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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여행] 5월의 이른시간에 찾은 고택은 고요함만이 흐르고, 영동 규당고택 - 국가민속문화재 제140호

들꽃(野花) 2015. 7. 8. 16:08

[영동여행] 5월의 이른시간에 찾은 고택은 고요함만이 흐르고, 영동 규당고택 - 국가민속문화재 제140호

 

영동규당고택 - 국가민속문화재 제140호

 

5월의 어느날

영동읍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른 시간 규당고택을 찾는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출입문은 굳게 닫혀있고 담벼락 아래에 피어있는 붉은 모란만이 나그네를 외로이 맞아준다.

모란꽃 피어있는 담벼락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하고, 그 아래 한창 싹을 틔우고 있는 더덕은 파릇파릇하니 새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영동규당고택

원래 고택의 명칭은 '영동송재휘가옥'이었으나 가옥을 지은 송복헌의 호 '규당'을 따서 '영동 규당 고택'이라 지정 명칭을 변경하였다고 한다.

고택은 19세기 후반에 건축한 집으로 집의 규모로 보아 상당히 큰 대저택이었음을 알 수 있다.

 

 

 

중요민속문화재 제140호 - 영동 규당 고택

 

 

 

흙돌담 아래 피어있는 모란

 

 

 

붉은 모란꽃이 아침 햇살을 받고 이쁘게 피어있다.

 

 

 

 

새싹을 띄우고 있는 더덕

언제나 자라나.

 

 

 

 

 

영동규당고택

 

 

 

이른시간에 찾아와서 문이 닫혀있어 카메라를 담안으로 넣어 사진을 찍는다.

 

 

 

 

 

규당고택은 안삼림과 바깥살림 공간으로 구분된다.

안 살림 공간은 'ㄱ'자형의 안채와 'ㄴ'자형의 광채가 널찍이 둘러앉아 전체적으로 볼 때 'ㅁ'자 모양을 이룬다.

바깥 살림공간은 변형이 많이 되어 전체적인 원형을 알기가 힘들다.

 

건축연대는 기와에 '을유삼월(乙酉三月,1885)'과 '병술삼월(丙戌三月,1886)'의 두 문구가 기록되어 있어 19세기 말로 추정된다.

 

'ㄱ자형의 안채는 남부(경기도 이남의 땅) 방식에 따라 부엌, 안방, 대청, 건넌방, 책방(작은사랑), 사랑, 대청, 사랑방 순서로 배치되었으며, 사랑채는 따로 두지 않았다.

 

지붕의 용마루 끝을 눈에 띄게 추켜올린 것은 남부 민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법이다. 특히 건넌방 동쪽에 있는 뒷간은 정식으로 지어진 단칸 초가 네모지붕으로 매우 아름다운 건물이다.

 

 

 

길게 늘어진 담장과 그안 초가로 된 화장실과 안채가 보인다.

 

 

 

 

안채 맞은편에 있는 광채가 담장안으로 보인다.

담장너머로 바라보는 이런 장면은 고택이라든가 향교 등에서 많이 겪는 일이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영동규당고택

비록 고택에 들어가서 보는 기회는 없었지만 건물의 외형만을 보아서는 경기 이남의 일반적인 고택임을 알 수 있다.

다음에는 시간을 좀 늦게 잡아서 고택을 직접 둘러보고 싶다.

 

 

 

찾아가는 곳

영동규당고택 - 중요민속문화재 제140호

주소 : 충북 영동군 영동읍 금동로4길 9-9(계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