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

[제주맛집] 담백한 전복죽을 먹어볼 수 있는 오조리해녀의 집

들꽃(野花) 2011. 2. 1. 06:06
[제주맛집] 담백한 전복죽을 먹어볼 수 있는 오조리해녀의 집

 

제주에서의 하룻밤을 에코랜드 골프텔에서 자고 아침을 먹으로 떠난다.

지난 밤에 아침식사를 할 곳을 찾더니만 숙소에서 무려 40분 정도 차량으로 이동한 성산일출봉 근처의 오조리에 있는 오조리해녀의집으로 낙찰을 본 것이다.

숙소 인근에는 식당이 없어 아침을 먹으려 멀리도 왔다.

오늘 아침 오조해녀의 집에서의 식사 메뉴는 '전복죽'이다.

오조해녀의 집은

2008년 전국 전복요리 페스티발에서 당당히 우수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듯이 전복죽 요리만큼은 최고다.

 

전복죽의 모습

그런데 전복은 어디로 숨었을까?

보이지가 않네요.

 

숟가락질을 하여 찾아보니 큼직하게 썰어 넣은  전복이 숟가락 가득 담겨 나옵니다.

육지에서의 전복죽은 소라인지, 전복인지 잘게 썰어 놓아서 입이 미안할 정도인데 이곳은 전복이 푸짐하게 나옵니다.

고소하고 쫄깃쫄깃한 전복죽의 맛을 보니 입안 가득 바다내음이 묻어나옵니다.

 

3인상의 모습 

전복 내장까지 조리해 녹색을 띄는데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우리 딸래미는 이 사진 보더니 다시 전복죽 먹으러 제주에 가야겠다고 합니다.

한 그릇 다 먹고 전복죽을 더 달라고 청했더니 덤으로 더 주시더군요. 덤으로 준 것까지 맛나게 먹고 제주의 인심도 느끼고 왔답니다.

투박한 어투때문에 육지 사람들은 불친절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어투가 그런거지 마음까지 그런 것은 아니니 그 고장 특유의 색깔을 인정해야 겠습니다.

 

전복죽이 나오기 전 입가심으로 홍삼을 한접시 시켰습니다.

졸깃 졸깃한 홍삼을 씹는 맛이 색다릅니다. 잘 씹히지 않을 정도로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지요.

 

기본찬의 모습 

기본 반찬은 육지에서의 입맛과는 좀 다릅니다. 이곳 고유의 맛이 있답니다.

 

톳을 말린 반찬이 보입니다. 새콤달콤했으면 합니다.

 

홍삼을 건져내니 길게 늘어져 있던 것이 오그라져 웅크리고 있군요. 신선도가 떨어진다고 사진좀 찍게 꺼내 달라고 하니 안 된다고 하더군요.

결국 우리가 먹을 것이라 꺼내 놓고 찍었답니다. 

 

홍삼에 붉은 것이 많이 붙어 있죠.

저것 때문에 홍삼이라고 합니다. 홍삼은 다른 지역에서 맛보았던 해삼에 비해 쫄깃한 맛이 있어 인기랍니다. 잘 씹히지 않습니다.

 

군침이 도시죠? 이걸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됩니다.

 

이곳은 오조리 어촌계에서 운영하고 있어 계원 여러분들이 나와 식당일을 하고 있습니다.

 

수조 속에 싱싱한 전복과 해삼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손님이 없군요.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 제때에 먹을 수 있습니다. 전복죽을 끓이는데 30여분 걸리기 때문에 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천수의 싸인도 보이고 많은 방문객들의 싸인을 벽에 붙쳐 놓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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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질두질 들어가난

저슬질이 와닥가닥

바람이랑 밥으로 먹곡

구름으로 똥을 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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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한 켠에 붙어있는 해녀예찬입니다.

우리 해녀들의 삶을 표현한 것으로 해녀들의 고생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