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여행] 단풍이 물들어가는 가을날에 신비의 동굴을 구경하는 행운을-삼척의 환선굴
삼척의 환선굴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된 대이리 동굴지대에 자리한 환선굴
환선굴은 약 5억 3천만년 전에 생성된 석회암 동굴로 동양최대의 크기이다.
동굴내부에는 미인상, 거북이 항아리 등 여러 모양의 종류석, 석순, 석주가 웅장하게 잘 발달되어 잇다.
환선굴의 총 길이는 6.2km이며 이중 개방구간은 1.6km이다.
내부온도 10~15도, 입구 폭은 14m, 높이 10m이며, 동굴 내부는 폭 20~100m, 높이 20~30m의 거대한 동굴이다.
환선굴에서 발견된 동물은 모두 47종이며, 이중에서 환선장님좀딱정벌레 등 4종이 환선굴에서만 발견되거나 환선굴이 모식산지로 기록되어 있다.
2010년 4월부터 환선굴 모노레일 운행을 시작하여 걷기 힘든 관광객들은 좀더 쉽게 환선굴을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
환선굴의 이름에 관한 전설을 보면
먼 옛날 한 스님이 수도를 위해 이 동굴로 들어갔는데
나오는 것을 아무도 본 사람이 없어서 사람들은 스님이 신선이 되었다고 믿고는 이 스님을 환선이라 불렀으며,
동굴의 이름도 환선굴로 하였다 한다.
무더위가 지나가고
단풍이 온 세상을 울긋불긋 수 놓은 계절
인천에서 한계령을 넘어 시작된 2박3일의 여행길
그 길에서 찾아온 삼척의 환선굴, 대금굴
대금굴은 인터넷예매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찾아와 구경을 못하고 환선굴만 구경하게 되었다.
매표소를 지나 환선굴의 모노레일을 타러 가는 길에서 바라보는 주변 산에는 어느덧 가을 단풍이 저물어가고 있다.
좀더 일찍 왔을 걸하는 약간의 후회스러움이 있지만
얼마만에 나홀로 떠난 여행인데, 이것만도 감지덕지지
여유로움을 부리며 환선굴을 향해 들어간다.
환선굴 입구
어느덧 가을은 저 만치 와버렸네
나를 기다려 주지 않고...
대금굴과 환선굴의 매표소
대금굴은 인터넷예매를 해야 하지만 환선굴은 즉시 들어갈 수 있다.
환선굴은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고, 걸어서 갈 수 있다.
가을 단풍이 저무는 길을 걷는다.
대금굴 들어가는 다리
좌측에 굴피로 만든 방아가 보인다.
삼척 대이리 통방아(중요민속문화재 제222호)
직경 약 5m, 총길이 4.4m의 곡식을 찧는 방아로 6평 남짓한 평면에 원추형으로 서까래를 세워 그 위에 참나무껍질인 굴피로 지붕을 이었다. 수로에서 물을 끌어다 방아시설의 끝부분에 파인 홈으로 떨어뜨리면 물의 무게로 중심축이 위·아래로 움직이게되고, 그 힘이 내부의 방아시설로 전달되어 방아를 찧는다.
삼척 대이리 굴피집(중요민속문화재 제223호)
동서로 길게 뻗은 계곡의 냇가 북쪽에 자리한 굴피집으로, 삼척 대이리너와집(중요민속자료 제221호) 아래쪽에 있다. 언제 지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나 집의 상태로 보아 19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랑방과 안방 가운데에 마루와 도장방을 두고, 안방쪽 옆에 부엌을 두었다. 부엌과 마루 앞은 흙바닥으로 된 통로같은 공간이 있고, 사랑채 건너편에 외양간을 붙여 돌출시켰다. 전체적인 구조는 대이리너와집과 같으나, 도장방에 뒷문이 있는 것만 다르다. 벽은 흙벽과 판자벽으로 마감하였고, 지붕은 참나무껍질을 두껍게 벗겨 만든 굴피로 하였다. 집안의 연기는 지붕에 설치한 까치구멍으로 나가도록 하였다.
