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맛집] 메기불고기, 매운탕, 찜을 골고루 맛보는 재미-군위의 금상매운탕
메기
시골에 가면 앞에는 큰 내가 있고, 마을을 지나 조금 더 가면 남한강 상류인 영월의 서강을 만날 수 있다.
평창강과 주천강이 합쳐지는 곳, 요즘 한반도지형을 닮은 곳이 있어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 바로 아래가 어렸을 적 내가 노닐던 곳이다.
물고기를 잡는 것을 무척 좋아하여 강에서 참 많이도 놀았는데......
메기라.
어릴 적에 냇가나 강가에서 메기를 손으로 잡기도 하였다.
손으로 잡으면 메기의 몸통이 미끄러워 잡기가 힘들고 몸통을 잡으면 여지없이 놓치게 된다.
메기를 잡는 방법
좀 무식하지만 메기 입안으로 손을 집어 넣으면 꼼짝없이 메기가 잡히고 만다.
왜냐하면 메기의 이빨구조가 안으로 구부러져 있기에 한번 물면 놓지를 않는 점을 이용해 손으로 잡으면 된다.
간혹 메기매운탕이나 찜은 먹어보았지만
군위의 금상매운탕 집에는 특별한 맛이 있다고 한다.
다름아닌 메기불고기
메기를 불고기로 한다나.
처음에는 긴가민가 하였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서야 믿었다.
이날 먹어본 매운탕, 찜, 불고기 중 나는 불고기를 추천하고 싶다.
야채와 버섯을 메기와 함께 넣어 매콤하게 조리하여 쫄깃하면서도 얼큰한 그맛이 일품이다.
살이 통통한 메기를 찜으로 조리를 하니 쫄깃쫄깃한 메기살이 양념이 잘 배어서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자꾸만 손이 간다.
야채와 함께 조리하니 메기맛도 좋지만 야채를 건져먹는 재미도 좋다.
메기살과 팽이버섯 그리고 미나리가 어우러져 조화로운 맛이 난다. 메기는 살이 많아서 민물생선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인기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얼큰한 맛이 입맛을 자극하고 먹고 나면 혀가 얼얼하고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지만 맛이 있어 숟가락을 놓을 수 없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통통하고 쫄깃한 메기살이 질리지 않는다. 매콤한 맛이 입맛을 돋군다.
메기 하면 메기매운탕이 떠오른다. 얼큰한 국물에 밥 한 공기 뚝딱이다. 집에서 우리어머니께서 메기매운탕을 끓여주실 땐 밀가루를 반죽하여 얇게 물을 발라가며 뚝뚝 떼어 넣어 끓여주시곤 하셨다. 그 수제비 맛이 일품이었다.
맛깔스런 반찬들
오징어젓갈
풋고추를 밀가루에 버무려 쪄서 만든 반찬은 내가 좋아하는 반찬이다. 어머니께서 늘 해주시던 반찬이라 더 정감이 간다.
고소한 콩나물 반찬
무와 배추를 함께 버무려 시원한 맛이 나는 김치
비빔밥이 노릇노릇하게 되어간다. 바닥에 누른 비빔밥을 긁어 먹는 맛이 제일 좋다. 구수하면서도 딱딱하고 쫄깃한 누룽지의 맛
메뉴와 가격표
금상매운탕집 전경
모과가 익어가는 계절
향긋한 모과향이 풍겨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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