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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여행] 화재로 인해 불상의 진면목을 알수 없는 청도 박곡리 석조여래좌상 - 보물 제203호

들꽃(野花) 2015. 9. 4. 05:30

[청도여행] 화재로 인해 불상의 진면목을 알수 없는 청도 박곡리 석조여래좌상 - 보물 제203호

 

 

보물 제203호 청도 박곡리 석조여래좌상

 

청도 운문산의 대비사를 찾아가는 길

대비사를 가기 위해서는 금천면 박곡리 마을을 지나가게 된다.

박곡리 마을을 가로지르는 길을 가다보면 길 좌측에 흙담에 기와를 얹은 작은 문이 보인다.

굳게 닫힌 문 오른쪽에 안내판이 있어 읽어보니 보물 제203호로 지정된

'청도박곡동석조석가여래좌상'이라고 쓰여있다.

 

안내글을 읽어보니 몇 차례의 화재와 인위적인 파손을 당해 원래의 모습을 잃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보물로 지정된 것을 보니 화재를 입기전의 불상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석조여래좌상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운문산의 대비사와 연관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대비사에 대해 살펴보면

대비사는 신라 진흥왕 때 신승이 호거산(운문산)에서 수행하던 중 산에 오령이 있음을 알고

7년 동안 5개 사찰(오갑사: 대작갑사, 가슬갑사, 천문갑사, 소작갑사, 소보갑사)을 지은 것 중

지금의 운문사인 대작갑사와 대비사인 소작갑사만이 남아 있다.

고려시대에 박곡리 마을에 있던 절을 학일 스님이 중창하면서 지금의 대비사 자리로 옮긴것으로 추정된다고 하고 있으니 그 박곡리 마을에 있는 불상이 지금 보고있는 석조여래좌상이다.

 

 

 

 

보물 제203호 청도 박곡리 석조여래좌상

 

 

 

 

 

작은 문과 기와를 얹은 흙담으로 둘러싸져 있는 보호각안에 불상이 모셔져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석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훼손이 심한 탑과 그 뒤로 불상이 모셔져 있는 보호각이 보인다.

 

 

 

 

 

 

 

불상이 모셔져 있는 불각의 한쪽문이 어찌된 것인지 떨어져 있어 관리가 잘 되었으면 한다.

참고로 2013년 8월 29일 방문하였으니 지금은 수리가 되었으리라 본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바깥 세상을 바라보고 계시는 모습이 왠지 안스럽다.

환환 세상에서 뭍 사람들과 함께 밝은 세상을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보물 제203호

청도 박곡리 석조여래좌상

 

불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훼손이 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1928년에 마을에 큰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패해를 입었다고 한다.

 

대좌를 포함한 높이는 전체적으로 2.76m이고 불상의 높이는 1.54m이다

화재로 인한 얼굴이 심하게 훼손되어 눈, 코, 입의 일부만을 관찰할 수 있다.

 

 

 

 

 

 

얼굴의 구체적인 모습은 알 수 없으나 온화하면서도 풍만한 인상이다.

목에는 2둘의 주름인 삼도가 뚜렷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어깨는 힘차 보이고 

가슴은 매우 당당하지만 그레 비해 허리는 잘록하게 표현되었다.

 

불상이 입고 있는 옷은 왼쪽 어깨에만 걸치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있는데

몸에 밀착되었고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다.

 

 

 

 

 

대좌는 상·중·하대로 구분된 팔각 연꽃모양으로 당대의 불상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불상은 비록 손상을 입었지만 경주 석굴암 석굴(국보 제24호) 본존불과 양식이 비슷하며,

당당하면서도 세련된 통일신라 전성기의 석불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찾아가는 곳

 

보물 제203호

청도 박곡리 석조여래좌상

경북 청도군 금천면 박곡길 295(박곡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