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여행

[무안여행] 희디 흰 고귀한 순결의 꽃, 백련의 향기 그윽한 회산백련지

들꽃(野花) 2010. 7. 12. 22:04

남도여행

남도여행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싶다면 무안을 추천하고 싶다.

무안의 많은 자랑거리 중 최고를 꼽으라면 진흙 속에서 순백의 꽃을 피우는 꽃중의 군자라 할 수 있는 백련이 있는 회산백련지를 주저없이 꼽는다.

그곳에 가면 서해의 바람에 실려오는 바다의 향기, 기분까지 맑아지는 백련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삶의 피곤함을 잠시 잊고 황토의 고장, 무안에서 남도여행의 맛과 멋을 즐기기를 권한다.

이맘 때쯤이면 전국의 수많은 연꽃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다들 자기 지역의 연꽃들이 최고라고 자랑한다. 부여의 궁남지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 깃든 연꽃을, 시흥의 관곡지는 우리나라 연꽃의 최초 도래지라는 것을 자랑한다, 또한 연꽃을 지척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을 자랑하고 있다. 하나 나는 무안의 회산백련지를 최고로 꼽고 싶다.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에 있는 회산백련지는 동양 최대의 백련 서식지로, 일제의 암울했던 시대에 우리 조상들의 피와 땀으로 축조된 10만여 평의 저수지에 조성되었다는 것이다.

 

동양 최대의 백련 서식지로 번성한 것은 인근 마을 주민이 저수지 가장자리에 백련 12 주를 구해다가 심었는데, 그날 밤 꿈에 하늘에서 학이 12 마리가 내려와 앉아 흡사 백련이 피어있는 모습과 같아 그날 이후 열과 성을 다해 연을 보호하고 가꾸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하얀 연꽃으로 덮인 33만 평방미터의 큰 연못, 전남 무안 ‘회산백련지’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개성 넘치는 연꽃은 물론 충청 이남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가시연꽃’까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다. 중국인의 상상 속에 ‘무릉도원’이 있었다면, 회산백련지로 인해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는 ‘무릉연원(武陵蓮源)’이 있다.

 

  끊임없이 피고 지는 하얀 연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무릉연원’에서 연꽃과 맛있는 연 음식, 신명나는 문화와 연으로 만든 좋은 제품들이 어우러진 ‘2010 무안 대한민국연산업축제’가 매년 8월 초에 열리는데 그 축제도 어느덧  14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금년에도 '2010 무안 "대한민국 연(蓮)산업축제(The Lotus Industry Festival of Korea Muan, 2010)' 축제가 2010.8.5(목) ~ 8.8(일)까지 4일간 무안군 일로읍 회산백련지 일원에서 '무안을 만나면 자연이 됩니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생활 속 연애(愛)발견'을 슬로건으로 열린다. 또한 총 60여 가지의 각종 행사가 열릴 예정으로  연꽃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백련이 피어 있는 모습은 마치 12 마리의 학이 아니라 수 많은 학이 살며시 내려 앉아 있는 것 같이 푸르름과 순백의 모습에 빠지게 된다.  

  

회산백련지의 입구 

 

백련지의 전체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안내도

 

 

  연꽃은 '순결' , '청순한 마음' 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으며, 물 밖으로 웅장한 잎과 맑고 순박한 꽃을 피워 올려 험난한 인간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고달픈 중생(衆生)을 구원한 석가모니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연꽃과 불교의 인연은

석가(釋迦)탄생 때 마야부인 주위에 오색의 연꽃이 피어 석가는 연꽃 위에서 탄생했다는 인연이 시작되어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 되었으며 불좌상의 연좌대, 사찰지붕 기와의 막새에서 볼 수 있는 연꽃무늬, 초파일의 연화등, 극락세계(極樂世界)를 연화극(連花極)이라 하는 등 불교와 연관된 것들이 수 없이 많다.

 

 

 

  연꽃은 꽃잎이 떨어지면 벌집 모양의 열매가 10월 중 갈색으로 익으며 그 속에는 타원형의 씨앗이 들어 있다. 연꽃이 지고 나면 생기는 열매를 연실(連實)이라 부르며, 집안을 치장하는데 사용하거나 약재(藥材)로 사용한다.

