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여행] 가야산 홍류동계곡의 '해인사소리길'을 걸어보셨나요?

가야산 홍류동계곡

홍류동계곡의 '해인사소리길'을 아십니까?

걸어보기도 하셨나요?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과 함께 조성된 '해인사 소리길" 개통식을 지난 16일에 가졌었다고 하여 이번에 비록 짧은 코스이지만 아름다운 길을 걸으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코스는 전체 6km구간 중 길상암으로 올라가는 다리에서 해인사 입구(영산교)까지의 거리이며, 거기에서 숙소인 해인사관광호텔까지 내내 걸어보았다.

홍류동계곡의 붉은 단풍이 매우 붉어서 곱게 물든 단풍잎이 물따라 흘러가면 물조차 붉게 물든다고 하는데 단풍철은 아니지만 홍류동계곡의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두런거리는 사람들의 소리, 자동차소리 등 온갖 소리를 들으면서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흙길도 걸어보고, 걷는 촉감이 좋은 나무데크도 걸어보고,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계곡을 바라보는 맛이란 참으로 아름다운 정경이다.

 

 

 

 

해인사 소리길은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주행사장에서 해인사 입구(영산교)까지 총연장 6km 구간으로 사장교, 현수교 등 7개의 다리와 500m에 이르는 목조데크, 그리고 오솔길 등으로 이어져 있으며 해인사 소리길은 지난 3월 착공하여 8월에 완공하였다고 한다.

  해인사 소리길은 합천8경 중의 하나인 가야산 홍류동 계곡을 일반인들이 보다 가까이 보다 편하게 사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 친환경 테마로드로 합천군과 해인사,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가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개최와 더불어 가야산 권역에 산재한 다양한 문화유적과 천혜의 생태환경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와 볼거리로 차별화된 관광자원 개발을 위하여 야심차게 준비한 사업이라고 한다.

  주행사장인 대장경 축전 주행사장에서 해인사로 가는 길에서 만나게 되는 가야산 홍류동 계곡은 가을 단풍이 매우 붉어서 흐르는 물조차 붉게 보일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단풍관광 명소로 알려져 있다. 가야산 19경 중 16경이 홍류동 계곡을 따라 이어져 있고 울창한 송림과 기암괴석에 신비로운 전설로 살아있다.
그 중 풍치가 가장 빼어난 ‘농산정(籠山亭)’은 통일신라말 최치원 선생이 이곳의 풍광에 빠져 신선이 되었다고 전하는 곳으로 곳곳에 선생의 자취가 남아 있다.

  해인사 소리길은 계곡길을 걷다 귀를 기울이면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세월 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여 “소리길”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었다고 한다.

  자연과 호흡하며 역사의 숨결을 따라 걷는 명상의 길, 침묵의 길, 돌아보는 길, 맨발로 걷기, 마음전하기, 마음씻기, 돌탑쌓기 등으로 심신의 피로를 풀고 가야산의 수려한 가을정취를 느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 합천군청 보도자료 참조 -

 

 

길상암 밑에 있는 불상과 탑

이곳에서 해인사 입구(영산교)까지 소리길을 걸어보았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계곡의 모습을 함께 해보시길 바랍니다.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의 일환으로 이곳 홍류동계곡에서는 각종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마음전하기'라는 코너로 홍류동 소리길을 걸으며 보고 느낀 것을 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해인사 소리길을 걷다보면 이런 시화 전을 자주 접하게 된다.

가던 길 멈추고 잠시 시 한편 감상하는 맛도 해인사 소리길에서 느껴보는 새로운 맛이다. 

 

계곡의 물소리 아름답게 들리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려고 나무데크로 길을 낸 '명상의 길'을 걸어본다.

 

가야산 소리길의 안내판을 보고 

 

홍류동 계곡의 속이 다 보이는 계곡물을 감상해본다.

 

홍류동 계곡의 맑은 공기를 마셔보세요.

잠시 가던 길 멈추고 명사에 빠져 맑은 공기를 마셔 심심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기 바랍니다. 

 

 

 

이곳은 가야 19명소 중 낙화담(落花潭)으로 '꽃이 떨어지는 소'라고 한다.

안내판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어 적어본다.

 

어젯밤 풍우에 골짜기가 요란하더니

못 가득히 흐르는 물에 낙화가 많아라.

도인도 오히려 정의 뿌리가 남아있어

두 눈에 흐르는 눈물이 푸른 물결에 더해지네.

 

 

 

낙화담 전망대 

 

 

계곡물 소리 내 마음을 흔들어 놓고 

 

숲속 길 사이로 길을 걸으며 내 무거운 다리를 한탄해보고 

 

계곡을 가로지른 다리에서

 

홍류동 계곡의 풍경을 사진에, 아니 내 마음에 담아본다. 

 

 

 

나무데크 길을 걷다보면 뭔가 허전하다 싶었는데

다리를 건너니

이렇게 흙길을 걷는 기회를 제공한다.

나는 이런 길이 좋더라.

흙길을 걸으며 솔향기도 느끼고 소나무의 울창함에 감탄을 한다.

 

 

흙길을 걷다보니 계곡 건너편 길 위에 바위들이 눈에 들어온다.

안내판을 보니

가야 19명소 중 첩석대(疊石臺) '암석이 쌓여 있는 대'라고 한다.

여기도 시 한편이 있어 적어본다.

 

거듭 포갠 돌 무더기 쟁반처럼 쌓였으니

조물주가 무슨 까닭에 그 솜씨로 다듬었나.

바른 눈이 열릴 때 비로소 보이기 시작하니

옥빛 금빛 상자에 구름무늬 잔이 섞여있네.

 

 

작은 공터가 있어 살펴보니 벤치와 많은 시화들이 걸려 있다.

 

홍류동 간이 발전소

 

죽어가는 고목에

새로이 나무가 자라

끈질긴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가야 19명소 회선대(會仙臺) '선인이 모여 노는 바위'라고 하는데 숲 속 계곡 건너편에 있어 자세히 보이지 않는다.

 

난생과 경패의 이천년에

층대에는 보랏빛 연기가 맺혀있네.

선인의 소식이 끊어졌다고 말하지 말라.

한쌍의 청학이 지전에 앉는구나.

 

 

 

사색하기 좋은 코스이다.

 

저 다리를 건너면 가야산 홍류동계곡의 '해인사 소리길'은 끝이 난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잠시나마 걸었던 가야산 홍류동 계곡의 소리길

멋진 추억이 되어 내  가슴 속에 잔잔히 자리를 잡는다. 

 

자연의 멋진 어울림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행사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