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여행

[부여여행] 고요한 달밤에 떠나는 백마강 유람선의 낭만기행

들꽃(野花) 2010. 5. 14. 09:45

별빛 달빛 낭만기행

백마강에 울려퍼지는 백제 영혼들의 소리를 가슴에 느낄 수 있는 여행

 

백제 멸망의 애절함이 흐르고 있는 백마강과

삼천궁녀의 혼이 어린 낙화암

그들의 영혼을 달래주는 고란사

그리고 그들을 품에 안고 높이 떠 있는 달빛

 

어때요?

이 한장의 사진으로 부족함이 없으시겠죠.

 

자 떠나요.

백마강의 낭만을 보기 위해 떠납니다.

 

이곳은 수북정입니다.

백제 멸망의 한을 풀어주는 살풀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여기서 보는 것이 아니랍니다.

수북정 아래의 별빛달빛 낭만기행의 유람선을 타고 낙화암으로 가는 배에서 보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우리의 여행을 책임져 줄 황포돛배입니다.

물론 노를 저어 가는 것은 아니고 동력으로 움직이겠지만 백마강의 달밤 여행의 찐한 맛을 보여 줄 황포돛배입니다.

 

백제대교의 야경 

 

<<2008년 1월 19일 부여에서 1박2일 여행을 할 때의 사진입니다. 겨울엔 이곳에 올라가지 마세요. 강바람이 매서워 진짜 춥습니다.>>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수북정의 모습

사진으로 보는 것과 눈으로 직접보는 것은 비교가 안 되지요. 그저 황홀합니다. 멋집니다.

주제는 살풀이라고 하지만 어둠이 깔려있는 밤에 나홀로 불을 밝히고 영혼을 달래주는 살풀이를 감상하여 보십시오.

말이 필요없으실 겁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고 유람선이 그냥 스쳐 지나가니 감상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앞으로 운영하면서 고쳤으면 합니다.

잠시 배를 대고 감상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합니다. 나무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것도 운치가 있답니다.

 

수북정에서의 살풀이 동영상

<<자! 감상에 들어갑니다. 안 보시면 후회막급입니다.>>

 

 

백제대교를 지나니 백마강 왼쪽 야산에 멋진 야경을 준비하여 놓았네요.

그런데 안내책자가 없고 설명도 제대로 들을 수가 없어 어떤 곳인지는 알 수가 없네요. 이해해주십시오.

다음 기회에는 확실히 알아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명승 제63호 구드레강변입니다.

초록이 빛나는 밤의 야경도 괜찮으시죠? 

 

구드레 강변의 아침 소경입니다.

제가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새벽 5시에 숙소에서 나와 부소산성을 거쳐 이곳 구드레 강변까지 걸어와서 찍은 것이랍니다. 

 

안개가 낀 백마강의 모습

이른 아침의 사진은 뭐니뭐니 해도 물과의 만남이 최고의 작품이죠. 

 아!

드디어 보이는 군요.

백제가 나당 연합군에 멸망하자 삼천궁녀들이 몸을 던진 곳

낙화암!

바로 그곳입니다.

휘엉청 달 밝은 밤에 백마강 유람선에서 보는 낙화암의 모습이 역사의 쓸쓸함만 아니었다면 멋진 풍경이겠죠.

  

백마강, 낙화암, 고란사와 그곳을 밝혀주고 있는 달

이 밤의 별빛 달빛 낭만기행을 더욱 빛내주고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저 달이 왜 저렇게 한곳에 머물러 있는지 물어보지 마십시오.

이유는? 

이 낭만기행을 위해 달을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부여의 관광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고란사 앞의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고란사, 낙화암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겨울이라 썰렁하죠? 

 

 

 이것이 압권입니다.

낙화암을 지나자 오른쪽에서 들려오는 아쟁소리!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음악을 틀어놓은 줄 알았답니다. 하나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이 직접 아쟁을 연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백마강 달밤에 들여오는 아쟁소리.

어둠을 밝혀주는 달과 하얀 한복, 저 분이 앉아 계시는 곳이 어떤 곳인줄 아십니까? 조룡대라고 합니다.

 

 

유람선에서 느끼지는 못했지만 집에서 동영상을 들어보니 쓸쓸함이 묻어나는 곡입니다.

아마 백제의 멸망을 한탄하는 그런 음율인가 봅니다.

 

자 들어보시죠. 이것도 안들으시면 후회합니다.  

백마강 달밤에 배위에서 들어보는 소리. 뭐라고 표현할까요?

<<백마강 낙화암 아래 조룡대에 울려퍼지는 슬픈연가>>

 

조룡대!

백제가 멸망할 때의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삼국유사》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의하면, 중국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의 도성을 함락시키자 갑자기 대왕포 하류에 태풍이 불어 수백척의 당나라 병선이 순식간에 침몰하였다고 한다. 소정방이 그 괴변의 까닭을 알아보니 백제를 지켜온 강룡이 화를 낸 것이라고 하면서 용이 좋아하는 백마를 미끼로 용을 낚는 것이 좋다는 일관의 말에 따라 용을 잡게 되었다고 한다. 이때 소정방이 앉아서 용을 낚은 바위를 <조룡대>라 하였고, 백마를 미끼로 용을 낚은 강의 이름을 백마강이라 하였다고 하는 전설이 있습니다.

 

어때요?

전설을 듣고 저 노래를 들으니 제 마음을 아시겠죠? 

 

겨울의 조룡대

 

백마강과 낙화암의 몽환적인  모습

 

새벽 5시 부여군청소년수련회 흥수관을 나섭니다.

가로등만이 불을 밝히고 있는 깜깜한 밤입니다. 조금 있으면 날이 밝겠죠.

 

부소산성내의 백화암의 백화정

 

낙화암

 

백화정에서의 백마강 모습

 

 

 

고란사에서 보이는 낙화암

 

선착장

 

새벽의 고란사

 

어때요?

백제 사비시대의 흔적이 묻어있는 부여

이곳에서 펼쳐지는 별빛달빛 낭만기행 좋은 추억의 한장을 장식할 수 있겠죠.

 

백마강에 펼쳐지는 별빛달빛 낭만기행의 유람선 여행을 마치고 백제의 숨결을 느끼며 한잠 푹 주무십시오.

그리고 다음날

여기 부소산성에 올라 어제 달밤에 떠났던 여행을 강이 아니라 땅에서 느껴보십시오.

백마강의 또 다른 모습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