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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여행] 광화문사거리 한편에 있는 고종의 즉위40년칭경기념비

들꽃(野花) 2010. 10. 19. 01:08

광화문사거리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목숨을 걸고 나라를 구한 이순신장군

그리고 일제의 만행으로 제 위치를 잃어버리고 있던 광화문의 복원과 경복궁 등 많은 것들이 생각난다.

광화문사거리 교보문고 앞에 서 있는 비전을 알고 계십니까?

 

광화문사거리에 외로이 서 있는 옛 건물

바로 사적 제171호로 지정된 고종즉위40년칭경기념비와 비전이다.

즉, 고종황제가 왕이 된지 40주년, 그의 나이 51세에 기로소에 들어간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석과 비를 보호하는 비전이다.

 

여기서 기로소(耆老所)는 정2품 이상의 문관 중 70세 이상 된 사람을 우대하는 제도로, 고려 때부터 있어왔던 기영회를 계승한 관제이다.

 

조선 태조가 60세 되던 해에 친히 기영회에 들어갔는데, 이후 왕들이 오래살지 못해 기로소에 들어가는 이가 없자, 숙종과 영조 등이 60세를 바라보는 나이라 하여 미리 앞당겨 들어간 것을 본받아 고종은 신하들의 건의에 따라 51세에 들어가게 되었다.

 

 

고종의 즉위40년과 기로소에 들어가게 된 것을 기념하는  

비석은 귀부, 비몸, 이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 앞면에는 황태자인 순종의 글씨가 있습니다. 비문은 윤용선이 짓고 민병석이 썼다고 합니다..

 

 

 

비전은 비를 보호하기 위한 건물로 앞면 3칸 · 옆면 3칸의 정자(停子)형 건물로 건물 기단 둘레에 돌난간을 설치하였다. 이 건물의 남쪽에 설치한 문은 돌기둥을 세우고 철문을 달았는데, 문의 가운데 칸에는 무지개 모양의 돌을 얹어 ‘만세문’이라는 이름을 새겨 넣었다. 이 문은 일제시대 일본인이 떼어 가서 대문으로 사용하던 것을 광복 이후 찾아와 복원한 것이라 한다. 어디를 가나 일제 만행의 잔재가 남아있다.

 

 

 

 

 

각종 동물들의 형상이 조각되어 있어 마치 동물의 왕국을 보는 것 같다.

 

 

 

 

비를 보호하고 있는 비전은 20세기초 전통적인 건축양식의 틀이 해체되기 직전에 세워진 건물로 당시 이러한 유형의 건물 중 대단히 아름다운 건물이며, 이 시기에 세워진 덕수궁의 다른 여러 건물과 함께 중요한 연구자료가 된다. 

 

 

활기찬 광화문 사거리의 풍경

북악산과, 경복궁의 광화문, 그리고 세종대왕, 이순신장군의 동상 등 우리나라의 중심이 되는 광화문 거리에선 오늘도 분주히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가을의 문턱에서 도심지를 빛내주고 있는 꽃과 이순신 장군 동상의 늠름한 모습 

 

광화문사거리의 대표적인 건물, 바로 교보문고다.

그런데 이 사진이 왜 여기에 있을까?

다름 아닌 높디높은 건물에서 유리창을 닦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와서이다.

위험한 곳에서 저렇게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오늘의 도심지는 오늘도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