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계양산
하늘은 파랗고
기온이 뚝 떨어진 겨울 어느 날
집에 있기에는 답답해서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 가까운 계양산이라도 갔다오자 하여 나홀로 길을 떠납니다.
차를 가지고 가는 길
계양산 밑에 있는 연무정을 처다보니 차들이 많이 보입니다. 연무정 쪽의 주차장은 그리 넓지 않아 잘못 올라가면 주차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냥 통과
조금 더 가니 오른쪽으로 경인여자대학교와 백룡사 입구가 보입니다.
그리로 들어가 오르막길을 조금 올라가니 오른편에 계양공원 주차장이 보입니다.
이곳은 주차장이 여유가 있어 차를 대기에는 별 무리가 없습니다.
차를 주차시키고
간단한 산행이라 주머니에 물 한 병을 넣고 출발합니다.
계양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쳐다보는 계양산 정상
해발 395m로 강화도를 제외한 인천광역시 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동국여지승람>에는 진산 또는 안남산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산입니다.
특히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여 있어 서쪽으로는 영종도와 강화도 등 주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며 동쪽으로는 김포공항을 비롯한 서울시 전경이, 남쪽으로는 인천광역시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산행코스는 연무정에서 시작하여 팔각정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코스를 비롯해 여러 코스가 있지만 어느 코스든 2시간 정도면 충분히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하늘은 파랗고
날이 추워서 그런지 산의 곳곳에 잔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관리사무소 쪽에서 공원 입구 주차장 방향을 향해 한 장
저기 비닐하우스 안에는 등산객들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각종 음료와 먹거리를 팔고 있습니다.
약수를 떠 가려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고 아직 군데군데 눈이 남아 있습니다.
관리사무소 뒤에는 사각 정자가 있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오늘 올라가는 코스는 공원관리사무소에서 출발하여 하느재 쉼터(300m)로, 다시 정상까지(790m) 올라가는 제일 빠른 코스를 택합니다.
해발 395m
총길이는 300m + 790m = 1,090m로 그리 멀지 않지만 가파른 경사와 계단으로 이어져 있어 걷기에 약간 힘는 코스입니다. 특히 무릎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조심해야 하는 코스입니다.
계단을 향해 출발합니다.
잔설이 남아있는 계단길을 노부부가 이야기를 나누며 내려가고 있습니다.
근데
나는 왜 혼자일까?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계양산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수북히 쌓인 눈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저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날은 춥고 다리는 점점 무거워지고 조금 힘드네요.
하느재 쉼터입니다.
공원관리사무소에서 이곳까지 거리가 300m입니다.
관리사무소 300m, 연무정까지 830m, 무당골약수터 180m,
근데 정상까지는 790m 남았습니다.
각종 산악회에서 산행을 안내하는 전단지들이 가득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산악회에 들어 산행을 하고픈 생각은 없네요.
이렇게 자유롭게 한가로이 산행을 즐기고 싶기 때문이지요.
잠시 쉬어가는 하느재 쉼터입니다.
앞으로 보이는 길은 연무정으로 가는 길로 하산하는 길입니다.
이쪽이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길입니다.
정상을 올라가는 중간에 인천광역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인천을 바라보니 뿌연 연무가 가득 깔려 있어 그리 맑아 보이지 않습니다.
저기 어딘가에 내가 살고 있는 집이 있겠지요.
여기도 계단입니다.
저 정말 계단은 싫습니다.
지금까지 올라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저는 저기 끝에서 올라온 것이 아니고 중간에서 올라온 것입니다.
계단으로 이어진 길 중간 중간에는 이렇게 바위와 돌로된 길도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여기도 계단
정상 바로 밑에 있는 헬기장입니다.
바로 앞에 정상이 보이네요.
정상을 알리는 표지석입니다.
계양산 정상이 해발 395m라고하네요.
올해 처음으로 산에 올라왔습니다.
사람들이 여기저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비둘기들이 이곳까지 점령해 버렸네요.
습관이란 것이 대단합니다.
사람들이 주는 음식에 길들여진 비둘기는
열심히 일 할 필요가 없지요.
방향과 거리를 나타내는 이정표입니다.
그런데 이곳에도 각종 산악회 전단지가 붙어 있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트여 있어 주변 지역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쪽은 부평구와 계양구 방향입니다.
계양산성과 팔각정의 모습이 저 멀리 보입니다.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고
서구쪽도 바라다 봅니다.
오랫만에 등산의 맛을 조금 보았습니다.
묵묵히 모든 것을 포용하는 산처럼 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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