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여행] 구봉도의 해안길을 걸으며 바다의 정겨움을 온몸으로 받는 대부해솔길
바다를 보며,
바다와 이야기하며,
바다 향기를 맡으며 걷는 길
그 길은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나는 강화도의 마니산을 참 좋아한다.
바다를 볼 수 있고, 천년고찰 정수사의 아름다운 절간의 모습을 보면서 걸을 수 있고
거기다가 정수사에서 들려오는 불경소리를 들으며 걷는 경우고 있고, 마니산에서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와 함께 하며 걸을 수 있어 우리나라 산중에서 제일로 좋아하는 것이 마니산이다.
수도권에서 그런 길이 있다고 한다.
대부해솔길
2011년 3월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부해솔길은 2012년 1월 노선 개발을 시작해 총 7개 코스 74km로 조성된 길이다.
안산시는 지난 10월 25일 대부도 방아다리공원일원에서 대부도 관광안내소 개소와 대부해솔길 개통식을 가졌다고 한다.
어떤 길일까?
안산 대부도의 해안을 따라 해송, 염전, 석양, 바다, 갈대, 갯벌, 대부포도 등을 볼 수 있으며, 안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낙조전망대, 어촌체험마을, 유리섬박물관, 베르아델승마클럽, 동주염전, 탄도항 등과 연계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 같다.
아이처럼 꿈꾸라고 속삭이며 걷는 배부해솔길
대부해솔길은
1코스-11.3km 대부도관광안내소-동서가든(캠핑장)-북망산-구봉약수터-낙조전망대-구봉선돌-종현어촌체험마을-돈지섬안길
2코스-5.1km 돈지섬안길-바구리방조제-새방죽방조제-작은잘푸리방조제
3코스-9.6km 작은잘푸리방조제-아일랜드CC-큰산-선재교-정상골방조제-홀곶마을회관
4코스-12.4km 홀곶마을회관-쪽박섬-메추리섬-고래뿌리선착장-청춘불패2세트장-대남초교-느릿부리안길-유리섬박물관-베르아델승마클럽
5코스-12.2km 베르아델승마클럽-한신염전-상동방조제-동주염전-대선방조제-선감도입구(펜션단지)
6코스-6.8km 선감도입구(펜션단지)-경기창작센터-선감어촌체험마을-경기도청소년수련원-불도방조제-정문규미술관-안산어촌민속박물관(탄도항)
7코스-16.8km 안산어촌민속박물관(탄도항)-탄도방조제-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대부도관광안내소
대부해솔길
그 길을 걸어본다.
비록 짧은 길이지만 바다가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함께 한 벗들과 걸을 수 있어 너무나 좋다.
구봉도의 주차장에서 내려 바다로 간다.
대부해솔길의 1코스중 북망산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이리로 올라가면 구봉약수터와 낙조전망대까지 갈 수 있어
산을 즐기고, 바다를 먼 발치에서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
나와 집사람은 해안길로 방향을 잡는다.
구봉해안
예전에 저 바닷가에서 딸래미랑 놀던 때가 생각이 난다.
지금 들어가려고 하는 종현마을은 당시만 해도 출입을 할 수 없는 곳이었다.
종현어촌체험마을
마을앞이 바로 갯벌이이어서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시설들이 준비되어 있다.
저 바다 멀리 영흥도의 영흥대교 보인다.
지난 봄에는 영흥도에 이른봄에 복수초 꽃을 찾아 떠난 적이 있다.
저녁 빛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이는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다니
~~~
종현어촌체험마을
갯벌에서 바지락 같은 조개들을 캐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천진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솟대
종현어촌체험마을에서 가장자리 한 켠에 작은 둑을 만들어 놓았다.
아마 썰물 때 물이 빠지는 것을 조금 바닷물을 가둬놓아 체험에 활용하려고 한 것 같다.
사륜바이크
머리카락 휘날리며 신나게 달려보고 싶다.
구봉선돌과 낙조전망대를 보기 위해 해안길을 걸어간다.
바다와 함께 한 대부해솔길
저무는 가을날
아빠와 손을 잡고
엄마품에 안겨 함께 해솔길을 걷는 모습을 보니 흐뭇해진다.
북망산 위로 파란 하늘이 있어
이 길을 걷는 나그네의 마음을 딱하니 잡아버린다.
조기 앞에 커다란 바위 두개가 시야에 들어온다.
구봉이 선돌이라 불리는 바위
작은 바위는 할머니, 큰 바위는 할아버지같다 하여 할매바위, 할아비바위라고도 부른다.
배타고 고기잡이를 떠났던 할아배를 기다리던 할매는
기다림에 지쳐서 비스듬한 바위가 되었고,
할아배는 몇 년 후 무사 귀환을 했으나, 할매가 그렇게 디고 보니
너무 가여워서 함께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저녁해를 받아 빛을 내고 있는 선돌
할매, 할아배바위를 보니 부부간의 사랑이 제일인것 같다.
저 멀리 섬 끝쪽에 낙조전망대가 보인다.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혹
독수리???
저녁노을을 기다린다.
기다림
인생은 어쩜 기다림의 연속이 아닐까?
마눌을 기다리고,
신랑을 기다리고,
학교간 딸래미를 기다리고,
지금도 기다린다.
앞서간 사람은 뒷사람을 기다리고,
그런게 인생이 아닌가.
저 바다에
해가 바다에 걸치기를 기다린다.
바다에 걸치며 펼쳐지는 화려한 저녁 노을을 기다린다.
오늘은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볼 수 있을까?
대부해솔길
구봉도에서 만난 해솔길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선물하고 있다.
바다를 보여주고
아름다운 석양을 보여주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니
그 무엇과 비교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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