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최고봉 성인봉
성인봉을 오르는 등산의 시작은 나리분지에서 시작된다.
나리분지에서 신령수까지의 2.5km 산책로, 그 산책로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만나 봅니다.
어느덧 여름날의 울창한 숲은 저만치 가버리고
가을의 단풍마저도 다 떨어져 낙엽이 되어버린 지금
우리는 겨울을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 그 마지막 가을이 저물어 가는 날 우리는 성인봉의 나리분지에서 시작되는 산책로에서 가을을 만끽하였답니다.
비록 단풍이 떨어졌지만 그 낙엽을 밟으며 한발 한발 걸으며 가을의 사색에 잠깁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간판이 보입니다.
나리분지 산책로로 신령수까지 2.5km, 120kcal가 소모된다고 합니다.
걸어봅시다.
바로 옆의 이정표입니다.
비록 성인봉에는 올라가지 못하지만 신령수까지 2.5km를 걸어보려 합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보아 성인봉까지 등산할 것은 아닌가 봅니다.
자세히 보니 우리 일행들이군요.
뒤의 분들은 우리 일행분들이고 저 앞에 단체로 걷고 있는 학생들은 아마 수학여행 온 학생들인것 같습니다.
콘크리트로 포장된 길이라 운치가 없지만 길에는 낙옆이 뒹굴고 있습니다.
이제 겨울을 맞이하려나 봅니다.
그대
낙엽 밟는 소리가 들리는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 다시 한번 더 저 길을 걸어보고 싶습니다.
낙엽 밟는 소리를 들어보고 싶군요.
나무 사이로 비춰지는 가을의 햇살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봉우리가 세 개가 보이죠?
그 중 제일 오른쪽 봉우리를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저 봉우리 이름이 무엇일까요?
혹 무엇인가 닮지 않았나요?
같이 동행한 해설사님이 설명을 해 주시는데 글쎄 '찌찌봉'이라고 하네요.
그 말을 들으니 다시 한번 눈이 갑니다.
닮아보이네요.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저는 이 사진이 마음에 듭니다.
가을 햇살을 받고 있는 낙엽들이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
햇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저 앞에 학생들이 가고 있습니다.
나리분지의 산책로
어떻습니까?
제가 사는 곳에 이런 아름다운 길이 있다면 아침 저녁으로 산책을 즐길것 같습니다.
전 이런 길 엄청 좋아한답니다.
한가로이 걷고 싶군요.
아까 본 찌찌봉이 자꾸 눈에 띄네요.
천연기념물 제52호로 지정된 울릉 나리동 울릉국화와 섬백리향 군락입니다.
무분별한 남획을 막고자 울타리로 보호를 하고 있네요. 저 모습을 보니 인간이 참으로 나쁜 습성을 가지고 있네요.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가장 아름다운 법인데
인간은 어찌 자기만 간직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오래오래 보호되었으면 합니다.
섬백리향은 키가 작고 밑둥에서 가지를 많이 치는 나무로 잎은 봄에 돋아 가을에 떨어지고, 꽃향기가 백 리를 갈 만큼 매우 강하다 하여 '백리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울릉국화는 들국화의 한 종류인 여러해살이풀로 꽃은 9∼10월에 핍니다.
나리동의 울릉국화와 섬백리향 군락은 예전의 화산 분화구인 나리분지에서 성인봉으로 가는 언덕에 위치해 있으며, 그늘을 싫어하는 습성으로 인해 숲이 없는 곳에 작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울릉국화와 섬백리향은 꽃이 필 때 향기가 짙게 나지만, 섬백리향은 낮에는 향기가 거의 나지 않고 밤중에 향기가 짙게 납니다.
나리동의 울릉국화와 섬백리향 군락은 울릉도 특산으로 그 희귀성이 인정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억새가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중요민속자료 제257호 울릉나리동투막집
이 집은 울릉도 개척당시(1883년)에 있던 울릉도 재래의 집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투막집으로서 1945년대에 건축한 것입니다. 4칸 일자집으로 지붕을 새로 이었으며 집 주위를 새로 엮은 우데기를 둘러쳤다. 큰방과 머릿방은 귀틀로 되었고 정지를 사이에 두고 마구간도 귀틀로 설치하였다. 일부 벽에는 통나무 사이에 흙을 채우지 않아 틈사이로 들여다 보기 좋고 통풍도 잘되게 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정지는 바닥을 낮게 하여 부뚜막을 설치하고 내굴로 구들을 놓았다.
드디어 신령수에 도착하였군요.
그러니 나리분지에서 이곳까지 2.5km를 걸었다는 얘긴데 가을을 만끽하며 걸으니 몸도 마음도 깨끗해 집니다.
신령수
땀을 흘리며 올라와 물 한 잔을 마십니다.
시원하게 목구멍을 넘어가네요.
신령스러움이 묻어나는 신령수
맛이 아주 좋습니다.
잠시 아픈 다리 쉬어가라고 신령수에 발을 담그라고 합니다.
시간이 없어 그리하지 못했지만 다음에 온다면 꼭 해보고 싶군요.
저 길로 계속가면 성인봉이 나온다고 합니다.
하나 우리들은 저 길을 가지 못하고 되돌아 내려갑니다.
조금 아쉽지만
다음이 있기에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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