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발길 머무는 곳 - 인제, 고성, 속초를 찍고 양양, 인제를 거쳐
길을 떠난다.
토요일 이른 새벽 길을 떠난다.
어제 저녁까지 어디를 갈 것인지 정해놓지 않았는데, 아침에서야 그냥 동쪽으로 길을 잡는다.
제작년 가을, 업무때문에 여름휴가를 떠나지 못해 처음으로 집사람에게 허락을 득하여 동해안으로 2박3일간 여행을 다녀온적이 있었다.
그때 한계령을 넘으면서 속초, 주문진, 강릉, 동해, 삼척, 울진까지 내려갔었다.
그리고 작년 여름이 끝나는 시기에는 울진 아래쪽으로 가기위해 단양에서 도담삼봉을 보고 죽령옛길을 넘어 예천, 영주, 봉화, 영덕으로 하는 2박3일간을 여행을 하였다.
문화재를 위주로 하는 여행이라 길에서 보낸 시간이 거의다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나 홀로 떠나는 여행이라 상당히 기대하는데 막상 떠나고 나니 먹을 것, 잠자는 것 등 불편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집사람과 그동안 떠났었는데, 함께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었는데 혼자 다니다보니 옆구리가 허전한게 재미가 팍팍 떨어진다.
주절주절 야그를 하고, 시간만 나면 먹을 것 챙겨주고 너무나 좋았다.
집사람과 일정이 맞지않아 이번에도 나 홀로 길을 떠났다.
고성의 건봉사를 다녀왔지만, 고성의 다른곳을 보지 못한게 늘 마음에 걸렸었는데 이번에 후딱 다녀오려고 길을 떠났다.
진부령으로 넘는 코스를 잡고 길을 떠난다.
(나의 셀카, 나좀 찍어주세요. 그래서 대신 차라도 찍자하고 찍는다.)
사진은 왕곡마을의 멋진 곳입니다.
전체적인 일정은
인제의 만해마을, 용대삼거리에 있는 매바위 인공폭포를 거쳐 진부령으로 그리고 간성향교, 왕곡마을, 송지호, 어명기가옥, 반야사, 천학정, 청간정 등을 보고 속초에서 하룻밤을 유한다. 그리고 화암사를 둘러보고 속초 조양동유적을 보는 것으로 동해의 일정을 정리하고 한계령으로 길을 떠난다.
한계령에서 장수대로 거기서 대승폭포, 한계사지를 보는 것으로 1박2일의 바쁜 여정을 마친다.
자!
이제 길을 떠난다.
고성을 가기위해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갈 수 있지만 인제를 거쳐 진부령으로 넘는 코스를 잡는다.
인제는 예전에 1박2일로 다닌 적이 있기에 그냥 패스할 수도 있지만 인제의 백담사하면 빼 놓을 수 없는 분이 있으니 바로 만해 한용운스님이시다.
그분의 이름이 걸려있는 만해마을을 그동안 지나쳤는데 급할 것 없는 나그네가 만해마을을 방문하기로 한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다시 정리하기로 하고 일정위주로 안내를 한다.
다음 코스는 고성의 왕곡마을
어디로 갈까?
미시령을 넘을까? 아님 진부령으로 넘을까?
결론은 진부령으로 넘는 것으로 결정
갑니다.
용대삼거리를 지나는데 좌측의 높은 바위산이 눈에 들어온다.
매바위다.
2011년에 저곳에서 카페 회원들이 암벽등반을 한 적이 있었다.
근디 오늘은 그곳에서 시원한 물이 폭포가 되어 떨어지고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법
이제 진부령으로 넘어갑니다
진부령을 넘어가기 직전 왼쪽 하늘에 갑자기 이상한 것이 보입니다.
맑은 하늘에 무지개가 활짝 피어났어요.
무슨 현상인가요?
진부령
굽이굽이, 좌로 돌고, 우로 돌고 돌아 아래로 아래로 내려간다.
가다보니 건봉사로 가는 이정표가 눈에 보인다.
건봉사라 2011년 7월에 다녀왔지요.
건봉사는 패스하고 조금 가니 간성향교가 좌측에 보여 차를 세우고 향교 나들이를 간다.
간성향교(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04호)
이어서 고성을 지나 남쪽으로 가다보니 왕곡마을 이정표가 보인다.
사실 이번 여행은 왕곡마을을 둘러보기 위함이다.
2011년에 왔을 때 왕곡마을 존재를 몰랐기에 그냥 지나쳤는데 후에 왕곡마을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항상 맘속에 담가두고 있었다.
