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여행] 한국석탑의 초기양식을 표현하고 있는 청도 봉기리 삼층석탑 - 보물 제113호
청도 봉기리 삼층석탑 - 보물 제113호
석탑을 찾아가는 길은 청도읍에서 20번 국도를 가다보면 풍각면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북쪽에 있는 각북면으로 가는 902번 지방도를 따라 조금 가면 오른쪽으로 풍각초등학교가 있고 그 길 건너편 너른 평지에 나홀로 우뚝 솟아있는 삼층석탑을 만나게 된다.
석탑은 청도 봉기리 삼층석탑으로 불리며 1963년 보물 제113호로 지정된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이다.
석탑이 있는 주변은 평지의 경작지이며 탑 주변에는 잔디가 심어져 있고 탑 앞에 풍각초등학교에 있던 석등연화대좌가 있다.
석탑과 석등연화대좌만이 덩그라니 놓여있는 이곳은 천정사지라고 전하며 천정사에 대한 기록은 1900년경에 간행된 『사찰 고적고』에 따르면
천정사는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전당으로 신라 법흥왕이 왕권을 제대로 확립하지 못한 시절 내부 전란을 피해 이곳으로 피난하였다가 전란이 평정되었다하여 정전사라 불리기도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천정사가 있던 자리라고 전해지는 이곳에는 쌍탑가람이었다고 한다.
동탑은 광복 직후 파괴되어 없어졌고, 지금 남아있는 탑은 서탑이라고 한다. 연화석등대좌가 풍각초등학교 뒤편에 있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천정사는 대규모의 사찰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석탑에 대한 자료는 남아있는 것이 없다고 한다.
석탑의 구조를 살펴보면 2중기단에 삼층이로 이루어진 삼층석탑이다.
기단은 2중기단으로 지대석은 지표에 매몰되어 확인할 수 없으며, 하대지석과 면석은 하나의 돌로 되어 있다.
면석은 'ㄱ'자형 귀틀석을 네 모서리에 두고 좌우측에 탱주가 새겨진 '一'자형 면석을 4면에 끼어 넣어 8매의 석재로 이루어져 있다. 각 면석에는 우주와 탱주가 각각 2개씩 만들어져 있다.
상대갑석은 4매로 구성되어 잇으며 갑석의 하단에는 1단에 부연이 상단에는 2단의 각형 탑신받침이 있다.
탑신으 3층으로 탑신석과 옥개석이 각각 다른 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탑신석 네 모서리에는 우주를 표현하였으며 옥개석은 5단의 받침과 상단에는 2단의 각형받침이 있다.
보통 탑에는 노반은 남아있으나 봉기리 삼층석탑은 노반을 비롯한 상륜부의 모든 부재가 없어진 상태이다.
탑은 이중기단에 삼층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이다.
봉기리 삼층석탑에서 주목받는 것은 상하층 기단의 결구방식이다. 상하층 면석 모서리에는 'ㄱ'자형 귀틀석과 '一'자형 면석을 각 면 4매씩 결구한 방식이 다른 탑과 비교된다.
석등연화대석
찾아가는 곳
청도 봉기리 삼층석탑
경북 청도군 풍각면 봉기리 719-5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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