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여행] 춘천의 인물, 김유정을 만나다. 김유정문학촌
김유정문학촌
경춘선의 기차여행에서 춘천에 다다르게 되면 제일 먼저 만나는 역이 김유정역이다.
대한민국 철도역사상 처음으로 사람의 이름을 딴 역인 김유정역
왜 사람의 이름으로 역이름으로 정했을까?
그런 궁금증이 생긴다면 역에서 가까운 김유정문학촌을 찾으면 그 답이 나올것이다.
김유정!
그는 누구인가.
김유정(1908년 1월 11일 ~ 1937년 3월 29일)은 바로 이곳 춘천의 실레마을에서 태어났으며
(또는 한성부 종로방 돈녕계 니동) 30세 되던 1937년 3월 29일 폐결핵으로 요절을 하였다.
김유정문학촌이 있는 실레마을은 김유정의 소설 대부분이 이곳에서 구상되고
작품의 등장인물이나 지명 등도 대부분 실제의 상황과 일치한다.
그리하여 김유정기념사업회가 이곳에서 생가를 복원하고 김유정 문학세계를 널리 알리기 위해
김유정문학촌을 개관하였다고 한다.
김유정생가
김유정이 태어난 곳으로
조카 김영수씨와 금병의숙 제자들에 의해 고증되어 복원하였다고 한다.
생가는 안방과 대청마루, 사랑방, 봉당, 부엌, 곳간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ㅁ자 형태이다.
김유정문학촌안내도
낭만누리
김유정기념사업회의 사무실, 관광안내소, 기획전시실이 있는 곳으로
낭만누리 앞에 솟 한 장면이 조형물로 만들어져 있다.
솟은
1935년 매일신보에 발표된 김유정의 단편소설로
게숙이라는 들병이가 등장한다. 일제식민지 후기의 들병이들은 시골주막으로
돌아다니며 술도 팔고, 몸도 팔아 가족(남편, 아이)의 생계를 유지하였다.
잠시 소설을 읽어보자
봄·봄
1935년 조광 12월호에 발표된 김유정의 단편소설
잠시 읽어보고 갈까나.
안내문을 읽어본다.
이곳은 1930년대 한국현대문학의 대표작가 김유정 선생께서 태어나신 집터입니다.
1908년 2월 12일(음력 1월 11일) 신동면 중리 실레마을에서 태어난 선생은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학교)를 중퇴 후 귀향하여
금병의숙을 연 뒤 야학을 통한 농민계몽활동을 펼치는 한편 작가로서의 꿈을 키웠습니다.
이 기간 중 선생께서는 당시 한국 농촌의 실상과 농민들의 삶, 농민들의 생생한
생활언어를 파악하여 선생만의 독특한 언어감각과 해학의 세계를 형상화하는 기초를 다졌습니다.
선생이 남긴 30여 편의 소설 중 10여 편은 바로 이곳 실레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이들 작품의 등장인물들도 대개 당시의 실존일물들로 채워졌습니다.
김유정 선생은 1937년 3월 29일 가난과 병고 속에 29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
김유정선생의 공식 등단은 1935년 조선일보에 소낙비, 조선중앙일보에 노다지를 통해서이지만
1933년 <산골나그네>, <총각>과 <맹꽁이>가 잡지에 발표된 것으로 보아 그의 작품 활동기간은
4~5년에 걸친 것으로 봅니다.
<봄·봄>, <동백꽃>, <소낙비>, <만무방>, <땡볕>, <따라지> 등 농민들과 도회지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작품들로 우리 문단에 큰 자취를 남긴 선생은
1994년 '3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김유정 동상
김유정 소설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은 들은 바 있지만 오늘은 특별한 것을 써보려합니다.
김유정문학촌 홈페이지의 내용으로 김유정 작품포인트 중 강원도 아리랑에 대한 내용이 있기에
몇자 적어봅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띠어라 노다 가게
강원도 금강산 일만 이천봉
팔만 구암자, 재재 봉봉에
아들딸 날라구 백일기도두 말게구
타관 객지 나선 손님을 괄세두 마라
논밭전토 쓸만한건 기름방울이 두둥실
게집에 쓸만한건 적조간만 간다네
아주까리 동백아 흐내지 마라
산골 큰 애기 떼난봉 난다
네가두 날만치나 생각을 한다면
거리거리 노중에 열녀비가 슨다
네팔자나 내팔자나 잘먹구 잘입구
소라반자 미닫이 각장장판 샛별같은 놋요강
원앙금침 잣모베개에 깔구덮구 잠자기는
삶은 개다리 뒤틀리듯 뒤틀렸으니
웅틀붕틀 멍석자리에 깊은 정이나 들이세
-수필 '강원도 여성' 중에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띄여라 노다가세
증긔차는 가자고 왼고동 트는데
정든님 품안고 낙누낙누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띄여라 노다가세
낼갈지 모래갈지 내모르는데
옥씨기 강낭이는 심어뭐하리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띄여라 노다가세.......
- 소설 '만무방' 중에서
팔라당 팔라당 수갑사 댕기
곤때도 안묻어 쥔애비오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띠어라 노다가게
시에미 죽어선 춤추드니
방아를 찔적엔 생각나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띠어라 노다가게
- 문인끽연실, 중앙, 1936.2에서-
입이 푸르러 가시든 님이
백설이 흩날려도 아니오시네
잘살고 못살긴 내복분이요
하이칼라 서방님만 아더주게유
입이 푸르러 가시든 님이
백설이 흩날려도 아니오시네
- 수필 '닙이 푸르러 가시든 님이' 중에서-
삶에 대한 한이며 애착,
박녹주에 대한 사랑, 궁핍한 생활, 죽어가는 몸
아리랑을 통한 김유정의 애환을 보는 듯 합니다.
전시관
작품의 무대가 되는 실레마을
김유정선생에 대한 해설을 해주시고 계시다.
김유정문학촌에서
조금이나마 그의 작품세계와 당시의 농촌생활 모습 등을 살펴보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찾아가는 곳
김유정문학촌
홈페이지 : http://www.kimyoujeong.org/Main/Main
주소 :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로 1430-14 김유정문학촌
전화번호 : 033-261-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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