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의 사나사
용문사를 보고 다음으로 길을 잡은 곳이 사나사계곡안에 있는 천혜의 절경을 그대로 간직한 천년고찰 용문산의 사나사다.
용문산의 대표적인 절은 용문사와 사나사다.
용문사는 용문산의 남동쪽에 있다면, 사나사는 주봉인 백운봉 줄기에 자리잡고 잇다. 용문사의 입구에 설치된 위락시설 때문에 약간은 시끄럽지만, 사나사는 자동차의 오가는 소리와 사나사계곡의 물소리와 바람소리만이 들리는 고요한 절이다.
주소는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이며,
사찰이 창건된 시기는 고려시대 태조 6년(923년) 태조의 국정을 자문한 대경국사 여엄이 제자 융천과 함께 세웠다고 전해진다. 사나사는 시련의 사찰로 1367년에 원증국사 태고 보우가 중건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모두 불에 타 없어졌다. 그후 다시 지었으나 1907년 의병과 관군이 싸우던중 모두 불에 탔으며, 이후 법당과 조사전을 지으면서 사세를 일으키고자 하였으나 한국전쟁이 일어나 다시 사찰이 불타버렸다.
사나사는 옛날 한 승려가 이곳에 사찰을 짓기 위해 백일기도를 드렸는데, 어느날 하늘에서 노사나불이 나타났으므로 즉각 그 불상을 만들고 절 이름을 사나사라 했다는 창건 설화가 전해진다.
당산계불량비
조선의 숭유억불정책으로 사찰의 운영이 어렵게 되자 양근군에 사는 사람들 가운데 정3품 당상관 이상의 품계를 받은 사람들이 계를 조직하여 영원히 사찰에 양식을 댈 수 있도록 논을 마련하여 시주하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비가 당산계불량비다.
양평용천리삼층석탑(문화재자료 제21호)
사나사원증국사탑(시도유형문화재 제72호)
사나사원증국사석종비(시도유형문화재 제73호)
사나사에는 특별한 전각이 하나 있으니 다름 아닌 함씨각이다.
이곳 사나사 계곡에는 함씨와 관련된 함왕형, 함왕성, 함씨각, 함왕골, 함왕봉 등 많은 유적들이 있다. 여기서 당시의 역사로 돌아가보면 실제로 통일신라 말기양근 지역의 호족세력으로 함규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학계에서는 그가 태조를 도와 고려를 건국하고 왕씨 성을 하사받는 것으로 해석하여 고려사에 나오는 왕규와 동일인물로 이해한다. 고려 태조의 결혼정책에 의해 함규의 두딸이 태조의 15번째, 16번째 부인이다.
사나사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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