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약1200여년 전인 신라 흥덕왕 때, 그 당시 바다를 주름잡던 장보고는 청해진에 거점을 정하고 해상 활동을 펴나가는 동시에 서해안의 견승포(안면도)에도 해상 전진기지를 두었다.
그리고 이 기지를 관할하는 책임자로 승언이라는 사람을 임명하였다. 승언은 아름답고 환경 좋은 견승포에 부임하게 된 것을 무척 기뻐하며. 시간이 날 때마다 아내 미도와 함께 아름다운 바닷가를 산책하였다. 이런듯 견승포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청해진으로부터 군사들을 이끌고 북쪽으로 진군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승언은 사랑하는 아내와 떨어진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지만 즉시 출정 준비하며 아내에게 곧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북쪽으로 떠났다. 하지만 싸움터로 떠난 승언은 돌아오지 않았고 미도는 집안을 깨끗이 청소한 다음 새 옷으로 갈아입고 남편을 기다렸으나 남편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미도는 높은 바위에 올라가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2년 가까이 기다렸다. 승언이 틀림없이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바위에 앉아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미도는 끝내 그 바위에서 망부석으로 변해 죽고 말았다.
몇 해가 지난 후 승언이 전쟁에서 승승장구하고 돌아왔으나 미도는 망부석이 되어 있었고 승언은 매일같이 망부석이 된 미도 곁에서 사랑의 노래를 부르다가 그곳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 후로 사람들은 이 두 바위를 할미할아비 바위라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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