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여행

[영월농촌체험/영월여행] 어머니의 손맛, 공기 맑고 물 좋은 영월 북면 공기2리의 장담그기 체험

들꽃(野花) 2014. 5. 25. 10:36

[영월농촌체험/영월여행] 어머니의 손맛, 공기 맑고 물 좋은 영월 북면 공기2리의 장담그기 체험

 

어머니의 손맛

살아 생전에 잊을 수 없는 맛이 무엇일까?

숱한 맛이 있다지만 어머니의 손맛만 할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숱하게 이야기 하는 정확한 계량에 의한 조리법으로 탄생한 맛들은 과연 진정한 맛일까하는 위생이 어떻게 저떻고 하는 그런것이 진정한 맛일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그네의 생각에는 뭐니뭐니해도 어머니의 손맛이 아닐까합니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하는 말도 '엄마'라고 하지 않나요. 엄마의 손, 그 손에 의해 태어나는 숱한 음식들이 진정한 음식이라고 봅니다.

 

강원도 영월군 북면 공기2리

모든 음식의 맛은 장맛이라고 했던가요.

오늘 강원도의 깊고 깊은 산속의 마을, 영월과 평창에 어우러져 있는 삼방산 아래 첫동네에서 체험하는 장담그기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구수한 이야기와 함께 하는 어르신들의 맛갈스러운 장담그기의 모습에서 많은 추억을 담았습니다.

 

 

 

 

 

장담그기는

메주를 띄우고, 장에 담그고 가르기를 하고 마지막으로 된장을 끓인다든가 요리에 첨부를 한다든가 하여 맛있게 먹어주면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장독대에 담겨져 있는 메주를 꺼내어 잘게부수어 장독에 담가 된장으로, 메주를 꺼낸 물은 다시한번 거르고 끓인다음 장독에 담가서 간장으로 만드는 것을 볼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공기2리 마을 어르신들이 장독에 담겨져 있던 메주을 꺼내어 잘게 부수고 있는 장면입니다.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고 신이나서 노래를 부르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어머니의 손맛을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장담그는 방법은

먼저 메주를 띄워야하고, 그 뒤 장을 담그고, 마지막으로 장가르기를 해야하지만 그냥 묶어서 장담그기라 하려합니다.

메주를 띄우는 것은 메주콩이라 불리는 백태를 이용합니다. 먼저 할일은 지저분한 콩을 고르고 골라 좋은 콩으로 메주 만들기 하루전 깨끗이 씻어 주고 물에 담가 불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불린 콩을 메주를 만드는 당일날 끓이고 삶고 뜸들이기를 거쳐 솥에서 꺼내어 물기를 배내고 메주콩을 절구에 넣어 신나게 빻기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메주틀에 빻은 콩을 넣고 발로 꼭꼭 밟아 준다음 꺼내어 메주가 잘 띄울 수 있는 곳에서 15~20일 정도 두면 본인들이 알아서 잘 띄워 줄 것입니다.

어렸을 적 집안 선반(나무로 만든)에 메주를 올려 놓은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럼 온 집안에 메주냄새가 구수하게 펴지고 그랬죠. 실은 그 냄새 그리 좋지 않답니다.

이렇게 해서 띄운 메주를 짚으로 단단히 묶고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메달아 두어 말리면 됩니다.

 

다음으로

장을 담그기 3~4일전에 항아리를 깨끗이 씻어서 말려주었다가 사용하면 되죠. 다음으로 깨끗이 씻은 항아리에 소금물을 만들어야 하는 데 염도계를 사용한다든가. 아님 계란을 넣어 500원짜리 동전크기만큼의 크기가 위로 보일때까지 소금을 넣어 염도를 맞추면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염도가 맞쳐진 장독에 메주를 넣고 고추, 대추, 숯, 솔가지, 새끼줄 등을 준비하였다가 고추, 대추, 숯을 항아리에 넣고 뚜껑을 덮고 새끼줄로 금줄을 쳐주면 장담그기가 끝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오늘 체험으로 이어지는 것이랍니다.

 

 

효자열녀마을 상방산 백년밥상 장독대

 

 

 

금줄이 쳐져있는 장이 담가져 있는 항아리입니다.

오늘

그 찬란한 개봉을 하려합니다.

 

 

 

항아리의 뚜껑을 열어보니 누렇게 잘 뜬 메주가 하나 가득 들어있습니다.

마을 어르신들의 정성이 항아리 가득 들어있는 듯 합니다.

