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행

[강화여행] 추운 겨울날 찾은 장화리 일몰은 구름 속으로 사라지고

들꽃(野花) 2011. 2. 23. 08:48

[강화여행] 추운 겨울날 찾은 장화리 일몰은 구름 속으로 사라지고

 

강화도의 장화리

사진을 찍은 사람들의 뇌리에 항상 존재하는 이름

바로 강화도의 일몰 포인트다.

 

강화도의 반대편인 오두돈대 쪽에서 유빙을 보고 장화리로 길을 잡아

장화리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잡고 일몰을 찍으려고 한다.

겨울철이라 노을의 방향이 바뀌어 벌판 한가운데 서서 저녁노을을 기다리고 있다.

'저기가 오늘의 포인트이구나!' 하고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려니 어찌나 바람이 센지 발걸음을 옮기기가 힘들다.

더구나 지금까지 일몰의 멋진 사진을 꿈꾸어 왔던 하늘은 저 멀리 사라져 버리고

바닥에 구름이 그것도 검은 구름이 짙게 깔려 멋진 일몰의 장관을 찍으려던 희망이 사라졌으니 걸어가기가 싫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일

바로 옆의 차가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찾아간다.

그곳도 마찬가지

바닷가에서 카메라를 꺼낸다? 이건 엄두도 못낼 일

거친 바람과 차가운 날씨에 도저히 서 있기 조차 힘든 일

차에 있다가 장면이 바뀌면 얼른 나가서 한장, 또 한장

 

일몰

석양

낙조

저녁노을

과연 차이가 있을까?

그저 내마음 와 닿는 대로 붙이면 되지 않을까?

 

구름 속으로 사라져버리는 해를 봅니다.

오늘 하루도 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했을까?

발길 닿는 대로 이곳까지 왔지만 과연 무엇을 얻은 것일까?

추위,

바닷바람

차 안에서 바라보는 일몰

 

 

 

일몰을 찍으려는 마지막 끈을 놓지 않으려고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아쉬움만 남긴 채

떠나갑니다.

해는 우리들의 시야에서 멀어져 구름 속으로 아스라이 사라져갑니다.

 

내일은 멋진 일몰의 장관을 과연 나에게 허락할까? 

 

 

 

 

 

 

멋진 일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 집으로 갑니다.

인천 부평으로.

강화도에서의 나들이를 끝내려 합니다.

 

(가다가 동막해수욕장에 들렸다가 어찌나 춥던지 어둠 속의 동막해수욕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