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여행] 주상절리 절벽위에 세워진 고구려성, 연천 당포성-사적 제468호
연천 당포성
사적 제468호
한탄, 임진강 국가지질공원
당포성은
전곡읍의 서북쪽 임진강 북안과 그 지류에 형성된 천연 절벽을 이용하여 만든 고구려시대의 돌로 쌓은 평지성으로
임진강으로 유입되는 소하천의 침식작용으로 높은 수직 절벽이 끊어진 지점에 구축되어 있다.
당포성에 대한 기록은 조선시대 각종 지리지에 당포성에 대한 기록은 전혀 없으나
허목의 [기언별집]에 '마전 앞의 언덕 강벽 위에 옛 진루가 있었는데 그 위에 총사가 있고,
그 앞의 나루를 당포라고 한다. 큰 우물이 흘러 진로가 소통된다. '라고
당포성에 대한 기록이 전한다.
당포성은
서쪽 부분이 뽀족한 모양인 삼각형 형태로 이러한 구조때문에 가로막아 쌓은 동쪽 성벽은
매우 높게 구축되어 있으나 단애지대를 따라 구축된 남, 북 성벽은 낮게 축조되었다.
성의 전체적인 형태가 주변에 위치한 은대리성이나 호로고루와 매우 흡사하며
특히 축조방식은 호로고루와 매우 밀접하다.
임진강의 물길이 만들어낸 수 km에 달하는 수직절벽은
현무암 주상절리로 되어 있는데
높이 20여m에 달해 별도의 성벽을 쌓지 않더라도
적을 막아낼 수 있는 자연 성벽 역활을 하고 있다.
따라서 평지로 연결된 부분만을 돌로 쌓았는데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현무암을 이용하였다.
당포성 동벽
동벽은 성내로 진입이 가능한 동쪽 방면을 차단하는 방어시설이다.
성의 규모는 높이 6m, 폭 31m, 길이 50m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돌로 쌓아 만든 성벽으로 보이지만 석성을 쌓기 전에 먼저
점토를 다져 쌓은 후 그 외면에 석성을 쌓아올린 토심석축의 구조이다.
중심 성벽이 받게 되는 하중을 분산시키기 위해 3단의 보축성벽을 쌓았으며
성벽 앞에는 폭 6m, 깊이 3m의 구덩이를 파서 적이 쉽게 성벽을 오르지 못하게 하였다.
동벽 외부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조성된 수직의 기둥홈(柱洞)이 관찰되는데,
중국 집안의 환도산성, 패왕조산성, 흑구산성, 평양의 대성산성 등 고구려의 산성들에서
확인된 바 있는 특징적인 것이다.
특히 당포성 동벽에서는 수직의 기둥홈이 하부의 확과 세트를 이루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는 성벽의 훼손 및 붕괴 위험이 있어 흙을 덮고 잔디를 식재하여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
당개나루
당개나루는 당포성 서쪽 끝의 단애 아래쪽에 있던 옛 포구로
양주방면에서 북상한 백제와 신라의 군대가 임진강을 건너 개성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길목의 요지인 마전현의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당개 샛강의 침식작용으로 주상절리가 붕괴되어
임진강으로 내려가 강을 건널 수 있는 지형이 만들어진 곳인데
당포성은 이 곳 당개나루의 여울목을 통제하는 삼국시대 군사방어시설이다.
한국전쟁 전까지만 하여도 당개나루는
서해에서 임진강을 거슬러 올라온 상인들이 배에 실어 온 새우젓, 소금 등의
물품들을 마전현에서 생산된 특산품과 물물거래하던 곳으로 유명했으나
현재는 삼화교의 개설로 인해 그 흔적이 대부분 사라져 버렸다.
당포성은
서쪽 끝에서 동벽까지의 길이가 200m이며,
동벽의 길이는 50m, 전체 둘레는 약 450m 정도이다.
현재 잔존 성벽은 동벽 6m, 단면 기저부 39m 정도이며 성내부로의 출입 때문에
동벽의 남단은 성벽이 일부 파괴되어 출입로가 만들어졌고, 북단의 경우는 참호 건설로 인하여 파괴되어 있는 상태이다.
연천 당포성은
연천 호로고루, 연천 은대리성과 함께 임진강과 한탄강이 지류와 만나 형성하는
삼각형의 대지위에 조성된 독특한 강안평지성으로 임진강이 국경하천역할을 했던
삼국시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귀중한 문화유적이다.
찾아가는 곳
연천 당포성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788
'☞ 들꽃의 문화재답사 > 사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천여행] 구석기시대로 떠나는 여행, 연천 전곡리 유적 - 사적 제268호 (0) | 2017.06.20 |
---|---|
[연천여행] 한탄강 수직 절벽위에 세워진 고구려 성, 연천 은대리성 - 사적 제469호 (0) | 2017.06.19 |
[연천여행] 조선의 고려왕 위패 모시고 제사지낸 연천 숭의전지-사적 제223호 (0) | 2017.06.17 |
[연천여행] 고구려의 흔적을 찾아, 연천 호로고루(사적 제467호) (0) | 2017.06.01 |
[연천여행] 신라의 마지막 왕, 경주를 벗어난 유일한 왕릉, 연천 경순왕릉 (0) | 2017.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