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

[종로여행] 인의예지의 서울성곽 스탬프투어 체험(삼청공원~말바위안내소)

들꽃(野花) 2010. 11. 2. 05:27

서울성곽돌기

인의예지의 서울성곽 스탬프투어 체험(삼청공원~말바위 안내소)

 

북촌한옥마을에서의 한옥체험을 끝내주고 일행들은 서울성곽돌기의 시발점인 삼청공원을 향해 개인적으로 출발한다.

여기서 잠깐,

왜 한옥체험을 끝내주게 하느냐고.

한옥체험은 숙소의 행랑채(옛날에 문간방을 그렇게 불렀던 것 같다.)에서 하룻밤을 유하였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일어나는데 담이 걸린 것 같이 고개를 들 수가 없었지요. 이것 때문에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고생이 많습니다. 의사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추운데서 잠을 자면서 등의 근육들에 이상이 온 것이라고 합니다. 한옥에 보일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어 냉방에서 잠을 자야했기 때문에 몸에 탈이 난 것입니다. 

 

각설하고

고개를 들기도, 뒤로 젖히지도, 좌우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가운데 삼청공원으로 겨우 겨우 한걸음씩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왜 굳이 가야하느냐고 물으신다면, 이렇게 몸을 움직이기 힘들때는 억지로라도 걸으면 조금이나마 풀리기 때문입니다.

 

삼청공원으로 가는 길

북촌한옥마을을 지나 삼청공원 근처에 오니 갈림길이 나온다. 어제 서울성곽돌기의 시작인 와룡공원으로 가는 길, 이 길로 가면 삼청공원의 관리소쪽이 나온다.

또 다른 길은 삼청터널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여기서 우리 일행의 불행이 시작됐다. 작년인가 회사에서 백악산을 넘었는데 그때와 똑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 나는 와룡공원 쪽인 관리소 쪽으로 가자고 하는데, 일행 중 제일 어르신 한 분이 삼청터널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그리 가자고 한다. 여기서 내가 끝까지 우겨서 관리소 쪽으로 가야했었는데 어르신 말씀을 따라야지요. 삼청터널 방향으로 가서 삼청공원 입구에 도착하니 종로구 여기저기에 나뉘어 하룻밤 체험을 한 또 다른 일행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아! 여기가 아니다. 저쪽 공원관리소 쪽이다)  여기저기 전화를 하고 알아보니 공원관리소 쪽이란다. 일행들 전부 공원을 가로 질러 관리소 쪽으로 가니 투어 진행자인 종로구청 직원들과 우리의 다른 일행들이 거기에 다 있는 것이다. 끝까지 노선을 우기지 못했다고 누구한테 한방 먹는다.

 

서울성곽돌기 일행들이 다 모이자 출발한다.

 

 

삼청공원에서의 서울성곽돌기의 시점인 말바위 등산로입니다. 옆에 돌탑도 보이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돌만 보면 탑을 쌓는가 봅니다. 전국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탑들이지요. 

 

자 출발합니다. 한걸음 한걸음 힘드네요.

 

이정표가 각자 가야할  길의 거리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말바위까지 300m, 북악산 서울성광탐방로까지 400m 산길이라 조금 힘듭니다.

 

성곽에 도착하였네요. 성곽 위에 떨어져 있는 낙엽들을 보니 가을이 저물어 가나 봅니다.

 

 

말바위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그런데 왜 말바위일까요?  저도 처음에는 말(馬)과 관련이 있는줄 알았답니다. 한데 도성길라잡이가 '말바위'는 임금님이 계신 경복궁에서 보았을 때 바로 이 자리가 끝에 해당되어 끝 말(末)의 의미로 말바위라고 한답니다.

 

말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서울전경, 파란 하늘이 아닌 스모그가 뿌옇게 끼여 서울의 전경을 흐려 놓네요.

 

오늘 가야할 북악산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 인왕산도 보이네요.

인왕산은 사무실 근처로 점심시간에 간간이 가는 곳이지요.

 

말바위랍니다.

 

서울시 선정 우수조망장소에서 보는 북악산 전경입니다.

 

 

 

성곽에 뿌리내리고 있는 담쟁이덩굴에도 가을이 찾아왔답니다.

 

 

 

드디어 말바위안내소가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