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암동 백석동천 (서울 付岩洞 白石洞天) / 명승 제36호
서울의 숨은 비경
백사실 계곡을 아시나요?
방송과 인터넷 등에 실려 어느덧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만 나에게는 처음으로 다가오는 서울의 비경입니다.
얼마 전에 이곳을 찾으려다 길을 잘못 들어 되돌아 갔었는데 이번에는 거꾸로 내려오면서 구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계곡을 올라가면서 구경을 하는데 내려오면서 하는 구경이라 느낌이 새로울 것 같지 않습니까?
부암동 백석동천의 백사실 계곡
처음으로 갑니다.
오전에 서울성곽돌기 스탬프체험을 했던 북악산의 서울성곽이 한눈에 보입니다.
저 성곽을 내려왔기 망정이지 올라갔다면 아마 중도에 포기는 안 하겠지만 꽤나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올라오는 사람들의 이마에 땀방울이 흐르는 것을 보니 이쪽으로 안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점심 식사를 하고 백사실 계곡을 향해 걸어갑니다.
서울의 자하문(창의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오니 산모퉁이라는 건물이 보입니다.
산모퉁이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최한성(이선균)의 집 촬영지입니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전경이 멋집니다.
계속 길을 가니 첫번째 이정표가 나옵니다.
어디로 갈까요?
이정표를 나타내는 화살표 방향표식이 특이합니다.
아래 쪽으로 가라 합니다.
동네 골목길 관광 제4코스 / 부암동
잠시 안내판을 읽어봅니다. 여러분들도 읽어보시나요.
저는 꼭 읽습니다. 그럼 이곳에서 보아야 하는 포인트를 놓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백사실 계곡을 향해 걸어갑니다.
토요일 오후 한적한 길을 사람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에는 사람들이 꽤 북적였다고 합니다.
길가의 소나무가 특이하게 생겨 나의 시선을 끕니다.
백사실 계곡
이제 계곡인가 봅니다.
생태경관보전지역이니 자연을 훼손치 않는 방향으로 자연을 만끽하여야겠죠.
백석동천
드디어 백석동천의 각자바위가 보입니다.
지금 우리는 내려가는 것입니다.
올라오는 사람들에게는 이곳이 종착지이지만 우리들에게는 시작이랍니다.
그럼 잠시 이곳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08년 1월 8일에 이곳이 명승 제36호 '서울 부암동 백석동천'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서울 부암동 백석동천은 1800년대 도성에 인접하여 조성되었던 별서 관련 유적으로 주변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에 건물지(사랑채, 안채 등)와 연못 등이 남아있으며, 인근에"백석동천(白石洞天)"·"월암(月巖)"등의 각자(刻字)바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참조)
송림이 울창하죠.
백악산(북악산) 뒷자락에 북한산을 정면으로 자연 경관이 수려한 백사골에 조성된 동천(洞天 :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의 하나로 주변에 흰 돌이 많고 경치가 아름답다고 하여 “백석동천”이라 불린다고 전하며, ‘백석’이란 중국의 명산인 ‘백석산(白石山)’에서 비롯된 것으로 ‘백석산’은 ‘백악산(북악산)’에서 착안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 지역의 별서로서는 김흥근(金興根) 별서인 석파정(石坡亭), 김조순(金祖淳) 별서인 옥호정(玉壺亭), 심상응(沈想應)의 별서로 알려진 성낙원(城樂園) 등이 남아 있습니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계곡의 바위도 보이고
이건 무엇인가요.
뭐땀시 새겨 놓았을까요?
지금 유적지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가까이 가지 못합니다.
백석동천은 남북을 중심으로 육각정자와 연못이 있고, 약 3.78m 정도의 높은 대지 위에 사랑채 부분과 안채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현재 사랑채와 정자 등은 건물터에 기초만 남아 있고, 담장과 석축 일부가 남아 있다.
이곳이 연못터 같군요.
여기 저기 주춧돌 만이 당시의 흔적으로 남아있답니다.
계곡에 물이 넉넉히 흘렀으면 좋으련만 계곡물이 적습니다.
특히 이곳은 서울환경연합 지정 생태보전지역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이곳에서는 개도맹 서포터즈가 있는 곳으로 개 · 도 · 맹 즉, 개구리, 도룡뇽, 맹꽁이가 서식하는 곳입니다.
얼마전 1박2일 방송에서 은지원이 이곳에서 개도맹을 찾는 것을 보았었는데 이날 찾아보니 보이지가 않습니다.
꽃향유???
한적한 계곡길을 다정히 걸어갑니다.
서울에서 이런 길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겠군요.
바위 위에 산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독경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요.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 계곡의 바위도 다양하게 파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백사실 계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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