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한 부모에 대한 사랑이 있을까.
화성에는 정조임금과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와 연관되는 것이 많이 있으며, 그중 하나가 두분의 능인 융릉 · 건릉이며, 또한 사도세자의 원찰로 중건한 용주사가 유명하다.
용주사는 정조가 사도세자의 원찰로 중건하면서 낙성식 날 저녁에 꿈을 꾸었는데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했다 하여 절 이름을 용주사라 불렀다. 특히 이곳은 정조의 효심으로 중창되었으며, 부모은중경판 등 불교의 효에 관련된 여러 유물과 유적이 있다.
용주사의 가람구성은 여러 전각이 사역의 규모에 맞게 알맞게 펼쳐져 있어 평지 사찰의 대표격이라 할 만하며, 문화재로는 국보 제120호 범종을 비롯하여 경기도유형문화재 7점, 경기도문화재자료 2점 등의 지정문화재가 있다.
용주사에는 다른 사찰에 없은 홍살문이 있다.
홍살문은 왕실의 능, 원, 묘, 궁전 관아 등의 입구에 붉은 칠을 한 두 개의 기둥을 세우고, 기둥을 연결한 보에 붉은 살을 박은 형태로 세워 경의를 표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닌 문이다. 다른 사찰과 달리 용주사에 홍살문이 있었던 이유는 정조대왕께서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용주사를 창건하고 호성전(護聖殿)을 건립하여 아버지 사도세자의 위패를 모셨기 때문이다. 기록에 의하면 용주사에서는 사도세자와 경의황후(혜경궁홍씨), 정조대왕과 효의왕후의 위패를 모시고 일 년에 여섯 번의 재를 모셔 왔다 한다. 그러나 1907년을 끝으로 일제강점기 이후로 중단되어 왔다. 100년 만에 사도세자 제246주기 제향을 모시면서 홍살문을 복원하였다고 한다.
가을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오층석탑
삼문의 네 기둥에는 '龍珠寺佛'의 네 자를 각각 첫 글자로 한 시구가 주련으로 걸려있다.
용이 꽃구름속에 서리었다가 여의주를 얻어 조화를 부리더니 절문에 이르러 선을 본받아 부처님 아래에서 중생을 제도한다.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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