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향 정철수
몽탄면, 몽강리, 몽평요, 그리고 그의 호인 몽향
이렇게 꿈몽(夢)자 4개가 들어있는 몽향 정철수의 삶은 늘 꿈을 꾸며 살아가는 삶은 아닐까? 27살의 젊은 청년은 어느덧 머리가 희끗희끗해지고, 이제는 그의 아들이 분청사기의 대를 이어가고 있다. 분청사기와 함께 해 온 일생은 꿈 같은 세월이었으리라.
투어의 일정상 도자기 만들기 과정 시연과 그가 만든 찾잔으로 마셔 본 차 한잔의 인연이 전부였지만 그가 만든 작품들을 보면서 대한 명인으로서의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순수작품은 이곳 몽평요의 이름으로, 다기와 생활자기는 두리토방이라는 이름으로 세상과의 연을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가 살고 있는 몽탄면 몽강리와 사천리에 위치한 분청사기 도요지는 삼국시대부터 옹기와 질그릇 등을 만들어온 곳으로 순수한 전통기법으로 분청사기와 옹기를 지금껏 만들어 오고 있다. 이곳에 가면 흙에, 불에 혼을 담은 도자기빛기체험과 더불어 다도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매년 9월경에는 무안분청문화제가 열려 분청사기에 대해 좀더 다가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천의 백자, 강진의 청자라면 이곳 무안에는 분청사기가 있다.
분청사기는 회색 또는 회흑색 태토위에 백토니를 분장한 다름 유약을 입혀서 구워낸 자기를 말하며, 분청사기란 말은 1930년대 고유섭이 당시 일본인들이 사용하던 '미시마'란 용어에 반대하여 새롭게 지은 '분장회청사기'의 약칭이다.
분청사기의 특징을 살펴보면 청자나 백자에서는 볼 수 없는 자유분방하고 활력이 넘치는 실용적인 형태와 다양한 분장기법, 그리고 의미와 특성을 살리면서도 때로는 대담하게 생략, 변형시켜 재구성한 무늬라 할 수 있다.
직접 도자기를 만들며 분청사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몽향 정철수님
몽평요의 입구에 세워진 항아리
그 항아리에 그려진 물고기 모양이 이채롭다.
분청사기의 특징인 덤벙분청의 방법으로 만들어진 작품들로 항아리, 바라기, 큰 접시, 장군 등의 작품들이 있다.
차를 시음하기 위해 들어간 실내에는 정철수님의 작품들로 가득 차 있다.
생활자기 등을 굽는 가스가마
그의 순수작품들을 굽는 가마
너!
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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