최초로 문경탄광, 1931년, 구암탄광(전남 화순), 1935년 영월탄광, 1936년 삼척탄광, 1938년 은성탄광이 문을 열었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1963년 독일에 광부를 파견하였으며, 1966년에는 연탄 파동을 겪기도 하였으며. 1972년 영월탄광이 폐광되었습니다.
강원도 탄광문화촌
강원도 탄광문화촌에는
탄광수련시설과 상징 조형물, 식당, 매점, 탄광생활관, 위령광장, 관리소, 산책로, 채탄장비전시, 탄광갱도 체험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강원도 탄광문화촌의 매표소
매표소를 통과해 생활관으로 들어가면서 나그네의 눈이 휘둥그려집니다.
채탄이 검은색이어서 그런지 생활관 실내의 조명이 약간 어둡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정면에 특별한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탄광 생활관의 임무수행이라 하여 광부사택, 이발관, 마차리 탄광촌, 학교생활 등에서 여러가지 알아보기를 하라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배급표 받는 곳(Ration Ticket)
탄광에서는 배급소를 직영하면서 생필품을 공급하였는데 일당은 일한만큼 지급하는 도급방식이었다고 합니다. 일당에 대한 지급은 1달에 1번 광업소에서 정해진 날에 전표에 적힌 작업일수를 계산해서 배급표를 나누어 주면 배급소에 가서 쌀, 식료품 등의 배급물품을 받았다고 하는데 배급받았다는 것이 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북한 동포도 아닌데 배급표를 받아 쌀, 식료품 등을 받았다고 하니 나그네로선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노동 이발관
탄광에서의 힘든 일을 끝내고 동료들과 막걸리 한 잔에 피로를 풀며 애환을 달래는 삶의 고뇌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양반사택(Admin house)
탄광의 부장, 차장급이 거주하던 고위관리자 사택으로 일제강점기 때부터 존재하던 사택이라고 합니다.
일본식 가옥으로 2가구 1주택형이었으며 집 안에 목욕탕과 화장실, 겨울에 공동보일러 시설을 설치하여 사택으로 온수를 공급하였다고 하는데 제목을 양반사택으로 한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마 갱부들과 비교하려고 그랬는지 몰라도 양반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은 나그네는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냥 사택이라고 하면 되지 않나요?
공동변소(Joint Toilet)
사택 주변은 쓰레기 더미와 공동변소 등 불결한 환경이었다고 합니다. 공동변소 주변에는 가축을 공동으로 사육하기도 하였으며 닭, 오리, 돼지, 토끼 등을 사용하여 단백질 공급원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공동화장실은 여름철에 구더기 때문에 문제였는데 닭을 사육함으로써 자연적으로 해결되었다고 합니다.
공동수도(Waterworks)
보통 사택의 중간 정도에 공동수도가 설치되는데 수도 주변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렸으며 우물 주변은 광부들의 사고나 이웃의 경조사까지 알 수 있어서 우물방송이란 말도 있었다고 합니다.
사원사택(Section Chief house)
사원사택은 한국인 계장이나 감독 등의 직위를 가진 사람들이 입주하였으며, 크기는 210cm x 180cm, 1가구로 부엌 한 칸에 방 두 칸이 연속으로 연결된 형태였으며 일본인 사원사택은 이보다 훨씬 크고 시설이 좋았다고합니다.
한 칸의 부엌과 방 두 칸으로 구성되어진 사택 안에서 화투놀이를 하며 광부로서의 애환을 달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관우 ♡ 영희
ㅎㅎ
많이 사랑하세요.
광부사택2 (Miner house2)
탄광은 주 1일 단위로 갑방(08:00 ~ 16:00), 을방(16:00 ~ 24:00), 병방(24:00 ~ 08:00) 등 순환제로 교대 근무를 하였으며, 남편 근무시간에 맞추어야 하는 아내, 자녀들 모두가 탄광 근부 시간에 맞춰 살아야만 했었다고합니다.
양조장
추억의 뻥튀기도 한 켠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뻥이요!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배급소(Distributing Station)
영월광업소 직영 배급소는 쌀과 잡곡을 원하는 만큼 배급하고 나중에 공제를 받는 형식으로 운영되었으며 일률적인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배급되던 쌀의 양은 1970년대 20일 기준 1달에 쌀 3가마 정도를 받을 수 있는 배급표를 끊어 주었다고 합니다.
복지회관(Weifare hall)
광산촌의 의생활과 식생활은 필요한 물자 배급과 구입이라는 측면에서 건립한 구판장과 복지회관의 운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비깐 가격으로 물품을 구매하였던 광부 가족들에게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영월광업소 마차리 탄광촌의 사진
1955년 광업소의 위문공연
학교생활(School Life)
탄광개발은 인구의 증가를 가져왔고, 따라서 학교 시설도 부족하여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자식들은 광부로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로 자녀교육에 희망을 걸고 "인생막장이라 불리는 탄광을 선택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마차리 탄광촌
영월광업소에서 생산된 석탄은 삭도를 통해 영월화력발전소로 운반되었고, 삭도는 케이블카의 일종으로 거리는 12km, 철탑은 48개나 있었다고 합니다.
삭도는 높은 하늘에 떠 있는 솔개 같다고 하여 솔개바가지라고 불렸습니다.
생활관 내에서 어린이들이 뛰어 놀고 있습니다.
버스정류장
문화관
인생막장이라 불리는 탄광인부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생활관이었습니다.
3분 거리에 있는 갱도체험관을 향하여 걸어갑니다.
