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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여행] 이른 새벽녁을 여는 어판장의 모습 - 목포수산업혐동조합

들꽃(野花) 2012. 4. 21. 05:30

이른 새벽

숙소에서 일어나 아침을 먹지 않고 어디론가 이동한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수산물을 경매하는 곳인 목포 수산업협동조합이다. 늦게 도착하였는지 경매는 모두 끝나고 뒷정리가 한창이다.

넓은 바닥에는 경매가 끝난 조기가 갈 곳을 기다리고 있고, 한쪽에는 어디론가 실려가려고 박스 포장이 한창이다.

새벽을 여는 모습

신선한 수산물을 준비하고 전국 각지에 보내려고 이른 새벽부터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나도 뭐

바쁠 때는 야근도 하고 철야도 하지만, 이렇게 나와는 다른 직업을 가지고 새벽부터 일하는 모습을 보면, 그것도 이른 새벽에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보면 삶의 고단함이 배어나 마음이 찡하다.

저렇게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나란 사람은 그 사람들 옆에서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을 찍고 있으니 그저 송구할 따름이다.

일하는 분들은 열심히 일을 하고, 나는 여기서 사진을 찍는 일을 열심히 하려한다.

 

조기의 풍어에 힘입어 한창 활기를 띄고 목포 수협

목포 위판장에서 거래되는 조기는 하루에 6,000 ~ 8,000여 상자로 그 규모가 어마어마한데 조기 위판으로 1,500억원의 위판고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목포 수협에서 경매되는 조기는 신안 흑산도와 진도, 제주 근해에서 잡아오는 조기인데 다른 참조기보다 씨알이 굵고 살이 꽉 찬 상품이 많다고 한다.

경매는 새벽 5시에 하는데 너무 늦게 와서 경매는 보지 못하고 수협 바닥에 가득 쌓인 조기는 원없이 보고 있다.

 

 

나란히나란히 잘 쌓아 놓은 모습이 보기 좋다. 사진을 이렇게 찍어도 될 정도로 조기가 많다.

 

자, 보시라

조기의 풍년을.

 

 

경매가 끝난 조기를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두 분이서 하는데 손발이 착착 맞는 것이 하루이틀 한 것 같지가 않다. 아마도 여기서 잔뼈가 굳어버리지 않나 싶다.

 

조화로운 손놀림

 

팔려나갈 조기들

 

토실하고 윤이나는 조기가 아주 싱싱하다.

 

씨알이 참 굵다.

 

 

민어를 포장하고 있다.

전국 어딘가로 가겠지.

 

 

 

 

밀고 끌고

아, 고단한 삶이여.

 

 

 

 

 

 

질서정연한 조기의 행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