 

 

 

메주를 꺼내고

 

 

함께 들어가 있던 고추, 대추, 숯을 꺼내어 메주를 잘게 부술 준비를 합니다.

 

 

 

서녀명이 커다란 고무다라에 항아리에서 갓 커낸 메주를 잘게 부수고 있습니다.

어르신 한분이 사진 이쁘게 찍으라고 메주와 함께 멋진 포즈를 취해 주네요.

 

 

 

옆에 있던 분도 포즈를 취해주시고

저도 얼른 사진을 찍고 옆에 앉아서 어르신들 옆에 앉아서 입으로 열심히 메주를 부수고 있습니다.

 

 

 

고향이 제천이라 영월군과 접해있어서 마을 어르신들이 제 고향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이야기가 자연스레 이어갑니다.

더구나 나이들이 고향에 계신 어머니 나이와 비슷하니 엄니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편안하고 재미있습니다.

 

 

 

뜨거운 햇살아래에서 메주콩을 부수느라고 땀을 흘리고 계셔서 옆에 있기가 무안할 정도입니다.

 

그 누가 이렇듯 열심히 일할까요?

집안일을 하듯이 정성과 열정을 담아 일하시는 모습에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저도 과연 그럴 수 있으련지

 

 

 

삶의 무게가 느끼듯

나이를 먹어감에 인생의 노년이 편안해야 할텐데

 

그런데 이곳이 어디인지 아십니까?

강원도 두메산골이라는 곳이죠. 나그네의 고향도 마찬가지지만 젊은 사람들이 없다는 것입니다.

모두들 연세가 고향에 계신 어머니 연세와 비슷하니 이일을 어쩐답니까?

그럼에도

열심히 하시는 모습

지금도 눈에 선하게 다가옵니다.

 

 

 

한쪽에선 메주를 꺼낸 다음 물을 꺼내여 깨끗한 천에다 이물질을 거르고 있습니다.

바로 간장을 담그기 위해서랍니다.

 

 

 

이물질을 제거한 간장을 이렇게 커다란 가마솥에다 펄펄 끓인다음

 

 

 

항아리에 담그고 오랜 시간을 두게되면 맛있는 간장이 되는거랍니다.

 

 

 

끓인 간장을 부었더니 항아리 안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올라옵니다.

좀 식혀서 넣었으면 하는 데 뜨꺼운 것을 참고 항아리에 담습니다.

이것은 마을 남자어르신들이 하였답니다.

왜 강조할까요?

 

 

 

마지막으로 한번 더 메주를 잘게 부수고 있습니다.

이쪽에서는 장단에 맞추어 신나게 하고 있습니다.

 

 

 

잘 치댄 메주를 항아리에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독 항아리에 담아서 숙성을 시키면 우리가 맛있게 먹는 된장이 되는 것이죠.

 

 

 

아주 맛나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항아리를 잘 닦는 센스도 있어야겠죠.

 

 

그리고 뚜껑을 덮으면 된장 가르기 끝~~~

 

 

된장과 간장을 담은 항아리를 정성스레 닦는 모습에서 정성을 느껴봅니다.

어머니의 손맛이라 했던가요?

항아리를 닦고 닦는 모습을 보니 보는 것만으로도 손맛을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준비된 된장찌게

 

 

 

어제 된장을 담그는 체험을 하였는데 마을 회관에서 아침에 된장을 먹게 되는 군요.

물론 어제 담근 된장은 아니지만

순수한 마을에서 생산된 콩과 어르신들의 정성으로 만든 된장으로 끓여내온 된장찌게랍니다.

 

 

 

 

간장을 많이 울거내지 않아 거무스레한 된장의 색깔이 나그네의 입맛을 마~~악 당겨줍니다.

 

 

  

 

효자열녀마을 공기2리

공기 맑고 물 좋은 삼방산 아래 첫동네 공기2리

작은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마을 공동으로 장독대와 절임배추공장, 그리고 마을 축제인 옥수수축제 등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합심으로 일하시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이 도회지에 살고 있는 나그네로써는 부럽기도 하고 노후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하는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였습니다.

 

아침에 먹었던 구수한 된장찌게 

다시금 먹고파집니다. 

 

 

찾아가는 곳

강원도 영월군 북면 공기2리 마을회관

전화번호 : 033-374-1990

마을이장님 : 010-3586-6655

총무님(김제일) : 010-7400-7438

부녀회장님(정봉자) : 010-8388-9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