또한 여러 개의 구멍이 나 있는 뿌리는 연근(蓮根)이라 하여 식용으로 즐겨 먹으며, 연잎으로 담근 연엽주(連葉酒)와 연향차(蓮香茶)는 고유의 술과 차로 각광받고 있다.

  

너!

누구니~~~~

 

관람객들이 연꽃의 속삭임을 좀더 가까이서 들을 수 있도록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여름 내내 연꽃이 피고 지는 회산백련지

  면적 33만 평방미터, 둘레 3km로 걸어서 한 바퀴 도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리는 회산백련지는 동양최대의 백련자생지다. 하얀 백련, 붉은 홍련, 청초한 수련들이 저마다 개성 넘치는 자태를 뽐내는 회산백련지는 주변을 돌아보는 둘레길과 호수를 가로지르는 나무다리가 잘 갖춰져 있어 산책하듯이 가볍게 둘러볼 수 있다. 백련지 안에는 냉방이 잘되어 있어 잠시 쉬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연꽃 모양의 수상유리온실이 세워져 있다.

 

 

연꽃 모양의 수상유리 온실 내부의 모습. 

 

연의 오감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관람객들이 연에 대해 자세히 공부할 수 있다. 그냥 막연히 꽃을 보는 것보다 꽃에 대해 알고 보는 것은 오감에서 느끼는 차이가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연차시음관에서 시음을 하면서 창밖으로 보여지는 연을 감상해 본다. 

 

 

  연으로 숲을 이룬 회산백련지는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데 철새라는 본분을 망각하고 백련지에 눌러 앉아 주인 노릇을 하는 물닭, 물닭과 사촌이지만 영역싸움을 치열하게 하는 쇠물닭, 잠수의 달인으로 통하는 논병아리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가물치, 우렁이, 청개구리 등등 다른 동물들과 어울리며 회산백련지에서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으며 세대를 이어간다.

 

  태양의 꽃이라 불리는 연꽃은 일시에 피지 않고,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 씨주머니 속에 많은 씨앗을 담고 있어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기 때문에 그림이나 건축물, 의복, 자수 등에 많이 새겨지고 있다.

 

 

이렇게 곳곳에 우리들의 정겨운 초가 쉼터가 있어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싱그러운 웃음과 신나는 체험이 가득한 피서축제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백련지의 물길을 헤치며 하얀 연꽃을 바로 곁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신비의 연꽃길 보트탐사’, 지구촌의 다양한 연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시전인 ‘세계의 연’,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수생식물 생태전시관’, 무더위를 시원하게 식혀 줄 ‘워터쿨존’, 어린이를 위한 ‘종합 물놀이시설(풀장, 페달보트장, 물총나라)’ 등은 꽃놀이를 넘어선 진정한 축제의 재미를 배가할 대표적인 참여 프로그램이다.

 

 

 

  연산업축제장에서는 연근캐기, 연 비누만들기, 연 화장수만들기, 연 천연염색, 연 냉족욕 테라피, 연 쿠키만들기, 연 요리교실, 양파 요리교실, 연차 시음 등등 연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연을 즐길 수 있다.

 

금년에는 2010인분의 연쌈밥을 만들 예정이란다.

 

 

  개성 넘치고 차별화된 공연은 연산업축제가 보유한 강점 중의 강점이다. 품바의 고향답게 창작마당극인 ‘품바 품바’와 ‘전국품바경연대회 수상자 초청공연’, 협연을 통해 클래식과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크로스오버 앙상블 공연’, 남도의 멋을 보여줄 ‘국악콘서트’, 다이나믹하고 역동적인 관악기와 타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공연’,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어린이 인형극장’ 등등 한여름의 열기를 식혀줄 다양하고 이채로운 공연들이 축제기간 내내 쉼 없이 펼쳐진다.

 

 

 

 

 

생활 속 연애(蓮愛) 발견, 무안 대한민국연산업축제

⊙ 개최기간 : 2010년 8월 5일(목) ~ 8월 8일(일), 4일간

⊙ 개최장소 : 전남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 회산백련지 일원

⊙ 문 의 : 무안군청 관광문화과 061-450-5319, 5224

 

 

축제에 대해 자세히 보시려면 이곳을 눌러주세요.

 무안 대한민국연산업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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