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의 길,맛,멋따라♣/절집 여행

[제천여행] 장락사지와 장락동 칠층모전석탑을 찾아 떠난 여행

들꽃(野花) 2011. 3. 16. 13:17

[제천여행] 장락사지와 장락동 칠층모전석탑을 찾아 떠난 여행

 

설 전날 시골집으로 가는 길

충북 제천이 고향이기에 수 없이 지나다닌 길

철길 건너편 장락동에 위치한 장락동 칠층모전석탑을 찾은 것은 몇 년 전이지만 집사람이 본 적이 없어 다시 한번 들르기로 하였다.

그때도 겨울에 눈이 많이 와 있었는데 이번에도 겨울이라 조금 썰렁하지만 날이 좋아 둘러보기에는 어려움이 없다.

 

장락사지는

  충북 제천시 장락동 65-2번지 일원에 위치한 옛 절터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한 차례의 시굴조사와 세 차례의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34개동의 건물터와 담장지, 보도시설, 우물을 확인하였고, 기와류, 토기류, 자기류, 흙거푸집, 글씨없는 비석, 쇠솥, 쇠못, 쇠자물쇠, 청동숟가락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장락사지는 삼국시대에 창건된 이래 조선 중기까지 존속하다가 17세기경에 폐사되었다. 창건 이후 다섯 차례에 걸친 중창불사가 이루어졌고, 가장 번성했던 때는 고려시대로 조사지역 전체에서 유구가 확인되었으며, 유물 또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다.

  장락사지 발국의 가장 큰 성과는 제천 지역에서 최초로 확인된 삼국시대 불교유적이라는 점과 연화문수막새와 새끼줄무늬 및 직선문이 새겨진 기와 등은 제작시기가 6세기 후반경으로 추정되고 있어 고대의 문화 전파 경로와 제천 지역의 고대역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또한 보물 제459호인 제천 장락동 칠층모전석탑는 

  장락사지 터 한편에 거대하게 서 있는 탑으로 만드는 형식이나 돌을 다듬어 쌓아올리는 수법 등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모전석탑이란 돌을 벽돌모양으로 깎아 쌓은 탑으로, 흙벽돌을 쌓아 올린 전탑을 모방하였다 하여 모전탑(模塼塔)이라고도 한다.


 

 

  회흑색의 점판암을 사용한 탑으로, 탑을 받치는 기단(基壇)만은 점판암이 아닌 자연석으로 1단을 마련하였으며, 그 위로 벽돌로 이루어진 7층의 탑신(塔身)을 올렸다. 탑신은 부처의 사리나 불경 등을 모셔두는 곳으로, 1층의 네 모서리에는 점판암 대신 화강암을 다듬은 기둥을 세워 그 모습이 특이하다. 또한 남쪽과 북쪽면에 사리를 두는 감실(龕室:불상이나 사리 등을 모시는 방)을 설치하여 문을 달아 놓았는데, 현재 남쪽의 것은 없어졌다. 1층의 남쪽과 동쪽면이 몹시 부서져 있는데 이러한 피해는 2층의 지붕돌까지 이르고 있다. 각 몸돌을 덮는 지붕돌은 재료가 벽돌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경사면 위아래 모두 층급을 두었으며 처마도 짧고 수평을 이룬다. 지붕돌의 네 귀퉁이에는 아래위로 구멍을 뚫어 풍경을 달도록 하였다.


  탑의 머리부분에는 머리장식이 없어지고 장식받침인 노반(露盤)만이 남아 있는데, 그 윗면 한가운데에 동그란 구멍이 있고 구멍둘레로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1967년 무너지기 직전에 탑을 해체하여 보수했는데, 7층 지붕돌 윗면에서 꽃무늬가 조각된 청동조각이 발견되어 혹 탑의 머리장식이 아닐까 한다. 탑신 전체에는 표면에 회를 칠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 주목된다.

 

 

 

 

 

 

 

 

칠층모전석탑 뒤에 자리잡고 있는 장락사

 

 

 

 

 

 

장락사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