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흥하게 하는 사찰
왕실의 원찰, 흥국사
흥국사는 661년(신라 문무왕 1) 원효 대사가 흥서암으로 창건하였으며, 그 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법등을 이어왔다.
창건설화를 보면
661년 양주 천성산에서 수행하던 원효 스님께서 북한산으로 옮겨 원효암을 짓고 수도 정진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원효봉에서 서쪽 산기슭을 내다보니 지금의 흥국사 터에서 며칠 동안 계속해서 서기(瑞氣)가 비추고 있었다. 이상하게 여긴 원효 스님은 빛이 나는 곳을 찾아가보았는데, 그 자리에 석조 약사여래좌상이 있어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이에 원효 스님은 이곳이 절을 지을 자리임을 알고 창건하였는데, 상서로운 기운이 일어난 곳이라 하여 흥서암이라 했다.
조선 후기에는 영조 임금이 자신의 어머니 숙빈 최씨의 묘인 파주 광탄면에 있는 소령원에 다녀오는 길에 이곳에서 묵었으며, 이 때 절 이름을 흥국사로 바꾸게 하고 직접 약사전의 편액 글씨도 써서 내려주었다. 그리고 국가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왕실의 원찰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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