관솔가지를 태워 조명과 난방을 하는 '코클', 불씨를 보관하는 '화티', '우등불'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 화전민 주택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삼척 대이리 너와집(중요민속문화재 제221호)
동서로 길게 뻗은 계곡의 서측 산등성이 아래에 자리잡은 너와집으로, 현 소유주의 11대조가 병자호란(1636)때 이곳으로 피난와서 지은 것이라 한다. 동남향한 너와집의 왼쪽에 굴피로 지붕을 이은 곳간채가 있고 남쪽에 측간이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가운데에 마루와 도장방이 있고, 좌우로 사랑방과 안방이 있다. 안방과 사랑방 구석에는 관솔가지를 태워 난방과 조명의 역할을 하는 '코클'이 있다. 마루와 부엌 앞쪽에는 흙바닥으로 된 통로 같은 공간이 있고, 대문간 왼쪽으로 외양간채를 붙여 돌출시켰다. 외양간의 위는 다락을 꾸몄다. 부엌문을 열고 나가면 안마당이 있고, 마당에 한데부엌으로 솥 하나를 걸어놓았다. 벽은 흙벽이나 남쪽벽은 판자벽이고, 지붕은 널판으로 이은 너와집이다. 내부의 지붕속은 그대로 개방하여 집안의 연기들이 지붕 양쪽 까치구멍으로 나가도록 되어 있다.
코클·시렁·뒤주 등 생활모습을 보여주는 설비들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지금 남아 있는 너와집 중 가장 오래되고 보존상태도 양호한 자료이다.
환선굴 갈림길
모노레일을 타려면 좌측으로, 걸어서 가려면 우측길로 약 1km를 걸어가야만 한다.
모노레일 승강장
환선굴로 가는 모노레일
환선굴입구에 있는 승강장
방금 올라온 모노레일의 뒤를 본다.
환선굴을 찾아가는 관광객들
환선굴 입구
1997년 10월 15일 개방되었으며 거리는 1.6km,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이다.
환선굴 내부로 들어간다.
미녀상(유석)
백색의 유석이 자란 후에 황색의 유석이 그 위를 덮으며 자랐다.
대형 유석벽
벽면을 따라 많은 양의 지하수가 유출되면서 유석이 자라고 있다.
흑백유석
벽면의 홈으로부터 나오는 지하수에 의해 흑색과 백색의 유석이 형성되어 있다.
흑색의 유석 위에 백색 유석이 덮고 있으므로, 흑색 유색이 먼저 자란것을 알 수 있다.
물 속에 유기물이 함유되면 흑색을 띠며, 순수한 탄산칼슘 성분은 백색을 띤다.
이화같이 물 속의 성분에 따라 다른 색을 띠며 자라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하수의 성분이 달라짐을 알 수 있다.
꿈의 궁전
벽면을 따라 대규모 유석이 성장하고 있다.
상부의 유석은 계단을 이루며 앞 방향으로 자라다가 아래로 물이 떨어지면서 많은 커튼이 자라고 있다.
유석의 표면에는 동굴산호가, 유석의 밑에는 종유석이 자라고 있으며, 작은 구멍속에는 종유관이 발견된다.
왼쪽 천장에는 암석의 틈을 따라 성장한 삼겹살 모양의 베이컨시트가 발견된다,
호수의 물은 위에서 떨어지는 물로 채워져 있으며 동굴밖에서 내리는 강수량에 따라 수위가 변하기도 한다.
도깨비 방망이
천장으로부터 많은 물이 공급되면서 대형 종유석이 성장하고 있다.
종유석 위로 물이 흐르는 부분은 깎여서 홈이 만들어졌고,
물이 흐르지 않는 부분에는 혹 모양의 동굴산호가 성장하고 있다.
종유석의 중간에는 발코니형 동굴생성물이 발달하며,
그 위에도 동굴산호가 자라고 있다.
종유석의 우측에는 커튼형 종유석, 동굴산호, 유석이 성장하며 발달해있고,
상부에는 용식공이 발견된다.
백거북
천장으로부터 떨어지는 물의 양이 너무 많아서 석순이 자라지 못하고,
표면이 울퉁불퉁한 유석이 자라고 있다.
