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피천
왕이 피난하여 살았다 하여 왕피리라 하고, 왕피리 마을 앞을 흐르던 냇물을 왕피천이라 불렀다고 한다.
아홉굽이 돌고 돌아 찾아간 산촌마을
농림수산식품부 농어촌축제로 선정된 '굴구지 왕피천 피래미 축제'가 열리는 굴구지 마을을 찾아간다.
매년 6월 초에서 중순경까지 굴구지 마을 앞을 흐르는 왕피천 계곡에서 대나무를 이용해 피라미를 잡아 냇가에서 매운탕을 끓여 먹고, 멱도 감으며 놀던 데서 유래한 마을 축제로 200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특히 축제의 모든 과정을 마을 주민들이 준비하고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축제의
먹거리로는 술도가 막걸리, 민물고기 매운탕, 대통 삼겹살구이, 산골마을 쑥덕쑥덕 등이 있고, 즐길거리로는 대나무 피래미 낚시, 은어잡기 체험, 왕피천 보물 찾기, 금강소나무 산림욕 등이 준비되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비가 오는 날에 굴구지 산촌마을의 피래미축제가 열리는 곳을 찾아간다.
우산속에서 바라보는 왕피천계곡
길가에는 복숭아꽃이 한창 피어있고, 계곡에는 버드나무와 바위들이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나의 눈에 나타난다.
아!
저기서 6월경에 피래미축제를 하는구나.
내가 살던 고향도 이렇듯 마을 앞에 냇가가 있어 여름날 피래미 낚시를 하여 매운탕을 끓여 먹곤 하였는데 여기서는 그것을 축제로 발전시켰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계곡을 가로질러 자연 그대로의 돌을 이용하여 돌다리도 설치되어 있다.
저 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고, 피래미를 잡고 멱을 감으며 신나게 놀고 싶다.
도시의 하천처럼 너무나 형식을 갖춘 하천이 아니라 이렇듯 자연적인 하천이 나는 좋다.
마을 전경
길가 좌측에 복숭아가 심어져 있다.
보통 벚나무를 많이 심는 데 이곳은 특이하게도 복숭아를 심어 놓았다.
흔하디 흔한 벚꽃보다 도화를 보니 고향에 온 듯 내마음이 편안하다.
이쁘게 핀 도화가 나를 반겨준다.
나는 너를 좋아한단다.
하천을 배경으로 도화를 담아보니 이보다 좋을 수가 없다.
좀더 시간이 흘러 도화가 제법 나무 구실을 할때쯤이면 피래미 축제보다 도화축제를 여는 것은 어떨까?
장승도 반겨주고
하천으로 내려가니 돌다리도 반겨주네.
첨벙첨벙 발을 담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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