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여행] 조선의 고려왕 위패 모시고 제사지낸 연천 숭의전지-사적 제223호
연천 숭의전
사적 제223호
연천 숭의전은 조선시대에 고려 태조를 비롯한 왕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현재 건물은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던 것을 다시 복원하여 놓은 곳이다.
숭의전은
조선시대에 전 왕조인 고려의 태조 왕건을 비롯하여 나라를 부흥시킨
4명의 왕들과 고려 충신 16명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낸 사당이다.
조선 초기 처음 사당이 건립되어
1451년(문종 1)에 숭의전이라 이름 지어졌으며 이후로 숭의전의 관리와 전례도
고려왕조의 후손들에게 맡겨졌다.
숭의전이 있던 자리는 원래 고려 태조 왕건의 원찰이었던 앙암사가 있었던 곳이다.
연천 숭의전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 후 숭의전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데
홍살문 직전 좌측에 어수정이란 우물이 있어 목을 축일겸 찾아간다.
어수정은
고려를 건국한 왕건이 물을 마신 곳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왕건은 궁예의 신하로 있을 때 개성(당시 송악)과 철원(당시 태봉)을 왕래하면서
중간지점이었던 이곳에서 쉬어가며 물을 마셨다고 한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이곳 숭의전 자리에 왕건의 옛집 또는 왕건이 세운 앙암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홍살문과 하마비
숭의전지는
평화누리길 11코스(임진적벽길)의 입구로 이곳에서 군남홍수조절지까지 19km 구간을 평화누리길 11코스라 한다.
숭의전 건물 배치도
숭의전의 설치 배경에는 조선이 유교국가로서 역대 시조의 의례체계를 정비한 과정과
더불어 고려 왕족 및 고려 유민 등에 대한 회유차원에서 이루어졌을 것으로 본다.
숭의전의 내력
사당 건립 후 1399년(정종 1년)에는 왕명에 의해
고려 태조를 비롯하여 혜종, 성종, 현종, 문종, 원종(충경왕), 충렬왕, 공민왕 등 고려 8왕의
위패를 봉안하였다.
이후 1425년(세종 7)에 이르러 조선의 종묘에는
5왕을 제사하는데 고려조의 사당에 8왕을 제사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하여
태조, 현종, 문종, 원종 등의 4왕만을 봉향토록 하였다.
1451년(문종 1)에는 전대의 왕조를 예우하여 숭의전이라 이름짓고
고려 4왕과 고려조의 충신 16명
(복지겸, 홍유, 신숭겸, 유금필, 배원경, 서희, 강감찬, 윤관,
김부식, 김취려, 조충, 김방경, 안우, 이방실, 김득배, 정몽주) 등을
배향토록 하였다.
1452년(문종 2)에는 고려 현종의 먼 후손을 공주에서 찾아서
순례라는 이름을 내린 후 부사를 삼아 그 제사를 받들게 하고 토지와 노비를 내렸다.
숭의전 제례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현재 개성왕씨종친회와 숭의전보전회의 주관으로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봉행되고 있다.
숭의전 전경
숭의전은
조선시대 1605년(선조 38), 1727년(영조 3), 1789년(정조 13), 1868년(고종 5), 1908년(순종 2) 등
크게 총 5차례에 걸쳐 개수와 중수를 반복하였다.
그러나 한국전쟁중에 건물이 전소하였으며
1971년 숭의전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하여 그 터를 사적으로 지정하고
다음해부터 재건하여 오늘날의 건물이 있게 되었다.
중작숭의전
이 칠언칠구는 1789년(정조 13) 마전군수였던 한뭉홍이 숭의전 수리를 마치고
옛 왕조의 영화와 쇠락 속에 담긴 무상함을 담아 숭의전이 내려다보이는
점두봉 절벽에 새겨둔 것이다.
앙암재
재례 때 사용하는 향, 축, 폐 등을 보관하고 제관들이 제례준비를 하며 머무르는 곳이다.
전사청
제례 때 사용할 제수를 준비하고 제기를 보관하는 곳이다.
숭의전
고려 4왕의 위패를 모신 경전
배신청
고려 16공신의 위패를 모신 곳
이 느티나무(550년)는 조선 문종 2년 왕씨 자손이 심었다고 전해진다.
이 나무가 웅웅 소리를 내며 울면
비나 눈이 많이 오고,
이 나무에 까치가 모여들면 마을에 경사가 나며,
까마귀가 모여들면 틀림없이 초상이 난다고 한다.
찾아가는 곳
연천 숭의전지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아미리 산7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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