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여행] 하늘에서 내려온 한 폭의 그림 같은 단양의 명승 사인암
중앙고속도로 단양IC에서 단양읍내로 1.5km정도 가면 장림사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서 좌회전을 하여 예천, 사인암 방향으로 927번 지방도를 따라 4km를 가면 남조천 건너에 하늘 높이 치솟은 기암절벽을 만나게 된다.
바로 사인암이다.
명승 제4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기암절벽을 보고 추사 김정희가 하늘에서 내려온 한 폭의 그림 같다고 예찬할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 최고의 화원이라 칭송받는 단원 김홍도도 사인암을 그리려 붓을 잡았다가 1여년을 고민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사인암이라는 이름은
고려 후기의 유학자인 역동 우탁(1263~1342) 선생이 지냈던 사인(舍人)이라는 벼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단양이 고향인 그는 이곳을 유난히 사랑하여 자주 찾았다고 하는데, 조선 성종 때 단양군수를 지냈던 임재광이 그를 기리기 위해 이 바위를 사인암이라 지은 것이다.
제천이 고향인 나도 이곳을 자주 찾아오곤 하는데
작년 여름에 이곳에 왔을 때 사인암 아래 남조천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광경을 본 적이 있는데, 이곳은 4계절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사인암은 명승과 단양팔경의 제5경에 포함되어 있어 단양 여행의 코스에 빠지지 않는 곳이다.
지금의 중앙고속도로가 생기기 전까지는
매년 한 두차례 이곳 사인암을 지나 예천의 선산을 간적이 있어 이곳을 지날 때마다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
사인암
하늘 높이 치솟은 기암절벽, 사인암
그 앞을 유유히 흐르는 남조천의 모습에 이곳을 찾은 많은 유랑객들의 심정을 느껴본다.
사인암 건너에서 마주 바라본 사인암
청련암 바로 아래에서 처다보는 사인암
이곳에서 보니 사인암의 절벽이 말 그대로 높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하늘 높이 솟아있는 것 같다.
누가 장기판을 새겼을까?
남조천과 사인암의 아름다움 속에 이곳에서 장기를 두는 신선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바둑판도 새겨져 있다.
바둑은 오목 수준이지만, 장기는 어느 정도 두는지라 장기판에 눈길이 먼저 간다.
무더운 여름날 이곳에서 장기나 바둑을 두며 무더위를 날리는 꿈을 꾸어본다.
신선이 부럽지 않을 것 같다.
사인암 주차장에서 사인암으로 내려오면서 바라보는 전경
좌측에는 역동 우탁선생관련 유적들이 있고 저 멀리 출렁다리와 사인암이 보인다.
우탁 선생에 관한 소개글이 있어 그분의 활약상을 알 수 있다.
청련암
사인암의 기암절벽을 실감나게 보려면 청련암을 거쳐 사인암 바로 아래에 갈 수 있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기암절벽을 보면 왜 이곳이 그리 유명한 지 알 수 있다.
청련암은
고려 공민왕(계축년 22년)에 승려인 나옹선사에 의해 창건된(1373년) 오랜 역사를 지닌 고찰이다.
본시 대강면 황정리 28번지에 위치한 대사찰이었던 대흥사의 말사였었다. 구한말인 1876년 일본군의 침략이 있었던 바 문경에서 봉기한 의병장 황토고리군과 접접끝에 본사인 대흥사는 불에 타 소실되었고, 한국전쟁이 끝난 후인 1954년 적색분자 소탕작전 관계로 황정리 일대에 소개령이 내려졌으므로 그곳 주민들과 함께 청련암 또한 현 위치인 사인암리 산 27번지에 이주하면서 기존의 대들보와 기둥을 함께 옮겨와 이전함으로써 현재에 이르고 있는 사찰이다.
대웅전의 주불은 고려말에 조성된 대세지보살상을 모셨고, 좌보처로 지장보살상과 우보처를 관세음보살상을 모시고 있다.
청련암 본존불
주소 : 충북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길 37
찾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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