가는 길 왼쪽에 관리소에 들려 어린이체험을 하는 것을 구경하고 갑니다.
연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어린이가 공부하고 있네요.
저기 사람들이 오고가는 숲길을 통해 약 3분간 걸어가면 갱도체험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는 길 좌우측에 탄광과 관련된 채탄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되어 있는 채탄장비로는 갱내에서 가스 폭발 위험성 때문에 전기나 기름 등의 연료를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공기 압축기를 통애 갱내 기계를 작동하는되 사용된 압축기가 전시되어 있고, 권양기, 천공, 광차와 인차, 환풍기, 폐석, 티플러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산책로를 걸으며 당시에 사용되었던 채탄장비들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권양기(Hoist)
사갱(경사굴)과 수갱(수직굴)에서 석탄이나 기자재, 인원 등의 운반을 위한 견인장치로 로프 끝에 광차 등을 연결시키고 로프를 드럼에 감아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광차와 인차
광차는 광산에서 채굴된 광석이나 석탄을 운반하는 차로 적재량은 1톤으로 탄광에서는 달리 탄차라고고 불렸습니다.
인차는 작업장이 장거리, 심부화 됨에 따라 석탄 광부를 작업장 가까이 수송하는 차로서 운행되는 갱도의 형태에 따라 수평갱 인차, 사갱 인차로 분류되어 운영되었습니다.
갱도체험관
보이는갱도는 1932년 처음 개항하였으며 옛 대한석탄공사 영월광업소 채탄광이었던 것을 탄광갱도체험장으로 리모델링한 것이라고 합니다.
총 길이 110m의 갱도에서 광부들의 삶의 생생한 갱도속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체험현장으로 갱도사무실 - 갱도체험안내 - 작업장가는 길 - 굴진 - 발파 - 동발설치 - 광부의 얼굴 - 일일광부체험 - 막장작업장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작업장 가는 길
(안내글을 적어봅니다.)
갱도에 들어서는 순간 빛이 옅어지면서 귀는 먹먹해진다. 가끔 탄을 싣고 오가는 광차들이 지난다. 어느새 공기는 희박해지고 기온은 지열로 후끈 달아오른다.
나무 계단은 경사가 너무 급해 미끄러지기 일쑤이다. 그냥 걷기도 힘든 이 길을 광부들은 무거운 돌발을 지고 내려간다. 드디어 막장이다.
한마디로 광부들의 작업장을 표현하는 글이네요.
굴진(Digging through)
지하 깊숙히 매장된 석탄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탄맥까지 갱도를 뚫어야 한다. 이렇듯 갱도를 굴착하는 과정을 굴진이라 하며 이 때 형성된 갱도는 인력, 장비, 석탄 운반을 위한 통로로 이용된다. 시공된 갱도는 그 형태에 따라 수평갱도, 사갱, 수갱으로 구분하고 기능에 따라 운반갱도와 통기갱도로 구분된다.
발파(Blasting)
석탄의 채탄 또는 막장까지의 갱도 확보를 위해 폭약을 이용하여 암석을 파괴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동발설치(Puncheon Installation)
갱도가 무너지지 않게 쇠나 나무 기둥으로 받치는 작업으로 실제 막장에서 중요한 일은 탄을 캐는 것보다 갱도를 유지, 확보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채탄장비로 광차와 인차가 있습니다.
드디어 막장에 도착하였네요.
그 옛날 탄관촌에서의 광부들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어 이곳까지 흘러들어와서 살아야 하는 스스로 막장인생이라고 하는 광부들의 모습입니다.
석탄의 생산과정을 살펴보면
굴진, 채탄, 운반, 선탄의 과정을 거치며, 굴진은 지하 깊숙히 매장된 석탄을 생산하기 위해 탄맥까지 갱도를 뚫는 과정을 말하며, 채탄은 석탄을 채굴하는 과정으로 초기에는 주로 인력에 의존하여 곡괭이, 삽, 홈비트를 사용하여 채탄하였으나 점차 오거드릴, 콜픽, 연층 채준기와 같은 장비가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운반은 막장에서 생산된 석탄을 탄차 등의 장비에 의해 갱외로 운반되어 선탄장으로 이송되는 과정을 말합니다.
그리고 선탄은 석탄을 상품화하는 과정으로 갱내에서 생산된 석탄에 포함된 경석과 이 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갱도가 무너지는 장면을 연출하는 곳으로 갱도가 얼마나 위험한지 체험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금기시해야 하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이곳 탄광촌에서도 금기사항이 있답니다.
- 휘파람 부는 것을 삼간다.
-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
- 부부싸움 후 가급적 갱내에 들어가지 않는다.
- 갱내에서는 뛰거나 큰소리를 내지 않는다.
- 갱내에서는 담배는 금물이다.
탄광은 바다 못지 않게 위험한 곳으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탄광이 지하 수 백미터의 심층부로 파 들어가기 때문에 붕괴와 같은 돌발사고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환경에서 작업하기 대문에 속신을 믿고 많은 금기사항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전제일
일일이 강조하지 않아도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죠.
매일 매일 숱하게 일어나는 안전사고
오늘도 무사히 마치시길 바랍니다.
관람안내
관람시간 : 3월 ~ 10월 아침 10시 ~ 오후 6시
11월 ~ 2월 아침 10시 ~ 오후 5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찾아가는 곳
강원도 탄광문화촌
주소 : 강원도 영월군 북면 방재로 351(마차리 786-4)
전화번호 : 033-372-15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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