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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여행] 강물이 휘돌아가는 아름다운 곳, 영평퍌경의 포천 화적연

들꽃(野花) 2013. 6. 25. 06:00

포천 화적연 (抱川 禾積淵) / 명승 제93호

소재지 : 경기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 산115번지 등

 

[포천여행] 강물이 휘돌아가는 아름다운 곳, 영평퍌경의 포천 화적연

 

포천 화적연

포천으로 떠난 여행중 한탄강변에서 만난 화적연

포천에서 43번 국도를 따라 철원으로 가다보면 387번 지방도로 갈라지는 송정검문소 교차로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 387번 지방도로 방향을 잡고 약 3.2km를 지나면 근홍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면 운천기도원으로 가는 이정표를 보게 된다.

이때 딴 생각하지말고 즉시 좌회전을 하여 좌우 볼 것 앞이 앞으로 1.0km정도가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곳의 출입문을 만나게 된다.

출입문을 억지로 열 생각 말고 근처에 차를 대고 좌측으로 보면 화적연 안내판을 볼 수 있으며 그 너머로 슬슬 걸어가면 드디어 목적지인 화적연을 만나게 된다. 

 

화적연은

포천의 영평팔경중 으뜸인 제1경으로 수면위로 높이가 13m에 달하는 바위가 솟아있는데 그 모양이 연못 한 가운데 볏집을 쌓아 올린 듯 한 형상이어서 ‘화적(禾績)’이라 불려지고 있다.

 

 

 

안내판 뒤로 모랫길을 걸으면 바로 아래 한탄강이 보이고 넓은 물과 그 강 건너에 높디 높은 바위가 나그네를 맞이한다.

바로 화적연이다.

화적연은 하천이 휘돌아가며 형성된 깊은 연못과 그 수면 위로 거대한 화강 암괴가 13m나 솟아오르면서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또한 짙은 색의 현무암 절벽과 밝은 색의 암주, 짙푸른 빛의 물이 서로 어우러져 훌륭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따라 물이 흙탕물을 보이고 있지만

사진을 찍는 내게는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 속이 환히 비치는 맑은 물이 그립다.

 

 

 

물이 휘돌아 치면서 상류쪽으로는 약간의 백사장이 보인다.

저곳에서

즉 이곳에서 물장구 치면 놀면 참 좋겠는데

물속을 알 수 없어 그냥 눈요기만 하다 돌아간다.

 

 

 

한탄강과 관련된 그 옛날의 야그가 전하는데

한탄강 상류에 있는 연못으로서 어느 늙은 농부가 3년 가뭄에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하늘을 원망하며 연못가에 앉아 한탄하길 "이 많은 물을 두고도 곡식을 말려 죽이게 되다니 하늘도 무심하도다

용도 3년 간 낮잠만 자는가 보다"하니 물이 왈칵 뒤집어지면서 용의 머리가 나오며 꼬리를 치며 하늘에 오르니 그날 밤부터 비가 내려 풍년이 들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가뭄이지면 이곳에와 기우제를 지내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도 한탄강의 아름다움에 빠져 그림을 남겨놓았다고 한다.

 

 

어찌 연못에 볏짚을 쌍아 올려 놓았다고 했을까?

아무리 살펴봐도 볏집을 쌓아올려 놓은것 같지는 않은데..

그 옛날 선조들의 이름짓기는 이곳뿐만아니라 재미있는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다.

하여간 작명법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것 같다.

 

 

 

 

 

 

 

 

 

 

상류쪽에서의 화적연