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여행

[익산여행] 김대건신부가 사제가 되어 첫발을 내디딘 축복의 땅 나바위성당

들꽃(野花) 2010. 4. 13. 09:04

익산 나바위성당 (益山 나바위聖堂) / 사적 제318호

소재지 : 전북 익산시 망성면 나바위1길 146 (화산리)

 

천주교인이면 누구나 한번쯤 방문하였을 나바위성당

익산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이곳 나바위는

김대건신부가 중국에서 사제가 되어 조국에 들어오며 첫발을 내디딘 축복의 땅이다. 김대건 신부가 1845년 8월 31일 11명의 교우와 페레올(고)주교, 다블뤼(안)신부와 함께 타고 갔던 배편으로 귀국길에 올라,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긴 끝에 1845년 10월 12일밤 8시경에 강경에서 조금 떨어진 '황산포 나바위 언저리'에 닻을 내렸다.

나바위에 정박한 이 일을 페레올 주교는 그의 편지에서 '하느님의 섭리'라고 하였다.

 

나바위를 먼저 알아보면

나바위는 나암의 우리말 표기로 광장 같은 너럭바위가 화산 정상에서 강가를 따라 남서쪽으로 널려 있어 생긴 마을 이름이다.

 

나바위성당은 익산시 망성면 화산리에 있으며 화산리라는 지명은 지금 성당을 담고 있는 산이 절경이어서 우암 송시열이 지어 준 화산에서 유래하였다. 성당이름도 산 이름을 따서 화산성당이라 불러오다가 1989년 완주군의 화산성당과 혼돈을 피하고자 나바위성당이라고 부르고 있다.

 

망금정을 오르면서 뒤돌아 본 성당의 본당 건물, 푸르른 잎사귀들이 피어날 계절이 오면 멋진 풍경이 될 것 같다.

 

국도 23번 도로에서 성당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나바위성지를 알리는 커다란 조경물이 있는데 이는 김대건 신부가 사제가 되어 이곳에 첫발을 내디딘 것을 형상화하였다고 한다.

 

건물을 수리 중

 

 

성당 내부의 모습. 이날 허락을 얻어 잠시 들어가 보았다. 성당 안을 TV에서나 보았지만 이렇게 들어가서 보기는 처음이다.

 

성당 가운데에 기둥이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남녀 간에 분별을 지어 앉던 전통 관습에 따라 남녀석을 구분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지금은 사진으로 보이지만 특별히 남녀가 구분되어 앉지는 않는 것 같다.

 

 

나바위성당은 1897년 초대 본당 주임으로 부임한 베르모렐(장약슬 요셉)신부가 1906년에 신축공사를 시작해 1907년에 완공하였으며, 설계는 명동성당을 설계한 프와넬 신부가 하고, 목수일은 중국인들이 맡았으며, 건축양식은 전통 한옥양식을 취했다.

 

 

 

개나리의 품에 안긴 성당의 모습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상

 

평화의 모후

 

천사의 길이라 하여 망금정으로 올라가는 길에 야외 십사처 석조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소세 신부의 묘

 

이끼낀 바위를 조금 올라가면 망금정과 김대건 신부 순교 기념비가 있다.

 

 

망금정

베르모넬 신부가 1912년부터 매년 6월이면 이곳에서 피정을 하였던 대구 교구장 드망즈 주교를 위해 지었던 건물

 

 

너럭바위

 

 

1955년 김대건 신부의 시복 30주년을 맞이하여 화강암으로 만든 김대건 신부의 순교 기념비

이것은 김대건 신부 일행이 타고 온 라파엘호의 크기(길이 25자, 너비 9자, 깊이 7자)를 본떠 제작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