유석위에는 작은 규모의 휴석이 반견된다.
좌측에는 버섯형의 유석이 있으며, 그 위에는 동굴산호가 자란다.
사랑의 맹세
동굴이 확장되기 전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용식지형이 천장 가까이에 하트 모양으로 발달해있다.
'이곳에서 우정과 사랑을 맹세하게 되면 영원히 변치 않게 됩니다.
여기는 지나는 모든 분들은 손을 맞잡고, 평소의 우정과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신 후에 사랑의 다리를 건너시기 바랍니다. '
동굴산호
혹같이 생긴 특이한 동굴생성물로 동굴팝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주로 뱅해석과 아라고나이트라는 광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물이 직접 공급되지 않고 스며나오는 벽면이나 다른 동국생성물의 위에서 자란다.
때로는 휴석소 내에서도 자라며, 낙반이나 동굴입구에서 흔히 발견된다.
동굴산호벽
용식공으로부터 흐른 물에서 성장하였던 유석위에 물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황토색의 동굴산호가 대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한 동굴생성물에서 다른 동굴생성물로 변하는 것은 물의 공급량과 관계가 있다.
물의 공급이 끊긴 곳에서는 백색의 월유가 발견된다.
원류는 마른상태에서 가루 상태이지만, 물을 포함하면 마치 밀가루 반죽형태를 보인다.
생명의 샘
용식공으로부터 흘러내리는 물에 의해 작은 규모의 골짜기가 형성되었다.
그 주변에는 동굴산호가 성장하고 있따.
악마의 발톱
계단형 유석의 평탄한 윗 부분에는 휴석소가 있고,
휴석소내에는 동굴 팝콘이 자란다.
유석의 하부는 종유석과 석순이 합쳐져서 석주가 형성되었다.
물이 계속 흐르면서 유석이 바닥에 퇴적된 퇴적물을 덮고 있다.
오백나한(죵유석과 석순)
테라스 위로 지하수가 흘러내면선 유석이 자란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지점에는 석순이 자라고 있다.
휴석소
마리아상
상류로부터 흘러 내려온 동굴수에 의해 작은 호수가 만들어져 있다.
호수 위에는 새 모양을 따고 있는 백색의 커튼현 종류석이 있으며, 그 위에 마리아상 석순이 있다.
계단형 유석
천장의 거대 종유석으로부터 많은 양의 물이 떨어져 아래로 흐르면서 바닥의 형태를 따라 유석이 성장하고 있다.
수도승 주거지
이곳에는 스님이 기거하던 온돌터와 아궁이, 그리고 약초를 빻던 돌절구 등의 유적이 남아 있어서 환선스님의 모습을 이곳에 재현해 놓았다.
당시 환선스님이 짙고 왔던 지팡이는 환선굴을 오르는 길목의 산신당 앞에 꼽혀져 엄나무로 자라고 있다.
만리장성
동굴수의 상류로부터 퇴적물이 동굴내부로 오랜 시간동안 계속 유입되어 두꺼운 퇴적층이 바닥에 쌓였다.
그 후에 지하수가 유입되어 빠르게 흐르면서 퇴적층의 양쪽에 수로가 만들어지고 계곡이 형성되어 현재와 같은 지형을 이루게 되었다.
퇴적층의 상부에는 퇴적물이 마르면서 나타나는 절연구조가 보이며,
앞면에는 과거에 퇴적물을 이동한 하천이 흘러간 방향을 알 수 있는 여러 퇴적구조가 관찰된다.
퇴적물의 높이가 이 광장의 입구보다 높은 것은 아직도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 중의 하나이며,
이러한 퇴적층은 다른 동굴에는 보기 드문 희귀한 경관으로 환선굴만의 자랑이다.
용머리 전설
이곳에는 용머리 형상의 석순이 있었는데
용의 머리부분을 절단하여 도망치던 사람이 갑작스런 벼락으로
죽었다는 전설이 있어 머리부분만 복원해 놓은 모습이다.
마치 매달린 양의 모습처럼 자라고 있는 유석
한 시간 정도의 관람을 마치고 이제 문명의 세계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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