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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행] 문익점의 후예들이 살고 있는 남평문씨 본리(인흥)세거지

들꽃(野花) 2013. 4. 30. 10:29

[대구여행/달성여행] 문익점의 후예들이 살고 있는 남평문씨 본리(인흥) 세거지

 

문익점

그는 누구인가?

추운 겨울이면 따뜻한 구들장과 함께 추운날 몸이 얼지 않게 단단히 옷을 입고 외출하는 것이 제일 생각난다.

춥지 않게 겨울을 보내야 하는데

지금이야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시절이고 보니, 그 옛날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겨울을 났는지 관심밖의 일이다.

이렇게 문익점이니, 목화이니 하는 것들을 접할 때만 잠시 생각하고 있으니 세월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우리 선조들의 따뜻한 겨울을 나게끔 목화씨를 몰래 가지고 들어온 사람

그가 바로 문익점이다.

그는 고려 말기의 학자이자 문신으로 서장관으로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면서 목화씨를 가지고 들어와 장인인 정천익과 함께 목화의 보급게 크게 기여하였다.

 

문익점의 후손들이 사는 마을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에 있는 남평문씨 본리 세거지를 찾는다.

 

 

 

 

이곳은 문익점의 18대손 문경호가 터를 닦아 남평 문씨 일족이 모여 살던 곳이다. 원래 절이 있던 명당터를 구획하여 집터와 도로를 반듯하게 정리하고 집을 지었다. 지금은 조선 후기의 전통가옥 9채와 정자 2채가 남아 있으며, 도로에 접한 부분에는 나지막한 담을 쌓았다.

이곳의 대표적인 건물로는 수봉정사와 광지당·인수문고를 들 수 있다. 수봉정사는 세거지의 입구에 있는 정자로 정원을 매우 아름답게 꾸민 곳이다. 주로 손님을 맞고 일족의 모임을 열 때 사용하던 큰 규모의 건물이다. 광지당은 문중의 자제들이 학문과 교양을 쌓던 수양장소이다. 또 인수문고는 문중의 서고로, 규장각 도서를 포함한 책 1만여 권을 소장하고 있다. 처음에는 작은 규모였으나 후에 크게 늘려지었고, 도서열람을 위한 건물도 따로 지어놓았다.

주변경관이 아름답고 도로망도 편리하게 정리되어 있는 옛 마을이다. 

 

 

양지바른 곳에 자리잡은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아스팔트콘크리트포장으로 잘 닦여있다.

저 멀리 보이는 마을의 첫 인상은 황토빛의 담장이다.

담장

콘크리트와 철로 만들어진 현대의 담장과는 비교할 수 없는 우리네 전통의 담장이다.

 

 

 

남평문씨 일가 세거를 위해 사라져야 했던 인흥사

깨어지고 부서진 석재들만이 예전에 이곳이 절이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을 뿐

이제는 절의 흔적이라곤 찾을 수 없다.

 

 

 

현재 보이는 탑은 몇층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이층 기단위에 옥개석 1개와 몸신 2개, 그리고 탑 옆에 놓여진 옥개석 하나만이 덩그러이 있을뿐이다.

세월의 흐름속에

사람들의 뇌리속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린 인흥사

하나가 태어나면 또 하나는 사라져야 하는 자연의 이치에 순을할 뿐이다.

 

 

 

황토색 담장 너머로 살며시 넘어와 한층 멋을 내고 있는 벚나무

 

나는 이런 것이 좋더라

우리네 전통의 담장이어서 좋고

담장너머로 살며시 고개를 내민 벚나무가 있어 좋고

살구였으면 더 좋겠지

담장안으로 보이는 기와집에서

고풍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새로이 조성해 놓은 벚나무에 벚꽃이 만발하고 있다.

 

 

 

꿀을 찾아 다니는 벌을 한참이나 쫓다

꽃속에 묻혀사는 벌들을 부러워 해본다.

 

 

푸르른 봄날에

만개하여 온 세상을 하얗게 수 놓는 화려한 꽃들을 바라본다.

 

 

 

수봉정사로 들어가는 입구

 

 

층층이 겹을 이루고 있는 기와집

 

 

 

수봉정사는

세거지의 입구에 있는 정자로 정원을 매우 아름답게 꾸민 곳이다. 주로 손님을 맞고 일족의 모임을 열 때 사용하던 큰 규모의 건물이다.

 

 

특이하게 만들어진 대문고리

장수를 뜻하는 거북이가 조각되어 있다.

후손들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선조들의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소나무 밑 작은 바위에도 거북이가 새겨져 있다.

 

 

 

추사 김정희의 글씨로 알려져 있다.

남평문씨 세거지에는 이곳 외에도 추사 김정희의 글이 새겨져 있다.

 

 

 

수봉정사 마루에 걸터앉아 세월을 낚아볼까나?

 

 

이것은 뭘까요?

왜 석상이 마루 밑에 나란히 누워서 위를 보고 있을까?

누워있는 석상을 보는 순간 답답함이 느껴진다.

 

 

 

 

 

 

여기저기 봄날의 아름다움이 베어져 나온다.

봄의 계절이 맞는가보다.

 

 

 

남편문씨 본리 세거지를 보면서 느낀 점은

건물과 담장들이 너무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다는 것이다.

마치 현대판 도시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마을같다.

자연적으로 조성된 마을이 좋은데

정전법에 따라 구획을 정리하여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그래도 자연적인 것을 좋아하는 나그네의 마음이어서 그런지 정감이 그리 가지 않는다.

 

정전법(井田法)은

중국 최초의 토지제도로 주나라에 때에 실시되었다고 전하는 토지제도이다.

1리 4방(1리는 400m)의 토지를 '정(井)'자 모양으로 9등분하여, 주위의 8구획은 8호(戶)의 집에서 각기 사전(私田)으로서 경작하고, 중심의 1구획은 8호가 공동으로 경작하여 그 수확물을 모두 세금으로 나라에 바치는 제도를 말한다.

 

 

 

 

 

 

 

 

 

 

 

 

 

 

 

 

 

 

 

남평문씨 본리 세거지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인흥 3길 18-5 (본리리 373)

전화 053-638-6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