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도동항에서 왼쪽 해안길로 가다보면 사동을 지나 통구미라는 마을에 도달하면 좌측 해안가에 커다란 바위가 있습니다.
바로 거북바위라 불리는 바위가 높게 서 있습니다.
거북이가 통구미 마을로 들어가는 것 같이 생겼다고 하여 거북바위라고 한답니다.
먼저 통구미라는 지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통구미라는 지명은 이곳의 지형에 의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양쪽 산이 높이 솟아있어 골짜기가 깊고 좁아 마치 긴 홈통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입니다.
통구미의 '통'은 통과 같다는 데서 따르고, '구미'라는 것은 구멍이란 뜻이죠. 곧 이 '골짜기가 홈통과 같다'고 해서 '통구미'라 불리워진 것입니다.
거북이 모양의 바위가 마을을 향해 기어가는 듯하고, 마을은 거북이가 들어가는 통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통구미(桶龜尾)라고도 합니다. 한자로 표기할 때 음이 같은 글자인 통구미(通九味)로 표기하게 된것이라 합니다.
바로 아래 사진의 바위가 거북바위입니다.
안내하시는 분이 거북이의 형상이 있다고 하는데 제 눈에는 아무리 봐도 보이지 않으니 눈썰미가 부족한 모양입니다. 혹 저 왼쪽 높은 곳에 있는 바위의 형상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통구미 마을과 뒷산의 전경입니다.
저 산기슭에 있는 향나무가 쳔연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된 통구미향나무 자생지입니다.
이곳 통구미향나무 자생지를 비롯한 울릉도에 자라는 향나무는 육지에서 2~3년에 한번씩 파견된 관리들이 조정에 올려 보냈던 토산품이었으며, 울릉도에는 굵은 향나무가 많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무분별한 벌목으로 거의 없어져 버렸고, 이곳 통구미와 향목전망대 인근 등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해안절벽에 일부 남아있습니다.
거북바위를 한바퀴 돌아봅니다.
중앙 오른쪽 약간 튀어나온 바위는 보는 방향에 따라 새끼 거북이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화산활동에 의해 생긴 바위인데 그 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나무들을 보니 자연의 오묘함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전 1박2일의 만재도 에 나왔던 거북손이 바위에 잔뜩 붙어 있습니다.
통구미 마을을 향해 기어가는 거북이 모양을 찾으셨습니까?
왼쪽 위의 약간 튀어나온 을 거북이의 머리로 보고 감상하면 거북이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때요?
이젠 거북이 모양을 찾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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