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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 일본식 화로구이 전문점 '호르몬야끼 무데끼'

들꽃(野花) 2011. 5. 10. 12:18

일본식 화로구이 전문점 호르몬야끼 무데끼

 

며칠 전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퇴근 후 저녁시간에 함께 할 수 있느냐!'

그래서 찾아간 곳이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입니다. 모인 사람들은 저를 포함하여 모두 8명입니다.

안내하시는 분을 따라 홍대입구의 골목길을 돌고돌아 찾아간 집

앞서간 분들이 식당 입구의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런데 낯선 글자 즉, 일본어로 된 식당이름이 보이는군요.

상호 밑에 써 있는 글을 읽으니 '호르몬야끼 무데끼'라고 되어 있습니다.

'호르몬야끼, 무데끼'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어 일단 식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식당 왼쪽 간판에

'일본식 화로구이'

'호르몬야끼 & 라멘 전문점' 이라고 되어있네요.

궁금증을 풀기 위해 들어갑니다.

 

식당이 그리 넓어 보이지 않습니다. 안은 어떨까요?

 

식당이 1층과 2층으로 되어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오른편에 커다란 부채가 붙어 있군요.

 

1층 식당 안입니다.

그리 많은 테이블은 아니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1층 제일 안쪽에 8명이 4명씩 짝을 지어 앉습니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호르몬야끼 & 무데끼'니 하는 것들을 슬며시 옆에 분한테 물어봅니다.

일본음식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저와 같을 것 같군요.

이렇게 하나하나 배워가는 것도 좋답니다.

 

'호르몬'이란 소나 돼지의 내장을 말한다고 합니다.

옛날 일본에서 한국 사람들이 먹을 게 없을 때, 소를 잡고 묻어버리는 내장 부위를 몰래 파 내어 먹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의 맛을 알고 부터는 호르몬이 인기를 끌게 되고 우리나라에도 호르몬 전문가게가 생겨나기 시작되었다고 하는군요.

'야끼'는 굽다라는 뜻으로 고기를 작은 화로에 소량의 고기만을 올려서 하나씩 구워먹는다고 하는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야 고기를 먹을 때 때론 양으로 해결하지만

일본사람들은 소량씩 맛을 본다고 하는군요. 문화의 차이로 봐야겠죠.

저희도 이날 중국음식점의 코스요리처럼 요리하나를 맛보고 나면 또 나오고 해서 많은 시간에 걸쳐 음식의 맛을 보았답니다. 

 

땅콩소스 맛이 나는 샐러드와 간장타래가 곁들여진 양파, 그리고 상추

 

그리고 호르몬야끼의 맛을 돋구어 주는 소스를 소개할까 합니다.

좌측부터 소금소스, 고추장소스, 일본간장으로 만든 간장소스 등 3가지인데 

이 소스를 잘 배합하여 소스끼리 섞어 새로운 소스를 만들어 먹어도 되미 맛의 종류가 12가지나 된다나요?

 

일본식 화로

화로하면 옛날 시골에서 아궁이에 장작으로 굼불을 때고 남은 숯불을 화로에 담아 방 안에 가지고 들어와 방의 온기를 데폈던 생각이 나네요.

그러면 머리가 상당히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첫번째 맛을 보여준 것은 다름 아닌 돈설(돼지 혀)이랍니다.

저도 처음 먹어보는 것이라 어떻게 먹나 걱정했는데 그냥 고기를 먹는다고 생각하시면서 드시면 될 것입니다.

파와 마늘로 만든 파타레랍니다.

참 이곳은 1인분과 half(반)를 원하는 만큰 드실 수 있다고 하니 저렴한 돈으로 여러가지 호르몬들을 맛볼 수 있어 일반 식당과는 차별화된 메뉴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일본식 전통 화로에 고기(돈설)가 맛있게 익어가고 있군요.

이렇게 소스에 찍어먹거나, 상추쌈에 싸서 먹거나 원하는 식성에 맞게 드시면 됩니다.

 

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고기를 보니 술을 나누게 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요리를 접하는 일본 요리집이니 일본사케도, 시원한 아사히맥주 한 잔 하시는게 어떻습니까?

 

매운 타레의 돈설

색감이 좋아 식욕을 돋굽니다.

 

 

매운 타레의 돈설이니 고추장소스에 찍어 먹어 봅니다.

 

이번에는 우설(소의 혀)이 우리에게 전달되는군요.

 

 

우설은 레몬소스에 찍어 먹어야 제맛을 맛볼 수 있답니다. 소스에 따라 맛의 종류가 참으로 다양하네요.

 

얘는 오소리감투

돼지를 잡을 때 잘못 잡으면 사라져 버린다고 하는 돼지의 위장

굴속에 숨어버리는 오소리와 감투 즉 벼슬을 차지하려고 아둥바둥 싸우는 정치인들을 풍자하듯 구하기 힘든 위장을 서로 먹으려고 싸우는 모습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 부위랍니다.

 

쫄깃하고 구수한 맛이 이날 맛 중 최고로 맛있게 먹은 부위입니다. 아주 쫄깃하니 씹히는 맛이 참 좋았습니다.

 

우설심

소 혀 밑부분이라고 하는 부위

파타래의 양념으로 되어 있어 아주 맛있는 쇠고기를 먹었습니다.

 

 

 

소양

칼집을 내어 익기 쉽게 만들어 놓았군요. 파타래로 양념을 했군요.

 

 

이렇게 호르몬을 먹어보니

무언가 부족한 듯합니다.

좀 느끼했었는데 그것을 해결하는 것은 다름이닌 일본식 라면입니다.

약 100시간을 달여 만든 육수로 만들어 나오는 '쯔게면' 즉, 일본식 라멘을 권하고 싶습니다.

김치 생각이 좀 났습니다.

 

 

 

 

처음 접해본 일본 화로구이

호르몬야끼

처음 먹어보며 맛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만 호로몬 즉, 소나 돼지의 내장 부위를 먹는것이 혐오스럽다거나 부담스럽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찾는 곱창이니 양곱창, 막창을 먹는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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