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행

[대구여행] 자연의 색을 갈구하는 자연염색박물관에서의 염색 체험

들꽃(野花) 2011. 5. 11. 06:00

대구의 팔공산

그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자연염색박물관

자연염색은

손대지 않은 천연의 질료를 통해 인간에 의해 창조된 자연염색예술이라 유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연염색박물관에 오니  TV에서 파란 하늘 아래서 하얀 천에 쪽빛의 염색을 한 것을 말리는 장면을 본 적이 있었는데, 파란 하늘과 너무나 잘 어울리던 환상적인 장면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염색 즉. 색을 입히는 것

지금에야 인공의 색으로 염색된 옷을 입고 사는 우리네지만, 과거에는 천연염색을 하는 것은 우리 어머니들의 생활의 일부분이었을 것입니다.

잠시나마 자연염색 체험을 통해 과거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자연염색박물관은

천연의 재료를 이용한 자연염색 유물과 도구, 섬유관련 민속자료 전시와 자연염색 예술을 창작하는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민의 정체성을 찾고 전통의식과 문양을 찾아 한국적인 자연염색의 전승, 보전, 개발의 중심이 되어 교육, 창작, 전시, 체험, 연구의 장을 마련하고자 개관하였다고 합니다.

 

전통한옥 지붕을 한 박물관

 

 

사람들이 이 나무이름을 묻는다.

그럼 나는 이렇게 설명한다.

'밥풀때기 나무'라고

아닌가? (일명 박태기나무)

 

이곳 박물관에서의 체험에는

자연염색(손수건, 머플러, 넥스카프, T 셔츠), 문양찍기(떡살무늬-컵받침, 소형손수건), 전통문양목판염색찍기(손수건, T셔츠, 머플러)), 한지자연염색, 자연염색의 묘화 등이 있어 유치원생을 비롯하여 초.중고생들과 일반 사람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체험하는 것은 자연염색으로 손수건(면)에 문양을 만들고 염색을 직접하는 것입니다.

체험을 시작합니다.

 

가로 세로 50ccm 정도의 면으로 된 손수건과, 고무줄, 나무젓가락을 준비하면 됩니다.

 

이리 접고, 저리 접고, 그냥 많이 접습니다.

 

또 접는군요.

 

그렇게 접은 것을 나무젓가락 두개를 이용하여 면을 가운데 두고 젓가락을 묶습니다.

그런 다음 고무줄로 꼭지와 나무젓가락과의 중심에 한번 고무줄로 묶고, 다시 중심에 한번 더 묶습니다.

그리고 이름을 적어야 겠죠.

 

몇 사람 것을 모아놓으니 모양이 제각각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하고 나서 느낀 것은 체험을 주관하시는 분을 따라하니 특별한 맛이 없이 너무 획일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각자의 특성에 맞게 했으면 좋을 것 같군요.

 

우리들의 손수건이 쪽빛 염료에 담가져야 할 차례입니다.

'쪽'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저 염색료는 쪽이라는 풀을 가지고 만든 염색료입니다.

 

 

 

염색물과 우리가 만들어 놓은 손수건

이제 준비가 되었군요.

 

작업공간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일행 중 한 분이 대표하여 염색작업을 시작합니다.

우리야 염색하는 장면을 눈으로 감상하고 사진을 찍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시간 상 그 자리에서 말리지는 못하고 숙소에 들어가서 말렸답니다.

집에와서 사진을 찍어봅니다만 문양내는 솜씨가 별로군요.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개성 있게 만들고 싶군요.

 

잠시 시간을 내어 옆 건물에 있는 전시품들을 감상합니다.

 

시골서 많이 봤던 옛날의 손때 묻은 것들이군요.

 

베틀도 있구요.

 

할머니의 손이 생각납니다.

베를 짜느라고 손가락이 휘어져 있었는데 어려서는 왜그러는지 몰랐답니다. 나이가 먹어서 베를 짜느라고 손가락이 휘어졌던 것을 알았답니다.

고생 많으셨던 할머니 생각에 잠시 잠겨봅니다.

 

고추잠자리를 들고 흐뭇해하는 인형을 보고 있노라니 어린 시절이 더더욱 그리워지는군요.

 

한지로 만들어 놓은 인형

저는 이런 것이 좋습니다. 한지공예품 너무나 아름답고 멋집니다.

 

가마니 짜는 틀

이것 또한 어렸을 적 많이 봤던 것이랍니다. 지금에야 이렇게 박물관에 와서야 볼 수 있는 것이 되었지만 말입니다.

 

다양한 생활도구들이 보이는군요.

 

목화에서 실타레를 만드는 과정이군요.

 

각종 공예품들과 자연염색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옷들이 전시되어 있군요.

염색을 통해 전혀 다른 색감의 옷들이 탄생합니다.

 

옷감들

 

우리나라 사람들의 손재주는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최고의 손재주이지요.

어찌 이리도 아름답게 만들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올뿐입니다.

 

 

한복

염색

이것은 여성분들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 같군요.

남자들의 한복보다는 여성들의 한복에서 더 멋진 아름다움이 표현되는 것 같군요.

 

보세요.

얼마나 화려한 색감들인지!

 

꽃사과꽃이 아름답게 피었군요.

 

정원 한 켠에 예쁜 영산홍도 피어있군요.

 

얘는 골담초

오늘 이것으로 장사 많이 했습니다.

일행들에게 저거 하나씩 따서 먹는 체험을 시켰거든요.

의심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제가 먼저 먹어야 하였지만 저를 따라 다들 맛을 보는군요.

맛이 조금 달콤하다고 그러네요.

저야 가끔 먹어보지만, 오늘 처음으로 먹어보면서 신기해 하는군요. 어릴 적 울타리 너머에 핀 골담초를 많이도 따 먹었지요.

 

 

 

 

 

 

자연염색박물관

주소 : 대구광역시 동구 중대동 467번지

전화 : 053-981-4330 

홈페이지 : http://www.naturaldyei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