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행

느린 우체통에서 날아오는 1년 전의 편지. 영종대교기념관

들꽃(野花) 2011. 2. 14. 06:00
느린 우체통에서 날아오는 1년 전의 편지. 영종대교기념관

 

영종대교를 통해 들어가는 영종도

그 교량 시점부에 영종대교 건설과 관련된 것들을 전시해 놓은 영종대교 기념관이 있다.

기념관 역할도 있지만 차량의 밥줄인 주유소도 있고, 영종대교와 서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있어 바로 영종도로 들어가는 것보다 잠시들려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이곳에는 다른 곳에 없는 특별한 것이 있으니 바로 느린 우체통이다.

 

느린 우체통

기념관 한편에 있는 우체통

지금 편지를 쓰면 1년 후에 발송되는 우체통

과연 1년 후에 받아보는 편지는 어떨까?

 

이곳을 숱하게 지나쳤지만 왜 그 동안 느린우체통이 있는지를 몰랐을까요?

참 무심했던 것 같습니다.

 

느린우체통과 영종대교

저기 어린 아이와 엄마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살며시 다가가 보니 전망대의 망원경을 보려하는데 키가 작아 안 보인다고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고 있는 중이다.

참으로 귀여운 놈. 

떼를 부릴 것을 부려야지.

지금은 저것을 보고 싶어하겠지만 청소년쯤 될 때는 쳐다보지도 않을 놈들인디...

 

영종대교기념관 앞뜰

민속놀이인 투호, 제기차기, 팽이돌리기 등이 있어 사람들이 이곳에서 한참을 놀고 간다.

나도 여기서 제기차기를 해서 가장 많이 찼다. 원래 이것 하나는 잘 한다.

이날 처가의 형제들이 인천 집에 들렸다가 영종도에 있는 과학관을 가던 중에 영종대교기념관에 들른 것이다.

 

 

 

기념관 안에는 영종도를 알리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고 각종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기념관 한편에 있는 빨간 우체통

가까이 가 봅니다.

진짜 우체통 맞습니다.

그런데 우체통에 특별한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느린우체통

이 우편물은 1년 후에 발송됩니다.

1년 후에 받아볼 편지를 쓴다.

이런 경우 어찌할까요.

쑥스러워 펜만 들었다가 결국은 못쓰고 나왔답니다.

 

 

 

 

어느 분이 아이디어를 만드셨는지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2층 전망대에 올라가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코끝을 스쳐갑니다.

 

느린 우체통이 이곳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영종대교와 서해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사람들이 좀더 가까이 보고파 망원경으로 여기저기를 구경하고 있습니다.

 

 

 

영종대교 전경

2층교량으로 되어있으며 아랫층 가운데는 공항철도, 양측면에는 고속도로로 되어 있어 특별한 교량입니다.

 

 

 

전망대 한편에 작은 화원을 조성하여 놓았습니다. 

 

 

기념관 앞뜰에 새로운 사람들이 민속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제 영종도로 들어가야겠네요.

 

느린 우체통

특별한 만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