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여행

[울진여행] 동해바다의 어둠을 뚫고 뭍으로 올라온 울진대게

들꽃(野花) 2010. 10. 13. 23:02

동해의 바닷길을 달린다.

동해의 바닷길은 어느덧 어둠이 짙게 깔리고, 차량들의 불빛마저 없다면 여기가 어디인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어두운 밤길을 달려간다.

불빛이 보인다.

어떤 조형물이기에 이밤을 밝히고 있는가?

 

울진대게

 

그랬다.

우리의 눈길을 머물게 한 그 조형물, 바로 울진대게다.

그런데 어찌하여 이렇게 뭍으로 올라왔단 말인가?

물어볼 수도 없고 그냥 상상에 맡긴다.

 

울진대게에게 물어보자.

너는 누구인가?

대게이면 대게이지 왜 울진대게냐고.

어제는 답을 알 수 없는 플랜카드 때문에 힘들었는데 오늘은 답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들어보자.

잠깐!

먼저 울진대게를 감상하여 보자.

 

 

잘 들어 보세요. 

동국여지승람과 임원경제지, 대동지지 등에 자해(紫蟹)로 기록된 대게는 울진의 주요 토산물로 명시되어 있답니다.

해포(게蟹, 물가浦), 해진(게蟹, 나루津), 기알게(지형이 기알을 닮은 바닷가'라는 뜻)로 불리는 평해읍 거일리(원조마을))는 울진대게의 주요서식지이면서 해양생태계의 보고로 확인된 울진 연안에 형성된 왕돌초(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대게의 뜻을 아시나요?

대게라는 이름은 몸체가 크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 아니라 몸통에서 뻗어있는 다리의 모양이 대나무 같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대게는 보통 황금색, 홍색 등 색깔에 따라 4종류로 구분하는데 진짜 대게는 황금색이 짙은 "참대게" 또는 "박달게"를 말하며, 다리의 마디가 여섯이라 해서 옛날에는 "육촌(六寸)"이라고도 하고, 대나무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죽촌(竹寸)", "죽육촌(竹六寸)"이라고도 불려 왔답니다.

  

 

1930년대 교통수단이 원활치 못할 당시 서울, 대구, 포항, 안동 등 대도시에 해산물을 공급할 때 교통이 편리한 지역으로 반출하였으므로 집하지인 지명(영덕)으로 불려왔을뿐 실제 대게의 원조는 울진대게라고 합니다.

 

  

이제 대게에 대해 조금 아셨나요?

알고 계셨다면 그냥 넘어가시고, 모르셨다면 한번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주절주절 하는 이유를 아직 모르셨습니까?

 

 

이유는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