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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김삿갓면여행] 길을 걷고 여행하며 특별한것들과 함께하는 외씨버선길 열둘째길

들꽃(野花) 2012. 10. 6. 06:00

[영월/김삿갓면여행] 길을 걷고 여행하며 특별한것들과 함께하는 외씨버선길의 열둘째길

 

외씨버선길??

전국의 유행처럼 되어버린 수 많은 '길'중에 처음으로 들어보는 길이다.

외씨버선길이라.

BY2C(봉화, 영월, 영양, 청송)의 연계협력사업으로 탄생한 '외씨버선길'

외씨버선길은 오이씨처럼 볼이 조봇하고 갸름하여 맵시가 있는 버선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대표 청정지역인 경북의 청송, 영양, 봉화, 강원도 영월의 4개군의 마을길과 산길을 이은 길이다.

'외씨버선길'이란 이름은 영양 출신의 시인 조지훈의 시 '승무'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총 170km의 생태·문화 탐방로로 만들어지고 있는 길이다.

 

청송의 객주 보부상길(11.5km),

영양의 시인의 길(8.3km), 오일도 시인의 길(11.5km), 조지훈 문학길(13.7km)

봉화의 정자고택길(17.6km)

영월의 박물관길(10.4km)의 총 73.2km가 완성되어 있다.

 

청송은 '고택에서 전통가옥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길을 따라 우리 부모님이 다닌 옛길을 추억하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길'

봉화는 '춘양에서 5일장을 구경하고 과수원을 따라 문수산 둘레로 자리잡은 마을과 마을이 통화고 춘향목의 솔향기가 나는 길'

영양은 '일월산 자생화공원에서 우리의 역사적 아픔이 묻어있는 일제강점기의 광산을 둘러보고, 반변천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숲길의 뛰어난 경관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자연 치유의 길'과 오일도 시인과 조지훈 시은의 시향을 느끼면서 자연을 노래할 수 있는 길이다.

영월은 '방랑시인 김삿갓의 행적을 따라 자연을 벗하며 걷다 보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길 속의 박물관에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오늘 외씨버선길은

숙소가 있는 가향펜션 다리 부근에서 시작하여 와석리의 메기못까지의 길을 걸었고, 다음날 새벽 반대편으로 김삿갓계곡을 따라 걸어봤다.

  

외씨버선길 홈페이지 : http://www.beosun.com/

 

김삿갓계곡 

 

외씨버선길

 

 

 

 

 

 

오늘 걷고자 하는 외씨버선길의 위치는

시점에서 6.5km, 종점에서 5.9km에 해당하는 지점이다.

여기에서 시작하여 와석리마을의 메기못까지의 길을 걸을 것이다.

 

김삿갓계곡과 함께하는 외씨버선길

그 길을 걷는다. 

 

 

 

길이라.

혼자 걸을 수도 있고,

동해하는 사람과 함께 걸을 수도 있고

그러나 외씨버선길의 김삿갓계곡과 함께 하는 길은 어쩜 나 홀로 걷는 길이라 해야겠다.

 

 

 

언제부터 저 길이 생겼는지 알 수 없지만

앞 사람의 뒤통수만 보고 걸어야만 하는 길

어쩜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길인지 모르겠다.

 

 

때론 계곡을 바라보며

물속에 들어가 보고픈 충동도 느껴보고

 

 

 

아무도 없는 낙엽이 떨어진 길을 걷기도 한다.

 

 

길을 걷다보면

자연의 위대함을 맛볼 수 있고

 

 

누군가의 손에 의해 싸여진 작은 돌탑도 만나게 된다.

작은 돌탑을 쌓으면서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넓은 계곡도

때론 작은 계곡도 만나게 되니

발을 담그는 상상을 하며 잠시 여유를 즐겨보는 기분을 느껴본다.

 

 

물속까지 들여다보이는 계곡물이 우리네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방랑시인

김삿갓을 알려주는 조형물을 만나게 되니 이곳이 정말 김삿갓과 관련된 곳이구나 하고 느껴진다.

 

 

슬프디 슬픈 사연을 갖고

세상을 방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람

방랑시인 김삿갓

 

 

 

 

 

 

저녁 햇살을 받아 빛을 내는 마을길을 걷는다.

 

 

때론 이런 논둑길을 걸어보는 호사스러움을 느껴보기도 하고

 

 

우렁쉥이로 벼농사를 짓는 것을 두 눈으로 직접보기도 하고

 

길가에 한들거리는 코스모스의 화려한 색에 내 맘을 잠시 빼앗겨본다.

 

 

메기못의 전설이 담긴 곳을 구경도 해보고

 

 

넓은 들녁을 바라본다. 

 

넓은 하천을 배경으로 피어있는 코스모스

 

 

어느덧 들녁은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농부의 바쁜 손길속에 있다.

 

탈곡하는 농부의 마음이 풍요속에 있기를 바라본다.

 

 

 

방랑시인 김삿갓과 함께하는 외씨버선길

비록 세월의 차가 있지만 그가 거닐었던 곳을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