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여행

[울릉도여행] 언제나 가 보고 싶은 울릉도! 그 첫발을 내딛다.

들꽃(野花) 2010. 11. 22. 17:05

2박3일의 울릉도 여행(11월 16일 ~ 18일)

어화 불빛을 찾아 떠나는 울릉도 여행

 

11월 16일 새벽 4시 50분

이 시간이 우리가 잠실 신천역에 집결을 해야하는 시간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

인천,

인천에서 그곳으로 갈 수 있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새벽에 택시타고 가는 길, 아니면 전날 신천역 근처에서 하룻밤을 유하는 길. 나는 두번째 방법을 택했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일행 중 일부가 신천역 근처에 숙소를 잡아놓고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낸다는 연락을 받고 나도 그 길을 택하였다.

인근에 있는 처제집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택시로 그곳으로 가 일행들과 조우한다.

 

다음날 새벽

4시50분에 어김없이 우리를 실어 나를 셔틀버스(유로)가 도착하여 우리를 태우고 잠실역으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또 다른 일행들을 태우고 5시 20분 출발.

드디어 울릉도로 떠나는구나!

언젠가는 한번 가 보아야 하는 울릉도. 항상 마음만 앞서고 실행하기가 만만치 않은 곳이 바로 울릉도다.

어둠을 가르고 버스는 동쪽으로 동쪽으로 달려간다.

일행은 다들 숙면 중.

나는 함께 한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니 시간이 잘 간다.

횡성휴게소.

이곳이 우리가 잠시 쉬어가는 휴게소다.

 

아침이 밝아 온다.

붉게 물들며 밝아 오는 새벽이 희망찬 하루의 시작을 알려준다.

좋은 일이 있으려나?

사실 독도에 들어가는 일이 그다지 쉽지만은 않다고 한다.

일년에 50일 정도만 날이 맑아 독도에 갈 수 있고, 그나마 배가 접안한다는 것은 3대가 덕을 쌓아야 가능하다고 하니,이 얼마나 독도에 가기가 힘드는가!

저 일출의 모습을 보니 좋은 일이 있을것 같다.

 

아침을 알리는 연기? 수증기? 가 솟아오르고 있다.

시골에 있을 때 아침이나 저녁을 할 때, 불을 지펴 밥을 하는데, 그때 굴뚝에서 솟아나는 연기를  볼 수 있었는데, 저것은 무엇일까?

 

 

횡성휴게소

잠시 쉬어간다. 

 

우리를 묵호항까지 실어나를 셔틀버스

셔틀버스의 운행을 알아보면

각 여행사에서 관광객을 모집하면 이렇게 셔틀버스로 이곳까지 오게 된다.

이곳에서 묵호항에서의 일정에 따라 버스를 갈아타게 되는데, 바로 옆의 버스로 일행들이 건너가고, 그쪽에서도 이쪽으로 옮겨탄다.

 

이 버스가 18일날

울릉도, 독도 여행을 마치고 묵호항으로 돌아오면 우리를 태우고 잠실역과 영등포에 내려놓을 셔틀버스다. 

 

횡성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우리는 묵호항을 향해 계속 달려 갑니다.

얼마나 갔을까?

동해 바다가 보입니다.

푸른바다가 보이고 파란 하늘이 우리를 반깁니다.

묵호항터미널의 화장실이 복잡할 것 같다며 동해휴게소로 차가 들어갑니다.

여기서 쉬어가기로 합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옵니다.

 

빈 의자가 있네요.

누구 여기 쉬어갈 사람 없소?

 

제일 먼저 바다의 파도를 확인해 봅니다.

파도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잔잔해야 할텐데, 그래야만 울릉도로 들어가는 길에 멀미를 하지 않으테니 말입니다.

묵호항에서 울릉도로 들어가는 뱃길 따라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답니다.

이렇게 먼 뱃길은 처음이라 멀미가 걱정이랍니다.

 

 

동해안의 바다가 절경입니다.

답답한 가슴이 시원해집니다.

 

드디어 묵호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울릉도로 들어가는 길은 이곳 목호항과 포항에서 들어가는 배편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울릉도까지 2시간 30분

걱정이 됩니다.

그놈의 멀미! 

 

 

우리는 10시 배를 타기 위해 전날부터 준비를 하고 이곳에 도착하였답니다.

관광객들이 매표소에서 줄을 서서 승선권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울릉도로 들어가는 배의 승선시간을 기다리는 관광객들

 

묵호여객선터미널의 2층에 있는 식당으로 올라갑니다.

우리의 아침식사입니다.

한 테이블당 4명 기준

테이블에 앉으니 동태찌게가 나옵니다. 누가 시켰을까요?

모릅니다. 아마 예약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아침 햇살이 동태찌게를 강하게 내리쬐고 있습니다.

과연 밥을 많이 먹어야 하나요.

멀미에는 어떨까?

온갖 걱정을 하면서 숟가락을 듭니다.

 

터미널식당하면 잘 안가는 편이지만 이곳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터미날 인근에는 식당이 보이지 않습니다.

정해진 배편에 맞춰야 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이곳을 이용하는것 같습니다.

반찬을 보니 깔끔하고 정갈해 보입니다.

그리고 조림도 괜찮아보이고 이렇게 새벽에 떠나 배가 출출할 때는 뭐니뭐니 해도 따끈한 국물이 최고입니다.

한숟가락 들어봅니다.

맛이 괜찮습니다.

물론 각자 입맛이 다르지만 나의 입맛엔 먹을만 했습니다.

멀미가 걱정되었지만 밥 한 그릇을 거뜬히 비웠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니 뭔가 해야겠지요.

다름 아닌 멀미약을 먹어야 합니다.

귀 뒤에 붙이는 것이 아니고 먹는 약을 사 왔기에 식사 후 얼른 먹습니다.

배가 출발하기 30분 전에는 먹어야 약효가 있다나?

아무튼 멀미약을 먹고 출발하기를 기다립니다.

 

잠시 시간이 있기에 오늘 우리를 울릉도로 실어 나를 오션플라워의 이모저모를 사진에 담습니다.

그런데 반가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오늘 날이 좋아 독도에 들어간답니다.

그럼 이 배가 울릉도에 도착해 2시에 독도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제발 접안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관광객들이 배에 오릅니다.

울릉도에 처음 가는 나는 설레임과 멀미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승선합니다.

 

 

승선권의 정해진 좌석에 앉아 2시간 30분 동안 가야합니다.

 

 

10시 정각

이제 떠납니다.

우리는 울릉도로, 독도를 향해 떠납니다.

하나 나는 가만히 내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떠납니다.

 

과연 멀미를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