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여행

[울릉도여행] 동해의 기나긴 뱃길에서 만난 울릉도의 도동항

들꽃(野花) 2010. 11. 24. 06:08

울릉도여행

 

지난 밤부터 시작된 울릉도 여행은 11월 16일 묵호항에서 10시 정각에 출발하는 오션플라워에 몸을 실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과연 멀미를 하였을까요?

 

자! 출발합니다.

 

배가 출발합니다.

나의 걱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배는 울릉도를 향해 가고 있네요.

파도는 그리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간간히 땅 밑으로 꺼지는 듯한 그런 느낌을 줍니다.

약간 속이 울렁거리는 듯합니다.

이러다가 멀미를 하는게 아닌 지 걱정이 앞섭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요?

주변을 둘러보니 하나 둘 잠을 자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일행 15명 중 무려 13명이 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왜 잠이 오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틀림없이 멀미약을 먹었는데 말이지요.

잠을 안자는 사람 2명

누굴까요?

버스에서부터 옆에 앉아 있던 분이 배에서도 좌석배정을 보니 옆자리네요. 이분과 나만 쌩쌩합니다.

둘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눕니다.

시간이 흘러 한 시간, 두 시간이 지나 2시간 10분 정도 되니 졸음이 옵니다.

옆의 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눈을 붙여봅니다.

얼마나 잤을까요?

다 왔다고 사람들이 깨웁니다.

2시간 30분이 흘러 드디어 울릉도에 도착하였나 봅니다.

다행히 멀미를 안했습니다.

기쁘게도.

 

울릉도애

내가 왔습니다.

언제나 마음 속에 가 보고 싶었던 섬

그 섬에 내가 발을 디뎠습니다.

사람들에게 밀려밀려 조금 한적한 곳에 가 카메라를 꺼내 울릉도에서의 첫사진을 담습니다.

파란 하늘과 가을 단풍이 나를 반기는 것 같습니다. 

 

도동항

여객선이 내리는 도동항입니다.

울릉도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보게 되는 것이 바로 오징어 말리는 전경입니다.

아, 저렇게 말리는 구나!

잠시후 다시 오겠습니다.

단체 행동이라 사진을 찍을 시간이 없습니다. 

 

숙소에 들려 짐을 내려 놓고 식사를 한 후 2시에 독도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니

여느 바닷가 어촌마을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파란 하늘을 덮어버리는 전선줄,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아쉬운 장면이지요.

 

오른쪽 산의 능선을 바라봅니다.

화산이 분출하여 만들어진 섬이라 바위색이 검게 빛나고, 그 사이사이 나무들이 터를 잡고 자라고 있습니다.

 

강한 햇빛을 쏟아내고 있는 좌측산입니다.

사진 오른쪽에 전망대 보이시지요?

마지막날 저 전망대에 올라 도동항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기다려 주십시오.

도동항의 전경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숙소에 짐을 내려 놓고 도동항의 거리 모습을 담습니다.

울릉도 하면 호박엿이지요.

호박엿을 만드는 공장의 간판이 보입니다. 

 

 

 

울릉도라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으나 실상은 일반 도시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사람 사는 것이 차이가 있을 수 없겠죠.

 

울릉도의 오징어들이 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오징어를 모델로 렌트카의 광고판도 보이고, 방금 타고 온 오션플라워의 배도 보이고, 오징어 말리는 풍경도 보입니다.

 

이쯤에서 보니 울릉도의 상징인 오징어와 도동항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파란 하늘과 오징어, 그리고 항구에 정박하여 있는 배

 

오징어가 대나무에 꿰어 우리들의 입을 즐겁게 하려고 잘 건조되고 있습니다. 

 

울릉도 오징어의 특징 중 하나가 저 굵은 대나무에 꿰어 말려진다는 것이랍니다.

또한 맛있는 오징어를 구분하는 것은 곶감을 생각해 보시면 금방 답이 나온다고 합니다.

오래된 곶감을 보면 하얀 분이 나옵니다. 오징어도 마찬가지로 하얗게 말라 있는 것은 오래된 것이고, 약간 거무스레한 색감이 보이는 것이 금방 말린 것이랍니다.

 

오징어와 바닷가 도시의 풍경

멋집니다.

오징어 사이사이에서 오징어를 말리는 아낙네들의 손길이 바쁩니다. 

 

 

시간이 있어

도동항을 바라보고 오른쪽 해안길을 걸어봅니다.

해안가에 만들어 논 길을 따라 도동항의 이모저모를 사진에 담아 봅니다.

 

 

묵호항에서 우리를 실어나른 오션플라워호와 포항에서 들어온 션플라워호가 한눈에 보입니다.

저 배 중 오션플라워호가 잠시 후 2시에 우리들을 싣고 독도에 들어갑니다.

 

도동항이 한눈에 보입니다.

간간이 비치는 햇살에 단풍들이 고운 자태를 뽐냅니다.

 

 

 

 

 

 

 

울릉도의 관광안내도 

 

이제 우리는 떠납니다.

과연 우리는 독도에 접안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하늘만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져 봅니다.

희망마져 버린다면 인생이 재미가 없죠.

기다려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