고성 함정균가옥(강원도 문화재자료 제78호)
흙집아래에 활짝 피어 있는 꽃이 맘에 들어 한참을 머물다 간다.
이렇게 흙과 함께하는 그럼 삶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산다.
그래서 이런것을 만나면 더 정이 가는게 당연하다고 본다.
고성 왕곡마을(중요민속문화재 제235호)
왕곡마을의 포토존에서 마을 전경을 담아본다.
모내기가 끝난 논에 비치는 왕곡마을의 전경이 너무나 정겹다.
다음으로 송지호로 달린다.
전망대
아빠와 아들
아들에게 망원경을 보는 것을 가르쳐주며 함께 하는 모습이 좋다.
아들에게 비치는 아빠의 모습은 어떤 아빠일까?
부자와 맹인간에 전해지는 전설을 들으며 다음 어명기가옥으로 간다.
고성 어명기가옥(중요민속문화재 제131호)
고성 어명기가옥 가기전에 길 아랫쪽으로 사찰이 보이길래 어명기 가옥을 보고 나오는 길에 들린다.
반야사 대웅전
다음으로 고성 팔경의 천학정을 찾는다.
고성팔경중 제2경 천학정
천학정을 내려다보는 산위에 있는 천년송
안내가 없어 관광객들이 그냥 지나치는 것을 자주 보게 되어 아쉬웠다.
청간정(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2호)
고성팔경중 제4경의 청간정
동해에서의 저녁 노을 모습을 마지막으로 오늘 동해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한다.
다음날 아침
오늘은 어디로 갈까?
여행블로거기자단 카페 회원중 한분이 예전에 고성 화암사를 이야기 한것이 있어 검색을 해보니 속초에서 그리 멀지 않다.
산길을 달려 화암사를 찾아간다.
예전 그분의 사진에는 화암사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풍광이 멋졌는데, 오늘은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아쉽다.
고성화암사 대웅전(화암사는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14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풍광이 멋졌는데 아쉽네
아쉽다.
수바위
혹 전해내려오는 전설이 있을까?
속초 조양동 유적(사적 제376호)
이어서 길을 달려간다.
예전에 인제를 들렸을 때 한계령으로 넘어가는 길에 장수대까지 가서 한계사지를 보고 온적이 있었다.
그때 장수대에서 올라가는 대승폭포를 보고오지 못한 것이 맘에 항상 있었는데 오늘 한가로이 떠난길에 대승폭포를 꼭 보고오려 길을 잡는다.
굽이굽이 돌고돌아 한계령 정상으로 올라간다.
속초에서의 하늘은 잔뜩 흐린날이었데, 한계령으로 올라오니 언제 그랬냐듯이 하늘은 맑고 쾌청했다.
아니 덥다고 해야하나.
덕분에 멋진 사진을 걷질 수 있었다.
이제 장수대에서 찾아가는 대승폭포를 가기위해 한계령을 떠난다.
국립공원설악산 장수대분소
대승폭포를 보려면 이곳에서 올라가야만 한다.
거리 900m
소요시간 30~40분 정도
8~90%가 계단길 꼭 명심하세요.
대승폭포를 올라가면서 만난 멋진 소나무
숨이 턱에 차고
땀은 나고
다리는 아프고
그런나를 즐겁게 만든 소나무
말라죽어가면서 마지막 잎새를 내고 있는 소나무를 하염없이 바라도보다 올라간다.
(사실 쉬고 있는 중)
대승폭포
오늘은 수량이 많지 않아 폭포에서 떨어지는 그 멋진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장수대분소에서 물어보니 비가 몹시도 많이 오는 날 다음날 찾아오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지금 뭐하고 있니!
오가는 사람들이 없어 혼자 이렇게 나마 셀카를 찍는다.
인증샷하기 참 힘들다.
잘못하면 카메라가 낭떠러지를 날아가는데
그래도 어쩌우
찍어야지!
대승폭포 나들이를 마치고
장수대분소에 한계사지 방문요청을 하여 직원과 함께 찾은 한계사지를 끝으로 1박 2일의 여행을 마친다.
동해지역으로 떠난 1박 2일 여행
계획에 없던 여행길은 언제나 즉흥적이어서 좋다.
그리고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쉬려고 하면 쉬면 되고, 길을 가면 가면되고 그런 면에서 좋은데
항상 함께하던 옆지기에 없어 귀가 심심하고 입이 즐겁지 않아 함께하는 여행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그리고 함께하니 맘이 편해서 좋은데 오늘은 그리~~~
다음에는 마눌과 함께 떠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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