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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여행] 소쇄원, 세연정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전통정원인 영양 서석지 - 국가민속문화재 제108호

들꽃(野花) 2015. 4. 29. 01:12

[영양여행] 소쇄원, 세연정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전통정원인 영양 서석지 - 국가민속문화재 제108호

 

영양 서석지

경북 영양의 서석지는 담양 소쇄원, 보길도 세연정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전통정원의 하나이며 정원의 크기는 셋 중에서 제일작다고 한다.

담양의 소쇄원은 몇번 가보았지만 보길도의 세연정과 영양의 서석지는 아직 나그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었다. 나그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 중 영양의 서석지를 이번 여행길에 찾은 것이다.

 

경북 영양

영양은 교통이 불편한 곳이다. 지금도 서울에서 영양을 가기가 불편한데 그 옛날에는 얼마나 불편했을까. 그래서 사람들은 영양을 '육지속의 섬'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영양군에서 생산되는 고추는 품질이 좋아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영양의 서석지는 1979년 12월 31일 중요민속문화제 제108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곳으로 조선시대 광해군 5년(1613) 정영방이 조성한 것으로 전해지는 연못과 정자이다. 영양의 서석지를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정영방은 1577에 태어나 1650년에 졸하였으며 본관은 동래, 자는 경보, 호는 석문이다. 홍문시독 정환의 현손으로 예천군 용궁면에서 태어났으나 뒤에 영양 입암면 연당리로 이주하였다.

석문 정영방은 1605년(선조 38)에 성균지사가 되었으며 정경세가 그의 학문을 아깝게 여겨 천거하였으나 광해군의 실정과 당파싸움에 회의를 느껴 벼슬길에 나서지 않고 은둔생활을 하였다.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 이후 국사가 어지러워 입암면 연당리로 이주하여 자연을 벗삼아 지냈다.

 

 

 

우리나라 3대 전통정원의 하나로 불리는 영양 서석지

서석지는 자양산의 남쪽 완만한 기슭에 위치한 연못을 중심으로 경정·주일재·수직사·남문 등의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영양 서석지의 역사를 말해주듯 서석지안의 오래된 은행나무에 연한 연두색의 잎이 자라고 있다.

서석지 내에 심어져 있는 은행나무는 정영방 선생의 부인인 전주 유씨가 친정인 안동 무실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1636년에 이곳으로 이주하였다고 하니 서석지 축조와 함께 심은것으로 보인다.

 

 

 

 

 

마주보이는 건물이 주일재로 주일재 앞에는 연못쪽으로 돌출한 석단인 '사우단'을 만들고 소나무·대나무·매화·국화를 심었다.

연못은 돌출한 사우단을 감싸고 있는 듯한 U자형 모양을 하고 있다.

연못의 동북쪽 귀퉁이에는 산에서 물을 끌어들이는 도랑을 만들었고, 반대편의 서남쪽 귀퉁이에는 물이 흘러나가는 도랑을 만들었다. 물을 끌어들이는 도랑을 읍청거, 물이 흘러나가는 도랑을 토예거라 하였다.

 

 

 

 

 

경정은 넓은 대청과 방 2개로 되어있는 큰 정자이다. 

 

 

서석군이라 불리는 곳으로

서석군은 각양각색의 형태로 솟아있는 연못 안의 크고 작은 돌을 일컫어 '서석군'이라 한다. 연못의 이름인 서석지는 서석군에서 유래하였다.

 

돌 하나하나에 모두 이름이 정영방 선생의 학문과 인생광은 물로, 은거생활의 이상적 경지와 자연의 오묘함과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심취하는 심성을 장 알 수 있게 해준다.

 

서석지의 뜻은 상서로운 바위를 뜻하며, 연못에 약 60여개의 바위들이 있는데 모두들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구름이 떠있는 듯한 상운석, 웅크린 용의 형상을 한 와룡석, 신선이 노닌다는 선유석, 떨어진 별이라는 낙성석, 옥으로 만들었다는 옥계척, 높이 존경받는 다는 상경석, 물이 떨어지는 분수석, 바둑판 바위의 기평석, 도끼자루 썩는 바위인 난가암, 갓끝 씻는 바위 탁영반, 꽃과 향초의 바위 화예석, 나비가 노니는 바위 희접암, 이밖에 통진교, 어상석, 옥성대, 조천촉 등 돌 하나하나에 모두 이름이 지어져 있다.

 

 

 

 

 

영양 서석지 정원에 심어져 있는 나무와 꽃들도 서석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출입문 오른쪽인 동쪽에 은행나무를 심어 공자를 상징하고, 서쪽에는 벽오동 및 모감주나무를 심어 성현과의 소통에 노력하였다. 사우단에는 매화·소나무·대나무·국화를 심어 지조와 절의 및 자연친화적인 삶을 실천하려고 하였다.

 

 

 

금작화는 골담초, 금계아, 선비화(참선하는 꽃)이라 부르기도 하며 겸손을 상징한다. 자형화는 박태기나무 또는 자형수로 불리며 우정을 상징하고 있다. 석죽화는 백성, 서민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배려와 나눔을 강조하였으며, 연못 안에 연꽃을 심어 군자의 표상으로 삼았다고 한다.

골담초를 따서 맛을 보면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주일재

주일재는 '운서헌'이라고 쓴 현판이 걸려있는 서재이며 주일재 앞에는 연못쪽으로 돌출한 석단인 '사우단'을 만들고 소나무·대나무·매화·국화를 심었다.

 

 

 

 

 

 

 

 

 

 

우리나라 3대 전통정원의 하나인 영양 서석지에는 봄을 알리는 골담초, 홍매 등 아름다움 꽃들이 피어나고 서석군의 다양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삶의 여유를 즐기는 그런 멋드러진 정원이다.

경정에 올라 서석지를 내려보며 맘의 여유를 가져본다.

 

 

 

 

 

 

 

 

 

 

 

 

 

찾아가는 곳

영양 서석지 - 중요민속문화재 제108호

주소 : 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 3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