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의 절경 도담삼봉
단양군의 초청에 의한 '여행블로거기자단'의 일행으로 참가하여 찾은 곳
단양팔경 중의 제1경이요. 명승 제44호로 지정된 도담삼봉
그 옛날 조선의 개국공신인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으로 지었을 만큼 절경인 도담삼봉
강원도에서 시작된 남한강의 줄기가 굽이굽이 흐르고 흘러 도착한 곳
충북 단양군 단양읍의 도담리
그곳에 동양최대의 무지개의 모양을 한 석문과 함께 강물 한가운데 두둥실 떠 있는 세 개의 봉우리
우리들은 이름하여 도담삼봉이라 일컫는다.
제천이 고향인 나는 이곳을 많이 찾아오곤 하지만 항상 올 때마다 새로운 감정이 생긴다.
더욱이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 두둥실 떠있고, 강물이 잔잔할 때에 삼봉이 육봉으로 변하는 반영이 형성될 때의 도담삼봉이 제일 멋있었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비록 황사가 약간 낀 날씨에다 며칠 전에 내린 비로 강물이 맑지 않지만 이렇게 도담삼봉을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 좋다.
도담삼봉은
조선 개국공신이었던 정도전의 유년시절을 함께 해 준 훌륭한 벗이자 퇴계 이황 선생의 시심(詩心)을 흔들어 놓은 명승지이기도 하다.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여기에는 또 하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당시 정선군에서는 단양까지 흘러들어 온 삼봉에 대한 세금을 부당하게 요구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때 어린 소년이었던 정도전이 기지를 발휘해
“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내려 오라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도로 가져가시오.”
라고 주장하여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도담삼봉은 당당한 풍채가 돋보이는 남편봉을 중심으로 아담한 모양새의 처봉과 첩봉이 양옆을 지키고 있는데 특히, 남편봉은 삼도정이라고 불리는 육각정자를 멋드러지게 쓰고 있어 더욱 그윽한 운치를 자아낸다.
퇴계 이황이 도담삼봉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
山明楓葉水明沙 (산명풍엽수명사)
三島斜陽帶晩霞 (삼도사양대만하)
爲泊仙橫翠壁 (위박선사횡취벽)
待看星月湧金波 (대간성월용금파)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놀 드리웠네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 적에
별빛 달빛아래 금빛파도 너울지더라
(단양군청 홈페이지 참조)
석문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바라본 도담삼봉
유유히 흐르는 강물
남편봉과 삼도정
이렇게 하트 속에 도담삼봉을 담아보고
도담삼봉을 아껴 자신의 호를 삼봉으로 정한 정도전의 상
정도전의 '선인교 나린 물이'의 시 한편을 감상하며 도담삼봉을 떠납니다.
'선인교 아래로 내리는 물이
자하동으로 흘러드니
오백 년 화려했던 고려 왕조가
물 소리 뿐이로구나
아이야, 고려가 흥하고 망한 것을
물어서 무엇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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