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행

[인천맛집] 강원도 음식의 진수 '산 너머 남촌'

들꽃(野花) 2011. 8. 17. 12:59

평소에 아내가 근무하는 직장에 띠동갑 동료분이 계신데 어려운 일만 있으면 부담없이 부탁을 드리는 친절하신 분이 계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었다.

그분은 결혼도 안하시고 97세 노모를 정성을 다해 모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람 한번 쐬어 드려야겠다 마음 먹고 강화도에 모시고 갔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황사가 어찌나 심하던지 하늘이 온통 황사투성이다.

그래도 큰 맘 먹고 나섰으니 광성보로 모시고 가서 바다를 내려다 보시게 했다.

아직은 날씨가 쌀쌀해 자리에 앉아계시기가 힘드실텐데도 시원하시다며 한참을 앉아 계셨다.

아내는 동료분과 함께 광성보를 한 바퀴 돌고 나는 할머니를 뫼시고 차 안으로 들어가 기다렸다.

광성보를 한 바퀴 돌아본 후 아내가 돌아오자 광성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대접했다.

물렁한 도토리 묵을 잘 드셨다.

오늘은 작은 친절을 베풀어 모두를 기쁘게 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

 

저녁 때 댁에 모셔다 드렸더니 '산 너너 남촌'에서 저녁식사를 대접해야 한다고 사양해도 막무가내시다.

더이상 거절하면 예의가 아닐 듯하여 '산 너머 남촌'으로 향했다.

 

녹두닭

닭고기가 잡내가 없고 부드러우며 고소한 녹두와 어우러져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다.

 

아주 먹음직해 군침이 돈다.

 

도토리전

쫄깃하고 도토리 고유의 맛이 살아있어 맛이 좋다.

 

 이렇게 돌돌 말아서 한 점 먹으면 쫄깃한 도토리 부침개맛이 일품이다.

 

 돼지고기 수육에 소스를 얹어 달콤하면서도 돼지고기의 씹히는 맛이 좋다. 양파와 곁들어 먹으니 고기의 맛이 더 있다.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맛이랄까?

 

 감자옹심이

쫄깃한 옹심이의 맛과 담백한 국물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군다.

 

 

 

 

 쫄깃한 감자떡도 배가 부른데도 자꾸만 손이 가게 한다.

 

 비지장

 

 비빔밥에 비지장을 조금 넣어 비비면 보리밥맛이 더 좋아진다.

 

 

 한 술 떠 보시죠.

 

 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깃들여진 맛으로 간이 잘 맞고 입맛에 맞는다.

 

 시원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고 도토리묵, 김치, 김 등이 어우러져 자꾸자꾸 손이 간다.

 

호박죽은 아내가 집에서 가끔 쑤어 주는데 호박과 찹쌀의 배합이 잘 맞아 먹기에 딱 좋다.

 

 

 

 

 

 동백꽃이 막 피어나려 한다.

 

 커튼 위에 램프도 향수를 자아낸다.

 

 

 2층에 올라가면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다정한 이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기에 적당하다.

 

 장식장에는 예쁜 그릇으로 장식을 해 본고 나무의자와 탁상이 정겹다.

 

 원두커피도 마실 수 있다.

 

 실내 곳곳에 배치된 화초는 자연과의 어울림을 강조해 더욱 편안하게 해준다.

 

 

 

 

 

 

 

 

아이를 안은 아빠의 모습이 다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