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여행

[안산여행] 구봉도의 해안길을 걸으며 바다의 정겨움을 온몸으로 받는 대부해솔길

들꽃(野花) 2012. 11. 23. 06:00

[안산여행] 구봉도의 해안길을 걸으며 바다의 정겨움을 온몸으로 받는 대부해솔길

 

바다를 보며,

바다와 이야기하며,

바다 향기를 맡으며 걷는 길

그 길은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나는 강화도의 마니산을 참 좋아한다.

바다를 볼 수 있고, 천년고찰 정수사의 아름다운 절간의 모습을 보면서 걸을 수 있고

거기다가 정수사에서 들려오는 불경소리를 들으며 걷는 경우고 있고, 마니산에서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와 함께 하며 걸을 수 있어 우리나라 산중에서 제일로 좋아하는 것이 마니산이다.

 

수도권에서 그런 길이 있다고 한다.

대부해솔길

2011년 3월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부해솔길은 2012년 1월 노선 개발을 시작해 총 7개 코스 74km로 조성된 길이다.

안산시는 지난 10월 25일 대부도 방아다리공원일원에서 대부도 관광안내소 개소와 대부해솔길 개통식을 가졌다고 한다.

 

 

 

 

어떤 길일까?

안산 대부도의 해안을 따라 해송, 염전, 석양, 바다, 갈대, 갯벌, 대부포도 등을 볼 수 있으며, 안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낙조전망대, 어촌체험마을, 유리섬박물관, 베르아델승마클럽, 동주염전, 탄도항 등과 연계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 같다.

 

 

 

아이처럼 꿈꾸라고 속삭이며 걷는 배부해솔길

 

대부해솔길은

1코스-11.3km 대부도관광안내소-동서가든(캠핑장)-북망산-구봉약수터-낙조전망대-구봉선돌-종현어촌체험마을-돈지섬안길

2코스-5.1km 돈지섬안길-바구리방조제-새방죽방조제-작은잘푸리방조제

3코스-9.6km 작은잘푸리방조제-아일랜드CC-큰산-선재교-정상골방조제-홀곶마을회관

4코스-12.4km 홀곶마을회관-쪽박섬-메추리섬-고래뿌리선착장-청춘불패2세트장-대남초교-느릿부리안길-유리섬박물관-베르아델승마클럽

5코스-12.2km 베르아델승마클럽-한신염전-상동방조제-동주염전-대선방조제-선감도입구(펜션단지)

6코스-6.8km 선감도입구(펜션단지)-경기창작센터-선감어촌체험마을-경기도청소년수련원-불도방조제-정문규미술관-안산어촌민속박물관(탄도항)

7코스-16.8km 안산어촌민속박물관(탄도항)-탄도방조제-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대부도관광안내소

 

 

 

 

대부해솔길

그 길을 걸어본다.

비록 짧은 길이지만 바다가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함께 한 벗들과 걸을 수 있어 너무나 좋다.

 

 

 

 

구봉도의 주차장에서 내려 바다로 간다.

 

 

 

 

대부해솔길의 1코스중 북망산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이리로 올라가면 구봉약수터와 낙조전망대까지 갈 수 있어

산을 즐기고, 바다를 먼 발치에서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

 

 

나와 집사람은 해안길로 방향을 잡는다.

구봉해안

예전에 저 바닷가에서 딸래미랑 놀던 때가 생각이 난다.

지금 들어가려고 하는 종현마을은 당시만 해도 출입을 할 수 없는 곳이었다.

 

 

 

종현어촌체험마을

마을앞이 바로 갯벌이이어서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시설들이 준비되어 있다.

 

 

 

저 바다 멀리 영흥도의 영흥대교 보인다.

지난 봄에는 영흥도에 이른봄에 복수초 꽃을 찾아 떠난 적이 있다.

저녁 빛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이는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다니

~~~

 

 

종현어촌체험마을

 

 

 

 

갯벌에서 바지락 같은 조개들을 캐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천진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솟대

 

 

 

종현어촌체험마을에서 가장자리 한 켠에 작은 둑을 만들어 놓았다.

아마 썰물 때 물이 빠지는 것을 조금 바닷물을 가둬놓아 체험에 활용하려고 한 것 같다.

 

 

 

사륜바이크

머리카락 휘날리며 신나게 달려보고 싶다.

 

 

 

구봉선돌과 낙조전망대를 보기 위해 해안길을 걸어간다.

바다와 함께 한 대부해솔길

 

 

저무는 가을날

아빠와 손을 잡고

엄마품에 안겨 함께 해솔길을 걷는 모습을 보니 흐뭇해진다.

 

 

 

 

북망산 위로 파란 하늘이 있어

이 길을 걷는 나그네의 마음을 딱하니 잡아버린다.

 

 

조기 앞에 커다란 바위 두개가 시야에 들어온다.

 

 

 

구봉이 선돌이라 불리는 바위

 

 

작은 바위는 할머니, 큰 바위는 할아버지같다 하여  할매바위, 할아비바위라고도 부른다.

배타고 고기잡이를 떠났던 할아배를 기다리던 할매는

기다림에 지쳐서 비스듬한 바위가 되었고,

할아배는 몇 년 후 무사 귀환을 했으나, 할매가 그렇게 디고 보니

너무 가여워서 함께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저녁해를 받아 빛을 내고 있는 선돌

할매, 할아배바위를 보니 부부간의 사랑이 제일인것 같다.

 

 

 

 

 

 

저 멀리 섬 끝쪽에 낙조전망대가 보인다.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독수리???

 

 

저녁노을을 기다린다.

 

 

기다림

인생은 어쩜 기다림의 연속이 아닐까?

마눌을 기다리고,

신랑을 기다리고,

학교간 딸래미를 기다리고,

 

지금도 기다린다.

앞서간 사람은 뒷사람을 기다리고,

그런게 인생이 아닌가.

 

 

 

 

저 바다에

해가 바다에 걸치기를 기다린다.

바다에 걸치며 펼쳐지는 화려한 저녁 노을을 기다린다.

오늘은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볼 수 있을까?

 

 

 

 

대부해솔길

구봉도에서 만난 해솔길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선물하고 있다.

바다를 보여주고

아름다운 석양을 보여주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니

그 무엇과 비교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