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으로 나홀로 떠난 2박3일간의 여행
회사일이 바빠 여름휴가를 가지 못했었다. 집사람이나 딸래미가 휴가를 가지 못한다고 서운해 하지만 회사일이 바쁘니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바쁜 업무가 끝나 직원들이 하나둘 휴가를 떠날 때 나는 집사람의 허락하에 10월 마지막 주에 나홀로 동해안으로 2박3일간의 여행을 떠난것이다.
10월 25일
어둠이 깔려있는 새벽시간 짐을 챙겨 길을 떠난다.
목적지는 동해안으로
이번 여행은 동해안의 양양에서부터 아래쪽으로 울진까지 내려가는 코스로 계획을 준비했었다.
동해안으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강릉으로 갔다가 다시 양양으로 올라가야 하니 내가 가려는 코스와 중복되어 제외시켰으며, 진부령과 미시령은 지난 7월 초에 다녀왔기에 이번에는 한계령을 넘기로 한다.
새벽에 출발하여 서울의 올림픽대로를 지나 얼마전 개통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인제로 들어선다.
인제를 통과하며 지난 여름 집사람과 딸래미와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어둠이 깃든 길을 달려간다.
지난 여름 한계사지를 보며 시간이 늦어 대승폭포를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그냥 통과하기로 한다.
한계령 정상에 도착하니 시간이 6시40분 잠시 쉬려고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차에서 내리니 바람이 심하게 불어온다.
휴게소에서 쉬려고 보니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카메라를 들고 한계령에서 내려다보는 계곡아래의 모습을 담아본다.
아!
그런데 이게 어찌!
차량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휴게소는 문을 열지 않았기에 차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아!
그런데 해가 떠오른다.
구름에 가려있던 해가 붉은 기운을 쏟아내며 동쪽의 산 중턱에 모습을 드러낸다.
웅장하다.
한계령을 비추는 붉은 태양
세상의 기운을 돋구어주듯 붉게 세상을 비추려고 모습을 드러내는데 사진으로 담기에 한계에 부딪히고 마음에, 가슴에 담는다.
한사정덕수님의 시를 양희은씨가 불렀던 한계령을 감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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