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여행] 태하의 모노레일타고 찾아간 향목전망대
울릉도의 명물, 태하의 모노레일
태하리에서 현포리쪽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있는데 '향나무재 · 향목령'이라고 한다.
울릉도의 개척 당시 산등성이 일대에 아름드리 향나무가 있어 생긴이름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모두 없어지고 일부만 남아 있다.
그 길을 이제는 관광코스로 개발되어 모노레일로 편안히 오를 수 있게 되었고, 향목전망대도 만들어 놓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현포쪽의 전경 또한 울릉도의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울릉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태하향목관광의 모노레일을 타러 갑니다
KMG한국모노레일이 2008년 6월 10일 준공하였다.
모노레일안에서 모노레일이 올라가야 하는 길을 처다봅니다.
그리 높지 않아 보이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나 스릴은 끝내줍니다. 저 송림인가요. 저기 쯤 가면 갑자기 위로 올라가는데...
모노레일을 타면 꼭 뒤쪽으로 앉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바다를 볼 수가 있지만 반대로 하면 모노레일의 레일과 절벽과 같은 산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올라갈 때는 모노레일 타고 가지만 내려올 때는 저기 황색으로 칠해져있는 원추형 길로 빙빙돌면서 내려오게 됩니다.
역시 뒤돌아 보면서 올라가는군요.
카메라가 촛점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도착하여 모노레일을 향해 한장 찍습니다.
여기서 향목전망대까지는 걸어가야 합니다.
길은 그리 불편하지 않게 잘 정돈되어 있어 편안한 산책길을 즐기면 걸으시면 됩니다.
이곳은 향나무재, 향목령이라 불리웠던 곳으로
이규원 일기에는 향목구미이라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향나무가 별로 없지만 개척 때에는 이 산등성이 일대에는 잡목이라고는 별로 없고 오직 아름드리 향나무만이 꽉 차 있었기 때문에 생긴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도 많던 향나무가 오늘날 없어진 것은 옛날 산불이 나서 석달 열을 동안을 두고 다 타버렸기 때문이며, 그때 향나무의 타는 냄새가 강원도까지 풍겨 그곳 사람들이 이 향기를 맏고 울릉도에 큰 불이 났음을 알았다고 합니다.
태하항구쪽
울릉도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찾아본 동백꽃입니다.
꽃망울을 금방이라도 터트릴 것 같아 보입니다.
어찌나 반가운지.
다정한 연인처럼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울릉도의 특징인 밭에 설치되어 있는 모노레일입니다.
울릉도에 있는 밭은 경사가 심하여 울릉군의 지원을 받아 많은 곳에 설치되어 있어 농사일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나무뿌리의 형상이 특이합니다.
왠 산속에 보도블럭포장길이 나올까요.
그냥 흙길이 더 좋은데...
나무데크로 길을 이어 놓았습니다. 그 길 끝에 전망대가 보입니다.
울릉도 하면 울릉도 호박엿이었던 시절이 생각나 호박이 보이길래 한장 찍습니다.
저것으로 호박엿을 만들었나?
동백꽃이 피웠네요.
추운 겨울날에야 활짝핀다는 동백
사진으로 증거를 남겨봅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현포항 방면입니다.
코끼리바위도 보이고, 송곳봉도 보이고 절벽이 아찔하게 느껴집니다.
저 끝에 있는 바위산 너머에는 천연기념물 제49호로 지정된 울릉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가 있답니다.
울릉도에 자라는 향나무는 육지에서 2~3년에 한번 씩 파견된 관리들이 조정에 올려 보냈던 토산물이었답니다. 굵은 향나무가 많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무분별한 벌목으로 거의 없어져 버렸고, 이곳 대풍감을 비롯한 일부 절벽지역에만 남아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개척 초기 태하동에 있던 군청의 관할 지역이었으므로 관리와 감시가 달 되어 향나무 군락이 보전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향목전망대의 구경을 마치고 모노레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산길 숲속으로 앞사람을 따라 갑니다.
얼마나 걸었을까 갑자기 나무데크로 만든 계단이 나오고 그 계단이 끝없이 이어져 있습니다.
바다를 끼며 걸어가는 모습이 멋지게 보입니다.
하늘이 붉어지는 것을 보니 곧 해가 넘어가려나 봅니다.
그런데 짙은 먹구름이 하늘을 가득 덮고 있어 저녁 노을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갈매기들이 날고 하늘은 붉어지고 은근히 기대가 갑니다.
밋밋한 저녁 노을보다는
뭔가 거쳐 찍을 것이 없나 보다가 이상한 바위가 있어 찍어보는데 영 촛점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른 자리를 옮겨 찍어보지만 역시 구름에 짙게 깔려 있어 멋진 장관을 볼 수 없습니다.
더욱이 아래에도 뭔가 있는지 저녁 해가 그냥 숨어버립니다.
진작 이렇게 잡을 것을 후회해 봅니다.
그런데 뭔가 보일라고 합니다.
즉시 망원으로 당겨보니
글쎄 오여사가 조금 비치고 있습니다.
어제도 오여사, 오늘은 조금 부족하지만 오여사
연이틀 오여사와 친구합니다.
너무 멋집니다.
지금의 모노레일과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저 불안스럽게 설치되어 있는 길로 다녔다고 합니다.
이거 꼭 걸어보셔야 합니다.
빙글빙글 도는게 계속 돌고돌아 내려가다보면 방향감각을 잃어버릴 정도가 되면 도착하게 됩니다.
나는 이런 빙글빙글 도는것 정말 싫답니다.
향토구미라고 하는데
전하는 바에 의하면 조선조 때에 이곳의 향토가 나라에 상납까지 되었다고 하고, 또 조정에서는 3년에 한번씩 삼청영장을 섬에 순찰을 보냈는데 그 순찰 여부를 알기 위해서 이곳의 향토와 향나무를 바치게 했다고 전합니다.
신구의 모습에 세월의 무상함을 느껴봅니다.
항구에서 바라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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